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킹콩 (2005, KingKong)

빛나_Bitna 2005. 12. 23. 09:17

킹콩은 다양한 버전으로 영화화되었는데 사실 겁나게 덩치 큰 녀석이 가슴을 내리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버전들과 비교할 수 없음이 아쉽다. ㅠ_ㅠ)

2005년의 킹콩은 이야기를 잘 꾸려나가기로 소문난 피터 잭슨 감독의 손을 거쳐서 탄생됐다. 무려 186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은 그가 이 영화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준다. (영화가 길어야 최고라는 것은 아니다.) 그는 영화속에는 거대한 괴수만 담겨있는 것이 아니었다. 공황기의 뉴욕의 모습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까지도 담겨져 있었다.

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킹콩이 단순&무식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웃어 넘기는 우리는 절대로 킹콩같은 행동을 할 수 없다. 많은 동물들중에 킹콩이란 캐릭터가 선택된 것은 인간과 가장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계산적이고 탐욕스러운 인간의 어두운 면을 더욱 눈에 띄게 해 줄 수 있는 캐릭터가 될 테니까...

아차, 컴퓨터 그래픽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어떤게 진짜고 어떤게 가짠지 당췌 알 수가 없다. '분명 저 거대한 킹콩은 가짜일텐데... 분명 저 장면은 거짓말일텐데...' 머릿속으로 아무리 생각을 해도 눈에 보이는 화면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쥬라기공원과 반지의 제왕을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해골섬을 보고 있노라면 2억 7천만 달러가 머릿속에 아른아른한다. @_@;;

피터 잭슨은 분명 뛰어난 감독이었다. 영화 시작 후 1시간이 지나도 킹콩 털 하나 나오지 않았지만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했으니까... 대한민국은 태풍때문에 킹콩이 발 디딜 수 없으리라는 예상을 깨고 태풍이란 열대저기압이 일으킨 어이없는 상승기류는 킹콩의 큼지막한 발로 잠재워 버릴 것 같단 생각을 해본다.


#. 여자 주인공이.... 은근히 니콜키드만을 닮았다.

#. 남자 주인공은.... 적당히 느끼한게 참하게 생겼다. ㅋ

#. 아직 한국영화는 멀었다. 근데 왕의 남자 언제 개봉이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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