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Life Style/리뷰 Review

[Movie] 무극

빛나_Bitna 2006. 1. 26. 09:35
영화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다만 우리의 멋진 동건씨가 왜 중국까지 날아가서 영화를 찍어야 했는지가 살짝 궁금했을 뿐...

영화속엔 역시나 중국영화 특유의 현란한 칼부림이 참으로 예쁜 화면속에 담겨있었다. 여기저리 울려퍼지는 칼 부딪히는 소리, 옷자락이 휘날리는 소리, 시간이 정지된 듯 천천히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흩날리는 꽃잎. - 아무리 생각해도 요런 화면은 made in china가 최고다. =ㅁ=)b

감각적인 색채도 괜찮았다.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나뉘어져 있는 군대, 화려한 궁의 모습, 폭포의 푸른 물, 초록빛 숲 그리고 설국의 흰 눈까지... 자극적인 원색이지만 무엇하나 눈에 거슬리지 않게 들어왔다.

B.U.T.
영화를 보는 내내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는데 바로 엄청난 영화의 스토리 구성과 결말이 원인이라고 해볼까?! 사실 이런류의 영화가 다들 그렇겠지만 스토리 라인이 뻔하다. 그래도 우리가 이런 영화를 찾는 것은 중국영화 특유의 영웅탄생을 보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심하게 만화같은 설정에다가 최후에는 위대한 영웅도 탄생하지 않는다. 나름대로 영웅보다 중요한 사랑을 강조하는 듯 싶지만 그 사랑은 별로 로맨스가 없는걸.... orz

포스터에 적혀있는 '사랑, 운명을 뒤바꾼 영원한 기억'이라는 아주 거창한 카피, 영화속에 요상한 머리를 하고 등장하는 '운명의 여신',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는거야'라는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교훈까지 보여주지만 영화의 결말이 참 초라했다. 덕분에 관객은 아주 허망했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다.
동건씨, 이래도 괜찮은거야?!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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