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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ala park

 홀로 여행사 패키지에 참여하게 된 빛나씨. 사람들로 가득 찬 버스도, 끊임없이 들려오는 가이드의 설명도 영~ 어색하기만 하다. 어색한 패키지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블루마운틴과 동물원을 하나로 묶은 나름 알짜 코스에다 요일특가로 차비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대견해 하는 동안 도착한 곳은 코알라 파크, 동물원이다.
 

인형처럼 생기긴 했다.


이 곳에 온 이유는 바로 요 녀석, 코알라를 만나기 위해서다. 입맛이 까다로워 유칼립투스 나무만 드신다는 이 녀석 가까이서보니 정말 인형처럼 생겼다. 털이 부드럽고 체온도 따땃해서 겨울엔 안고 다니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성격이 까칠하시댄다. (공격할 수 있다고 해서 코알라를 안고 사진찍는 것은 못하게 하더라는...) 주변을 가득 메운 관광객을 의식한 듯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면서 충실히 본인의 업무를 해내고 있었다.
 

평소엔 이렇게 잠만 잔다.;;

이름처럼 이 동물원에는 유난히 코알라가 많았는데 히얀하게도 하나같이 같은 포즈다. 몸을 동그랗게 말아서 마치 나무열매마냥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 코알라는 이런 포즈로 잠을 자는 것이 일과의 대부분인데 이는 코알라가 즐겨먹는 유칼립투스 잎의 알콜 성분때문이란다. 그럼 이 녀석들은 항상 술에 취해 있단 말이잖아. @_@;;; (순진한 표정을 하고서는 알고보니 알콜중독자? ㄷㄷㄷ)

캥거루도 있고~

잠만 자는 코알라를 보다가 다른 쪽 문으로 들어서니 여기는 캥거루네 집이다. 많은 캥거루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사람을 쫓아오는 녀석, 피해서 도망가는 녀석, 열린 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녀석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허리까지 오는 비교적 작은 아이들이라 총총 뛰어다니는 모습이 귀엽다.
그런데 캥거루를 쫓아다니던 나는 캥거루 배에 삐져나온 다리 하나를 보고 깜짝 놀랬다. '저 캥거루는 기형인가? 불쌍하다..'라고 생각하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모습을 드러내는 아기캥거루. 순간 바보가 된 느낌... orz 나는 만화처럼 머리랑 앞발 2개를 이쁘게 내놓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단 말이다~!!!

양털깎이 하는 곳.


이리저리 동물원을 구경하다가 드디어 양떼를 만났다. 여기서 양털깎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기다리라고 했는데... 얼릉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점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자, 그럼 이제 양털깎기 구경이나 해볼까?!
 

왠지 앞에 있는 양이 좀 불쌍해 보인다.

털이 생각보다 많다.

털깎이 끝!


시간이 되자 등장한 몸집 좋은 아저씨. 당장이라도 양을 잡을 것 같아 놀랐지만 양을 앉혀서 움직이지 못하게 잡는 것이 조심스럽다. 그리고 이제 시작한다는 말과 함께 빠른 속도로 양털을 깎는 아저씨. 가끔 메에~ 하고 양이 울긴 했지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처럼 순식간에 양의 옷을 벗겨버렸다. 오오...!!!
순식간에 무대위에 남은 것은 수북히 쌓인 양털과 없어보이는 양 한마리. (생각보다 털의 양이 엄청났다. @_@;;; ) 한순간에 벌거벗은 양이 조금 안되보이는데 왜 자꾸 웃음이 나오는지...ㅋㅋㅋ

양털 깎는 모습을 보고 슬슬 동물원을 빠져나왔다. 캥거루랑 비슷하게 생긴 왈라비도 있고, 공작새도 눈에 띈다. 두꺼운 철망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우리나라 동물원과 달리 좀 트인 느낌이라 나름 재밌긴 했지만 끊임없이 코를 자극하는 동물원의 냄새가 점점 나를 힘들게 했다. 그래도 코알라, 캥거루는 만났으니 이 정도면 성실한 관광객이라고!!!  

* 코알라파크 : 동물원을 즐기진 않지만 호주에 왔으니 코알라, 캥거루는 봐줘야지 하는 생각에 가면 딱 좋은 곳. 시간마다 진행되는 양털깎기도 나름 재밌다. 하지만 특유의 냄새 작렬... 왠만한 동물애호가 아니면 오래 있기 좀 힘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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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enim 2009.08.11 15:58 신고

    코알라는 밥과 술을 한번에 해결하는군요 ㅋㅋ
    일석이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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