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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에서 음식은 놓칠 수 없는 재미인데, 호주하면 머릿속에 스테이크 외에는 떠오르는 음식이 없다. 게다가 두꺼운 호주 가이드북에서 유난히 빈약한 식당 소개 페이지는 호주 음식에 대한 기대를 확~ 떨어뜨린다. 덕분에 우리는 잘 모르고 있다, 시드니에 널리고 널린 것이 맛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라는 사실을...!!! (지금까지 꽤 많은 곳을 포스팅했다는..!!) 호주는 다양한 문화가 함께 살고 있는 이민국가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시티에서 항상 줄서는 동남아 음식점 두 곳을 소개해 본다.

@ Chat Thai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2번이나 실패했던 Chat Thai (챗타이). 이름을 보면 알겠지만 태국음식점이다. 심하게 중국스러운 상점을 양 옆에 두고, 혼자서 있어보이는 인테리어에 분위기 있는 조명까지 가지고 있어 왠지 호기심이 생긴다. 게다가 평일이나 주말이나 언제나 문 앞에 길게 늘어선 어마어마한 사람들을 보면 왠지 이 골목에서 이 집에 가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다. 
 

챗타이 입구


두번째로 챗타이를 찾았을 때, 비교적 줄이 짧아서 (대기인원 5팀정도?) 기다려보기로 했다. 높은 천장이 복층으로 되어 있고, 입구에 오픈주방이 있어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이들을 보인다. 안에 들어와보니 인테리어 더 근사해 보인다.서빙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는데 대부분 태국(혹은 동양인)사람인 듯 했다. 벽에 걸린 그림, 은은한 조명으로 인한 아늑한 분위기 확실히 잘 갖춰진 레스토랑이다.
메뉴는 다양했다. 간단한 샐러드부터 누들, 구이, 커리, 볶음.... @_@;; 다행히 태국요리는 익숙한 편이고 특유의 향이나 자극을 즐기는 편이여서 내키는 대로 주문했다. 볶음요리와 커리, 밥 그리고 시원한 음료까지 한 상 차려두니 왠지 뿌듯하다.
 

curry, sticky rice...


그릇에 깔끔하게 담겨나온 음식들... 맛은?! 훌륭했다. 주문한 요리 모두 매운맛이었는데 심하게 맵지 않고 한국인의 입맛에 딱 좋았다. 호주사람들의 입맛을 의식했는지 태국에서 먹는 것보다 부드러워 자극적이지 않고 뒷맛이 깔끔하다. 대부분 볶음 요리인데도 느끼함도 없고.. 게다가 밥과 함께 먹어서 든든한 것이 (한국 사람은 역시 밥힘!) 괜찮구만~!!!
다른 태국음식점을 가보지 않아서 가격대 비교는 좀 어렵지만, 분위기나 음식맛을 고려하면 가격대도 괜찮은 편이다. 다만 워낙 인기가 있다보니 사람이 많아서 비좁고 정신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기에 시간대를 잘 골라서 가는 것이 중요하다.      

* Chat Thai : 맛,가격,분위기,친절도 굿! 사람이 많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 http://www.chatthai.com.au/ 

@ Mamak


또 하나의 동남아 음식점은 Mamak(마막). 말레이시아 음식점이라는데 여기도 챗타이 못지 않게 항상 문밖까지 긴 줄이 늘어서는 것으로 유명하다. 말레이시아에 가보지 않아서 그 동네 음식은 뭔가 좀 궁금하긴 하다. 나름 좀 짧은 15분의 대기시간, 드디어 입장.
 

입구에 로띠 만드는 중..


완전 밝은 형광등 아래 다닥다닥 붙어있는 테이블과 그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서버들.. 오픈주방에서 로띠를 만드는 이들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사람이 많아도 나름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는 챗타이에 비해 마막은 좀 바쁘다. 맥도날드에서 가도 항상 천천히 느긋하게 먹는 나에게 뭔가 알수 없는 압박을 준다고 해야 할까? 메뉴는 그리 많진 않았는데 잘 아는 것이 없어서 대충 찍었다는... 서빙하는 이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생각보다 친절하지 않았다. ㅠ_ㅠ 결국 옆 테이블 먹는 것 따라하기 신공을 발휘하여 주문한 뭐 이런 음식들...  
 

백반이라고 해야 할까? ㅋㅋ

닭도리탕과 비슷했다. 나중에 밥을 따로 주문했다.


이건 말레이시아 스타일 백반인가? 메뉴판과 벽에 이 음식 사진이 도배가 되어 있길래 주문했더니 이건 뭐...  알 수 없는 조합의 밑반찬과 밥이 전부였다. 살짝 실망감을 느끼며 시식했는데 밥이 좀 특이했다. 길쭉한 쌀을 볶았는데 뭔가 고소한 맛이 자꾸 먹힌다. 또 하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닭요리. 매콤한 것이 닭도리탕 같았는데 짭잘해서 결국 밥을 하나 주문해서 함께 먹어야 했다. 나쁘지 않은 식사긴 했지만 줄까지 설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드는 그 때 등장한 음식..
 

로띠


입구에서 열심히 만들고 있던 로띠다. 얇게 펼친 반죽 안에 이것저것 재료를 넣고 부친 것. 작년에 라오스에서 미친듯이 먹었던 것이 떠오른다.  이 곳의 로띠는 야채나 고기를 넣고 커리소스를 찍어먹는 식사용 로띠와 과일이나 아이스크림과 함께 하는 디저트용 로띠로 나뉜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기 때문에 뜨끈뜨끈한 것이 맛을 더해준다. 또, 묘하게 입맛을 끄는 소스... 음... 괜찮군, 괜찮아...!!! 옆 테이블을 보니 화려하게 꾸며져 나오는 디저트도 있던데 배가 너무 불러서 먹지 못했다. 아쉽.. ㅠ_ㅠ 드셔보신 분 맛 좀 알려주세요~!!!  

* Mamak : 차이나타운 근처에 위치함. 가게 분위기부터 서빙하는 사람들까지 정말 분주해서 실망하긴 했지만 로띠가 맛있음. 디저트로 나오는 바삭해 보이는 로띠를 먹어보지 못한 것이 왠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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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hung 2009.08.10 19:04 신고

    이글 보니 미국 출장 가서 먹은 말레이지아 음식 생각이 나네요. 맛있었는데... 꿀꺽.

  2. BlogIcon denim 2009.08.10 21:20 신고

    호주에서 즐기는 동남아 음식이라...
    호주식 입맛에 맞추어 져서 색다른가보네요 +_+
    금 제주에서 컴백해서 굶주린 상태에서 보니... 눈물만 흐르는군요..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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