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어딜까?
이른 아침, 런던의 조용하고 럭셔리한 주택가안에 버스가 멈췄다. 버스에서 내렸더니 시퍼런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 여기는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 런던에 부유한 마을안에 축구장이 자리잡고 있다니 영.. 어색하다. 오늘 이 곳을 찾은 이유는 친절한 가이드분을 대동하고 스탬포드 브릿지 구석구석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볼턴과 맨체스터에서 영국의 통 큰 경기장들을 많이 보았지만, 겉에서 본 것만으로는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아예 작정을 하고 그 내부까지 침투(?)해 보련다. 카메라 챙겨들고 함께 가볼까?
경기장 지도
경기장이 주택가에 있어서 그닥 크단 느낌을 받지 못했는데 막상 지도를 보니 규모가 엄청나다. 특이한 것은 내부에 호텔과 방송국까지 갖추고 있었다는 것. 도대체 이 안에 없는 게 무엇이란 말인가?! 음.. 아마도 야구장? ㅋ
경기장 입구로 들어가는 길
외벽을 따라 걸으면서 경기장 밖을 구경했다. 차가운 철판이 아닌 거대한 돌로 만들어진 외벽을 따라 걸려있는 새파란 표지판과 첼시의 영광의 순간들은 어색하지만 또 묘하게 어울리는 구석이 있다.
외벽을 따라 걸으면서
첼시 영광의 순간들을 보다.
외벽을 따라 걸으면서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기념샷을 남기기 시작했지만 이내 포기했다. 워낙 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있다보니 하나하나 찍으려면 아무래도 투어 시작시간에 늦을 것만 같았기 때문에... ㅋㅋㅋ
오늘은 경기가 없는날
여기는 첼시 메가스토어!
오늘은 경기가 없는 날이라 경기장은 평화롭고 조용하다. 마르세유와의 경기가 있었던 어제는 발디딜 틈도 없었겠지? 굳게 닫힌 출입문을 지나 저 멀리 커다란 첼시 로고가 붙어있는 아디다스 매장이 보인다. 저기가 바로 첼시의 메가스토어로구나!!! +ㅁ+
경기장 입구
두근두근 이제 안으로 들어간다!
메가스토어 옆에는 첼시 박물관이 있는데 여기서 첼시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많은 구단이 홈구장에 그들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단다. 이 공간에서 그 구단의 역사는 물론 그 지역이 발전하는 과정도 엿볼 수 있다. 지역과 함께 그들의 축구도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끈끈한 무언가가 느껴지지 않는가? 볼턴 구장에서 만났던, 볼턴이 가족과 같다던 그의 말이 생각났다.
이른 아침이라 메가스토어가 이제서야 문을 열었다. 당장 들어가보고 싶지만 박물관과 메가스토어는 오늘 투어의 마지막 코스란다. 오늘 투어를 도와줄 가이드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두근두근... 이제 스탬포드 브릿지 안으로 들어갈 시간이다.
자~ 나를 따르라!!! ㅋ
'유럽 EUROPE > 영국 England ' 카테고리의 다른 글
[Windsor] 런던에서 1시간, 윈저에 가다. (2) | 2010.12.14 |
---|---|
[London] 대영박물관에는 영국 유물은 없다?! (The British Museum) (6) | 2010.12.09 |
[Oxford] 옥스포드로 해리포터를 만나러 가볼까? (8) | 2010.12.04 |
[London] 스탬포드 브릿지, 푸른 함성이 들리는 곳. (Stamford Bridge) (4) | 2010.11.25 |
[London] 스탬포드 브릿지 투어, 홈 어드밴티지는 이런 것! (Stamford Bridge) (6) | 2010.11.24 |
[London]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보다. (4) | 2010.11.12 |
[London]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내셔널갤러리 (4) | 2010.11.10 |
[London]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 버킹엄 궁으로.. (2) | 2010.11.09 |
[London] 런던 기념사진을 찍어보아요! (6) | 2010.11.08 |
[Stratford-upon-avon] 셰익스피어의 흔적을 찾아서 (2) | 2010.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