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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첼시마켓, 오래된 과자공장의 화려한 변신 (Newyork,USA)

빛나_Bitna 2012. 3. 7. 00:50
4th Day : 첼시마켓(Chelsea Market) -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 - 뉴욕대학교(NYU) - 소호(Soho)

여기는 첼시마켓


 눈과 바람이 세트로 몰아치던 날씨가 조금 누그러졌다. 기온은 아직 겨울이지만 아침부터 하늘이 깨끗한 것이 오늘은 걷기 좋은 날이 될 것 같다. 오늘 일정의 시작은 첼시마켓에서의 아침식사 되시겠다. 배고픈 나의 위장님을 달래며 도착한 첼시마켓은 노점상들이 늘어선 다른 시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빨간 벽돌로 된 낡은 건물의 시장이라니, 도대체 그 속엔 뭐가 있는거지?

입구

옛 모습을 전시 중


 낡고 오래된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밖에서는 절대 상상하지 못했던 첼시마켓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오레오로 유명한 나비스코사의 과자공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소호에서 온 예술가들이 지금처럼 빈티지하고 유니크한 모습으로 변신시켰다고 한다. 입구에 걸려있는 사진속에 그냥 오래된 옛날 공장이었던 과거와 비교해보면 놀랍기만 하다.

재밌는 엘리베이터

가만보면 신호등과 우체통으로 만들어졌다.

드럼통으로 만들어진 휴지통

 
 바닥과 천장에 그대로 남아있는 공장의 흔적, 우체통과 신호등으로 만들어진 엘레베이터, 공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드럼통으로 만들어진 휴지통 등등.. 첼시마켓 건물 곳곳에 남아있는 공장의 흔적(?)을 찾아내는 것도 은근 재밌다. 그리고 공장 철수와 함께 버려질 위기에 놓였던 것들을 재탄생시킨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벽은 이렇게 근사한 복도가 되고

커다란 돌은 의자가 되고

사람들은 각자의 시간을 즐기고.

한창 영업중인 가게들


 첼시마켓 1층에는 식료품점, 생필품점, 카페, 베이커리, 레스토랑, 의류샵 등이 입점해 있다. 마켓 건물만큼이나 개성있는 가게들이 많은지라 가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즐거운 것이 있다면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 +ㅁ+ 커피가 맛있는 곳, 빵이 맛있는 곳, 케익이 맛있는 곳, 해산물이 맛있는 곳, 푸짐한 브런치가 나오는 곳... 가게마다 주력상품이 다르다보니 도대체 무엇부터 먹어야 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 한입씩만 먹어볼수도 없고... 이럴때면 하루에 다섯끼씩은 먹어줘도 부족하다고!!!

반대쪽 출입구

 언젠가 구글이 이 건물을 매입하면서 화제가 되었었다. 개성있는 첼시마켓의 모습은 구글의 이미지와 왠지 잘 어울린다. 건물 안내도를 보니 1층 시장외에 윗층으로는 구글 사무실이던데 어떻게 내 자리도 하나 안되겠니?! 구글 인사팀 좀 만나보고 싶구나... 그럼 첼시마켓에 있는 맛집을 모두 접수할 수 있을텐데... OTL... 여행지에서 슈퍼마켓과 시장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이 곳은 가장 세련된 시장으로 기억될 것 같다. 

첼시마켓 (Chelsea Market)
- http://www.chelseamarket.com/
- 75 9th Avenue, Newyork, NY 10011
- 월~토 : 오전 7시~오후 9시 / 일 : 오전 8시~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