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26

[Musical] 김종욱 찾기

요즘 유행인가?! 대학로 곳곳에 멋진 테라스를 갖춘 음식점과 카페들이 가득하다. 그 장단에 맞춰 우린 테라스가 있는 곳으로만 들어갔다. 시원한 아메리카노, 노릇노릇 삼겹살, 드라이한 레드와인 한잔까지... 해가 길어져서 열심히 먹고 나와도 밖에 환하다. 이제 공연장으로 고고씽~ (거짓말 좀 보태서) 손바닥만한 공연장에 사람들로 가득차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공연이 시작된다. 불이 꺼지고 관객들이 조용해지는 순간이 난 참 좋다. :) 명은에게 김종욱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다. 어느날 그녀는 그를 찾기 위해 사람찾기 주식회사를 찾는다. '김종욱 찾기'는 정민과 명은이 김종욱이란 사람을 찾으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레임, 두려움, 달콤함, 씁쓸함...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첫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Movie] 라 비 앙 로즈 (La Mome, 2007)

어린 시절, 라디오에서 피아프의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있다. 그 매력적인 목소리에 빠져서 알아 듣지도 못하는 샹송을 열심히 들었었다. 후에 추상미의 '빠담 빠담 빠담'이란 뮤지컬을 통해서 피아프의 불꽃같은 삶을 만났었다. 그리고 보게 된 이 영화, 너무 매력적이잖아!!! Edith Piaf.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재능'하나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지만 그녀의 삶은 평온하지 않았다. 노래보다 큰 열정을 사랑에 쏟았지만 그녀의 사랑은 쉽지만은 않았으니까... 그래도 그녀는 모두에게 '사랑하세요'라고 말한다. 굴곡많은 삶이 아쉬울 것도 같은데 'Non, je ne regrette Rien'의 가사처럼 그녀는 후회하지 않는다. 이것이 그녀가 말했던 '지혜롭게 살아온 것'이겠지. 마리온 코틸라르... 영화 ..

[Movie] 헤어스프레이 (Hairspray, 2007)

뮤지컬을 보러 가겠노라고 결심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_ㅠ 아쉬운대로 회사에서 DVD를 빌려 우리집 극장에서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보았다. 인형같이 예쁘진 않지만 춤과 노래를 사랑하는 주인공이 쇼의 주인공이 된다는 심하게 단순한 스토리, 처음부터 끝까지 흥얼거리게 만드는 신나는 음악이 편안한 자세로 휴일을 보내기엔 딱 좋은 그런 영화였다. (좀 촌스럽지만) 60년대 풍으로 한껏 멋을 낸 배우들의 과장된 표정과 행동이 강하게 머릿속에 남는다. 특히 여장을 하고 나와주신 존 트라볼타는 최고~ =ㅁ=)b 배우들의 신나는 무대에 나도 모르게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 영화, 뮤지컬로 보고 싶구나.. ㅠ-ㅠ + DVD속에 헤어용품(왁스, 트리트먼트) 견본품이 들어있는 센스! ㅋㅋㅋ

[Musical] We will rock you (위윌락유)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 화재로 인해 성남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겨 공연하게 된 'We will rock you'. ('위윌락유'라고 한글로 쓰는게 영~ 어색하다.) 덕분에 분당까지 가게 되었는데 길이 많이 밀리지도 않고 생각보다 찾아가기도 쉬워서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내용은 아주 단순하고 조금은 유치하다. 미래시대 음악이 사라진 사회에서 진정한.. 영혼이 담긴 음악을 찾아간다는 모 그런 이야기. 하지만 은근히~ 요즘 사회를 비꼬는 듯한 센스만점 대사들이 돋보였다. (아메리칸 아이돌 때문에 음악이 사라졌다니 ㅋㅋㅋ) 무엇보다 이 공연이 사랑받는 이유는 퀸의 노래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단 점이 아닐까?! 한곡씩 퀸의 노래가 나올때마다 관객들은 콘서트에 온 것처럼 열광했다. (한번도 내한하지 않았으니.. 아쉬..

[Musical] 뷰티풀게임 (The Beautiful Game)

오페라의 유령, 캣츠, 에비타 등등.. 항상 멋진 작품으로 뮤지컬 팬들을 매료시키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 (이렇게 쓰는게 맞나? -_-a)의 작품. 국내에선 박건형의 뮤지컬 복귀작으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 뷰티풀게임. 볼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BC카드에서 50% 할인을 한다기에 덜컥 질러버렸다. 공연 당일 얼핏 들여다본 후기 중에 제대로 된 악평을 보고 간지라 큰 기대는 안했다. (게다가 오리지날 팀의 공연은 아니니까..) 하지만 모든 배우가 함께 처음과 끝을 장식한 'The beautiful game'은 3시간 전에 본 악평을 싸악 잊게 했다. '축구'라는 조금은 낯선 소재는 생각보다 매력적이었다. 비교적 빠르고 힘있는 음악과 배우들의 파워풀한 동작으로 축구의 다양한 기술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Musical] 위대한 캣츠비 (Season 2)

생일을 맞아 애인님(? 허나 성별은 여자)이 선물로 쏴 주신 뮤지컬 한 편. 언젠가 다음에서 연재되던 만화의 제목으로 난 기억하고 있다. 선과 캐츠비의 알콩달콩 사랑하는 부분을 좀 들여다보긴 했었지만... 잘 기억은 안난다는... (만화를 별로 안좋아하는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보았을리는 없잖아. -_-;;;) 순수 청년 캐츠비, 유쾌한 하운두, 요염한 페르수, C급 여자 선... 만남, 사랑, 이별, 배신, 재회... 네 사람의 사랑이야기는 마냥 아름답지는 않았다. 내 눈에는 그들의 모습이 날카로운 덫에 걸려... 그래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듯 보였으니까... 많은 사람들은 해피엔딩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다시 사랑하게 되었으니까.. 하지만 선과 캣츠비의 사랑을 응원하고 있었던 내겐 새드엔딩으로 남아버렸다...

[Musical] Cats

예매를 하고 무려 4달을 기다렸더니 공연날 아침까지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평소 공연을 앞두고 아무것도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설레였었는데... 국립극장으로 오르는 버스 안에서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자 슬슬 불안했다. 이러면 공연을 100% 즐길 수 없는데.... 하지만 걱정은 거기까지_! 해오름앞에 서니 머릿속엔 온통 고양이 생각 뿐이다. >_ 오랜만에 부지런을 떨어인지 공연시간을 무려 20분 앞두고 도착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좌석의 위치를 (이미 외우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확인하며 여유를 부렸다. 호호_ 관객들을 위해 볼 거리들을 많이 준비하긴 했구나. (근데 DVD 18,000원 / CD 20,000원은 완전 바가지다! 난 둘 다 반가격에 산 것 같은데 말이지...) 여..

[Musical] The Lion King

많은 화제를 낳았기에 봐주고 싶긴했다. 하지만 요즘 과도한 문화생활을 즐겨주시느냐 밀려드는 카드값을 생각하고 꾸욱~ 참고 있었드랬다. 그러던 나를 샤롯데극장으로 이끌어 준 것이 있었으니 바로 '관계사 할인 판매' 아주 저렴한 가격에 S석을 결재하는 그 순간, 어찌나 애사심이 불끈 솟아오랐는지 모른다. -_-ㅋㅋ 좀 자주 해주면 좋으련만... 쿄쿄쿄 작품특성상 입구부터 어린이들이 가득했다. 부모님 손잡고 오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무슨 유치원에서 단체로 온 듯한 아이들 무리도 있는 것이 아닌가! 요즘 얘들은 정말 럭셔리하구나! (S석이 아마 9만원인데 말이지. 덜덜덜;;;) 뮤지컬 라이온킹. 눈이 즐거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공연이었다. 시작부터 내 옆으로 지나가는 코끼리의 모습에 어찌나 놀랐던..

[Musical] 찰리브라운 (Charlie Brown, 2007)

작년이었던가? 컬투의 김태균씨가 찰리역을 맡았을 때, 이런 저런 사정으로 보지 못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맞춤 캐스팅이었는데...) 그리고 어느날 인터파크에서 본 찰리브라운 앵콜공연! 오호라, 프리뷰기간동안 만원이란 착한 가격까지! 반가운 마음에 12명 단체관람을 질렀드랬다. closer than ever 이후로 꽤 오랜만에 찾은 씨어터일. 장기공연 때문인지 아직 프리뷰기간이기 때문인지 붙어있는 포스터도 몇 개 없고 사람도 많지 않고 상당히 조용했다. 평일이라 사람이 적은 건 아닌 것 같다. 헤드윅이 공연되고 있는 sh클럽은 사람으로 버글버글 했으니까... 이젠 작품만큼이나 배우의 힘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 공연은 꽤 괜찮았다. 아기자기한 무대나 소품들도 마음에 들었고 조금은 낯선 얼굴의 신인들..

Cats 내한공연 예매완료! (후덜덜;; )

오늘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티켓 오픈일이예요. 평소 DVD로만 보아왔던지라 신문광고를 보고 스케줄표에 체크해 놓았었지요. 11시쯤 티켓파크에 들어갔는데 비교적 여유롭더라구요. (티켓 가격 때문일까? 아니면 역시 조승우가 아니라서? ㅋㅋㅋ) 국립극장 특성상 뒤로 가면 좋지 않고... (경사가 꽤 약하다는.. -_-!) 캣츠 뮤지컬 특성상 통로쪽에서 고양이들이 막 뛰어다니는지라... 과감하게 R석으로 질러주셨습니다. (VIP는 이미 Full. 우리나라에 부자 많아요. 덜덜;; ) 아~ 벌써부터 기대된다는!!! >_ 1층 앞에서 2번째 줄!! 오호~ 자리 좋고!! BUT 주중 가격인데도 11만원. -_-;;;; (이번달도 마이너스구나...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