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후기 206

요하네스버그 숙소 - Shoestrings Airport Lodge (Johannesburg, South Africa)

동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날아온 남아프리카 여행의 출발지는 요하네스버그, 조벅이다. 요하네스버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면서 수 많은 기자단과 선수단을 털었다는 무장강도...;;; 그래서일까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우리가 바짝 긴장한 이유는. 하지만 요하네스버그 공항은 참 크고 세련된 모습이었다. 쿨하게 무비자 입국 도장을 쾅쾅 찍어주는 입국심사대 직원부터 숙소에 전화하기 위해 찾은 여행자 정보센터 직원의 친절함까지 내가 상상했던 무서운 도시 요하네스버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렇게 미리 예약한 숙소의 주인인 로버트(우리는 그를 롭이라 불렀다.)가 우리를 마중나왔고 우리는 빠르고 안전하게 숙소에 짐을 풀 수 있었다. 숙소는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이 채..

아루샤 숙소 - 아루샤 리조트 센터 Arusha Resort Center (Arusha, Tanzania)

잔지바르에서 아루샤로 가는 초특가 항공편을 예약했다. 너무 저렴하다 싶었더니 역시나 정원이 열 명쯤 되는 경비행기였고 비행기가 아루샤 공항에 도착할때까지 우리는 또 신세계를 경험했다. 경비행기라니! 그렇게 도착한 아루샤. 이 곳은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트레킹과 세렝게티 사파리가 시작되는 곳이다. 탄자니아를 방문하는 모든 여행자가 거쳐가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첫 인상은 다른 아프리카 도시들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더라. 하지만 몇 개의 숙소를 방문해보고 이 도시가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을 찾아냈다. 바로 물가. 아루샤 시내에 있는 왠만한 숙소는 최소 100USD 근처의 높은 가격의 호텔들이 전부였고, 그렇게 우리는 괜찮은 가격대의 숙소를 찾아 돌아다녀야 했다. 그렇게 발견한 곳이 바로 여기..

잔지바르 숙소 - 잔지바르 롯지 Zanzibar Lodge (Zanzibar, Tanzania)

인도양의 흑진주라 불리는 섬 잔지바르. 그림같이 아름다운 바다위에 떠 있는 섬을 앞두고 우리가 고민했던 것이 있었으니 바로 숙소를 어떻게 할까? 하는 것이었다. 여느 섬이 그렇듯이 이 섬에도 근사한 리조트와 호텔이 많았는데 역시 문제는 가격이었다. 고민끝에 우리는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올드타운, 스톤타운 안에 있는 호스텔에 머물다가 1박 정도를 다른 지역에 있는 리조트에서 머물기로 했다. 숙소를 예약할 때 이름과 배편을 알려달라더니 항구에서 우리는 우리 이름을 들고 있는 숙소 청년을 만날 수 있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스톤타운 안이 미로처럼 얽혀있어 초행길에 길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나 모라나. 우리는 그를 따라 스톤타운 안에 있는 숙소를 찾아 나섰다. 숙소 주인은 스톤타운 안에 두 개의 숙소를 가지고 있..

다르에스살람 숙소 - Cate Hotel (Dar es Salaam, Tanzania)

다르 에스 살람 Dar es Salaam은 탄자니아에서 나름 가장 잘 사는 도시이면서 가장 위험한 도시다. 소말리아에서 넘어온 나쁜 사람들이 온갖 방법으로 강도를 일삼는다고. 이런 도시따위에는 절대 머물고 싶지 않았던지라 우리는 다르에스살람에 도착하자마자 잔지바르로 가는 페리터미널로 향했다. 그.러.나. 수 많은 페리회사가 있었건만 빈자리 두 개를 찾지 못해 우리는 이 도시에 발이 묶여 버렸다. 처음부터 이 도시에서 머물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그제서야 론리플래닛을 뒤적여 택시를 잡아타고 원하는 숙소 이름을 댔다. 그런데 이 청년이 그 숙소가 문을 닫았단다. '이 사람아, 우리가 길바닥 인생 몇 개월짼데 지금 그런 뻔한 사기를 치는 것이야!' 우리는 대꾸도 않고 계속 그 숙소로 가길 고집했고, 결국 청년은..

탕가 숙소 - Khayrat Hotel (Tanga, Tanzania)

케냐 몸바사에서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12시간 정도 걸리는 야간버스기에 이것저것 먹거리를 챙겨들고서. 국경을 이동하는 버스라 그런지 승객은 반밖에 없고, 유난히 화물이 많았다. 덕분에 우리의 커다란 배낭도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한 자리 차지하고 앉을 수 있었다. 그렇게 승객 반, 화물만 가득한 야간버스가 탄자니아를 향해 출발했다. 버스가 케냐-탄자니아 국경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어두워진 밤이었다. 탄자니아 입국 수속을 하면서 버스에 외국인 그것도 비자가 필요한 사람은 우리뿐이었기에 혹시 우리를 두고 버스가 떠나버릴까 얼마나 초조하던지. 그렇게 우리는 탄자니아에 입국했다. 국경을 지나 달리던 버스가 어느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기사 아저씨가 뭐라뭐라 현지어로 말하자 버스 안에 ..

나쿠루 숙소 - Kivu Retreat Resort (Lake Nakuru, Kenya)

사파리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이미 탄자니아에서 세렝게티에 다녀왔기 때문에 케냐에서도 사파리를 할까 말까 나름 고민을 했다. 케냐의 마사이마라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는 사실 같은 초원을 국경으로 나눠놓은 것이기에. 고민끝에 나쿠루 호수를 비롯한 근처의 호수를 낀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1박 2일 일정의 사파리에 참여하기로 했다. 당연히 초 저렴 버전의 투어에 참여했기에 숙박에 대해서는 그리 기대하지 않았다. 세렝게티에서의 3박은 모두 텐트 캠핑이었는데, 다행히 여기서는 숙소에서 잘 수 있다는 말에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우리 가이드를 따라 체크인한 숙소는 생각보다 훌륭했다. 오, 좋은데?! 숙소 직원을 따라 방으로 이동했다. 넓은 정원에 단층으로 된 건물이 여러개 있었는데, 각각 떨어져 있는 ..

와타무 숙소 - Marijani Holiday Resort (Watamu, Kenya)

와타무(Watamu)는 케냐의 동쪽 해변에 자리한 작은 도시다. 케냐 동쪽에서 가장 큰 도시인 몸바사(Mombasa)에서 버스로 두 시간 정도를 북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케냐의 바다를 즐기기에 몸바사도 나쁘지 않은 장소지만 항상 작고 소박한 마을을 선호하는 우리인지라 몸바사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버스에 몸을 실었다. 와타무는 정말 작은 시골 동네였다. 외각지역에 있는 럭셔리한 리조트들을 제외한다면 여기가 여행객이 많이 찾는 동네가 많은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찾아 다녔고 그렇게 발견한 숙소가 바로 여기 Marijani Holiday Resort다. 넓은 정원에 이층짜리 본관이 있고 뒤쪽으로 잘 보이진 않지만 단층짜리 건물들이 몇개 눈에 들어왔다. 방마다 옵션이 다른데, 주방이 포함되어..

니에리 숙소 - 임페리얼 게스트하우스 Imperial Guest House (Nyeri, Kenya)

원래 우리의 계획은 마운틴 케냐가 있는 난유키에서 동쪽 해변도시인 몸바사로 이동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버스는 없고, 몸바사로 가려면 나이로비로 돌아가던가 니에리에서 갈아타야 한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우리가 선택한 것은 난유키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도시 니에리로 이동 여기서 다시 몸바사 행 버스를 타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마이.갓. 부지런히 니에리까지 이동했지만 몸바사로 가는 버스표는 매진이란다. OTL 왜 난유키에서 미리 버스를 미리 예약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면... 여기는 아프리카라고 대답하리오. 예약? 그게 뭐임? 먹는거임? 그렇게 우리는 니에리에서 발이 묶였다. 일단 내일 출발하는 버스표를 구입했다. '그리고 이제 어찌할꼬...'를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

난유키/마운틴케냐 숙소 - IBIS Hotel (Nanyuki, Kenya)

난유키는 나이로비 북쪽에 있는 작은 도시다. 지도상으로 봤을 때는 멀지 않아 보였는데 덜덜거리는 마타투(대중교통인 미니버스)로는 거의 5~6시간이 걸렸다. 시내에 내렸는데 도무지 어디가 여행자용 숙소인지 잘 모르겠고, 아무리 둘러봐도 외국인은 보이지 않는다. 결국 홀로 동네를 해메다 발견한 숙소 동일한 이름의 호텔체인과는 전혀 관계없는 이비스 호텔되시겠다. 우리가 가진 옛날 버전 론리플래닛에서 무려 '상급' 숙소로 분류해 놓은 이 호텔. 요리보고 조리봐도 상급 보다는 '저가 Budget' 숙소가 분명하지만 론리의 기준은 모두 상대적인 거니까. 이 동네에서는 요 정도가 상급인거다. 겉보기엔 건물도 낮고 작아 보였는데 리셉션 안쪽으로 쭈욱 이어진 ㅁ자형 건물이었다. 온 동네 외국인은 여기 다 모였는지 식당에..

나이로비 숙소 - Samagat Hotel (Nairobi, Kenya)

아프리카 대륙의 첫 여행지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신기한 것이 1) 나이로비 날씨가 꽤 선선하다는 것과 2) 온통 까만 사람들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같은 비행기로 도착한 유럽 친구들이 픽업나온 차량을 타고 사파리 투어로 가버렸고, 공항에 남겨진 우리는 몇몇 택시 기사들과 흥정끝에 그들이 추천해 주는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아시아를 여행하는 동안 왠만하면 택시기사나 삐끼가 추천하는 숙소는 가지 않으려 하는 우리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우리는 시내로 돌아갈 방법도 모르고 예약한 숙소도 없는 무방비 상태였고, 이 상태로 시내를 누비기엔 나이로비는 불안정한 치안으로 꽤나 악명높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Samagat Hotel. 나이로비 시내 마타투 (케냐의 대중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