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220

보드나트, 티벳 라싸로 다시 돌아간 느낌 (Kathmandu,Nepal)

다시 돌아온 카트만두. 포카라에서 돌아오자마자 본격적인 카트만두 여행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는데 이런이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이 나라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히말라야 밖에 없었는데 우리의 무지함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다. 이런 우리를 도와준 것은 숙소 스탭들이었다. 지도를 펼쳐놓고 나름 효율적인 동선을 세워주니 어찌나 감사하던지, 쌩유쌩유를 몇번이나 외쳤는지 모르겠다. 본격적인 카트만두 관광의 첫번째 코스는 카트만두 동쪽에 위치한 보드나트(Bodhnath). 티벳 불교의 성지라고 들었는데, 빽빽하게 들어선 상점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잘못 찾아왔나 싶었는데 상점들 사이에 황금빛 문과 서양여행자 몇 명이 보인다. 휴.. 다행이다. 황금빛 문을 지나 좁은 골목 안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스투파(티벳 불교..

@루앙프라방,라오스 - 지금 이 순간을 즐기자.

4년만에 다시 찾은 라오스, 루앙프라방의 아침. 스님보다 더 많은 여행자들의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 4년 전에 비하면 가게도 많아지고, 물가도 비싸지고, 사람은 더더더 많아지고... - 예전엔 조용하고, 외국인도 별로 없었는데... 궁시렁 궁시렁... - 아침에 탁밧할 때 조용해서 경건한 느낌도 들었었고... 어쩌고 저쩌고... + 근데 난 카오산보다 여기 여행자거리가 느낌있고 좋은데? 끊임없이 라오스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던 것을 멈췄다. 겉모습은 많이 변했지만, 여기저기서 편안하게 쉬고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은 변함이 없다. - 자꾸 옛날이랑 비교하면 안될 것 같아. + 왜? -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을 못느끼잖아. 이렇게 편안한 공간이 많은데 말이지! 2012/12/05 ~ 2012/12/..

@마푸시,몰디브 - 여행은 또 다른 여행의 시작

몰디브에서의 생활은 대략 이렇다. 눈뜨자마자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하고 하루는 다른 섬으로 소풍도 가고 셀 수 없이 많은 다이빙 포인트에서 스쿠버다이빙도 즐겨주고. + 왜 사람들이 몰디브 몰디브 하는 줄 알 것 같아. - 응응! 저렴하게 즐기는 법을 알았으니 다음에 또 오자. + 근데 자기 다음에 또 오자는 곳이 늘어나는 것 같아. 스리랑카도 다시오자고 했잖아?! - 이래서 여행도 해 본 사람이 자꾸만 또 떠나는 건가봐. + 여행의 끝은 또 다른 여행의 시작이니까. 2012/11/27 ~ 2012/12/01 @Maafushi, Maldives

@방콕,태국 - 여행 중 처음으로 머리하는 날

1박 2일. 방콕에서 잠시 쉬어가는 동안 우리 부부가 한 일은 바로 미용실가기. 스쿰빗에 가면 럭셔리한 살롱이 많다는데 우린 그냥 눈에 보이는 동네 미용실로 고고.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사진 몇 장으로만 이야기하려니 영 불안하다. 그렇게 두 시간의 기다림이 끝나고... - 생각보다 머리 잘 된 것 같아. + 응. 청년 참 성의껏 잘라주더라. 최선을 다 했어. - 근데 왜 이렇게 어색하지? + 그건.... 패션의 완성은 역시 얼굴이기 때문이지. - ㅠ_ㅠ 2012/12/3 ~ 2012/12/4 @Bangkok,Thailand

몰디브 배낭여행, 알뜰하게 몰디브 여행하기 (Maldives)

배낭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우리 부부에서 몰디브는 아주 먼 당신이었다. 하룻밤에 몇 십만원을 훌쩍 넘어간다는 리조트 숙박비용은 우리에겐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호사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몰디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인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인도에서 스리랑카를 거쳐 몰디브로 가는 항공권이 30~40만원대란 정보를 입수하면서부터다. 일단 스리랑카는 인도와 물가가 비슷하다고 하니 가는 걸로 하면 되는데 몰디브는 어쩌란 말인가. 다시 신혼여행가는 기분으로 눈 딱 감고 럭셔리 리조트를 질러버려? 아니면 딱 이틀만 놀고 올까? 아아... 머리가 복잡해지는구나. 고민끝에 혹시나 싶은 마음에 찾은 론리플래닛 포럼에서 우리같은 사람들을 여럿 만날 수 있었다. '정말 몰디브는 신혼여행자들의 섬이란 말인가', ..

몰디브 배낭여행, 우리가 몰랐던 몰디브 (Maldives)

몰디브. 그림같은 바다와 궁전같은 리조트가 가득한 신혼여행객들의 로망인 이 곳을 못 들어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휴양지 몰디브'라는 것 외에 잘 모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니, 몰디브로 떠나기 전에 한번 공부해보자. 1. 몰디브 위치는? 몰디브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은근 많다. 혹은 흔히 '휴양지'하면 떠올리는 곳이 남태평양과 동남아 인근지역에 있다고 알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몰디브는 인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인도 대륙 남동쪽에 위치한 물방울처럼 생긴 거대한 섬이 스리랑카 그리고 스리랑카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들의 집합이 바로 몰디브다. 섬이 워낙 작다보니 지도에 육지는 표시되지 않고 '몰디브(Maldives)'라고 이름만 표기된 경우도 많다. 위치가 이렇다보니 인도, ..

@마푸시,몰디브 - 이 바다를 신혼여행객에게만 내주는 건 불공평하잖아.

창문밖으로 몰디브 섬들이 보이기 시작하자 기내안이 술렁인다. 설레임을 가득안고 도착한 몰디브. - 공항 전체에 배낭메고 온 사람은 우리뿐인것 같아. + 완전 비싼 리조트에서는 비행기로 모셔가네. - 신랑, 우리 픽업... 오긴 오는거지? 공항에서 픽업을 기다리는 동안 이 동네의 화려함에 기가 죽어버렸다. 픽업 보트를 타는 순간, 늦어진 픽업에 대한 원망도, 괜히 주눅들었던 것도 사라졌다. 너무 아름다운 바다때문에... 보트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우리의 숙소. - 와, 신랑 여기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좋은데? + 몰디브 이렇게 알뜰하게 올 수도 있는 곳이었어. - 그럼,그럼!! 이 아름다운 바다를 신혼여행객에게만 내주는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2012/11/27 ~ 2012/12/01 @Maafushi, ..

@시기리야,스리랑카 - 시골 마을에 솟아있는 옛 도시의 흔적

오가는 교통편도 많지 않은 작은 시골 마을에 솟아있는 거대한 옛 도시의 흔적. 천개쯤되는 계단을 올라야만 닿을 수 있는 산 위에 왕궁은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왕이 동생의 보복을 두려워하며 짓게 되었다고. + 어떻게 높은 산 위에 어떻게 왕궁을 지었을까? - 줄을 타고 사람도 올라가고 재료도 올려보내고 했겠지? + 외부의 침입은 정말 철저하게 피할 수 있었겠네. - 그래도 내부의 적은 막을 수 없었지. 결국 왕은 평생을 두려움에 떨다가 자살했으니까. +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이 이렇게 멋진데 이 것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겠지? - 누가 쳐들어오지 않을까 초조하게 바라봤겠지. 그의 눈에는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을거야. 2012/11/24 ~ 2012/11/26 @Sigiriya, Sri Lanka

@히카두와,스리랑카 - 불러도 불러도 친해지지 못한 이름, 파도여.

스리랑카에서 야심차게 세웠던 계획 중 하나가 바로 서핑. 그러나 서핑레슨 몇 시간만에 중도하차, 파도는 내게 너무 먼 당신이로구나. 수면위에서도 떼지어 다니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 스리랑카의 바다. 바다위에서 파도는 타지 못해도,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괜찮겠지. 스노쿨링으로 서핑을 대신해볼까?! 햇빛이 바닥까지 들어오는 얕은 바다속에도 이렇게 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 사람들을 많이 보았는지 거대한 괴생명체(?)의 등장에 놀라 도망가는 물고기도 많지 않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파도와 싸우느냐(?) 고생한 내 마음도 평온해진다. + 서핑 못해서 어떻게?! - 괜찮아. 다이빙도 하고 스노쿨링도 하고 실컷 바다를 즐겼으니 그걸로 됐어. + 다음에 다시 도전? - 글쎄... 2012/11/18 ~ 201..

@갈레,스리랑카 - 욕심나도록 아름다운 바다

히카두와에서 스쿠터를 타고 30분을 달려 도착한 도시, 갈레(Galle)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 만들어진 갈레포트(Galle Fort) 성 안에 남아있는 건물들부터 도로까지도 유럽에 작은 마을을 연상시켰다. - 인도든 스리랑카든 좋은 동네는 다 유럽애들이 차지했던 것 같아. + 옛날에는 유럽이 가장 큰 힘을 가진 나라들이었으니까. - 인간의 욕심이란... 남에 떡이 더 커보이는 뭐 그런 심보인가? + 근데 여기 바다 좀 탐나긴 하잖아? 2012/11/20 @Galle,Sri Lan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