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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외관

 

돈키호테에 그 키호테인가보다.

 

 

* 숙소후기는 올리지만, 개인적으로 이 숙소는 강력히 비추합니다.*

 

우리가 와하까 숙소를 선택할 때 기준은 '편히 쉬는 것'이었다. 대륙이동이 끝나자마자 짧고 바쁜 쿠바 일정을 소화했고, 쉬어가고자 했던 멕시코시티에서는 여러가지로 제대로 쉬지 못했으니까. 솔직히 조금 비싼 가격이었지만 온전히 쉴 장소가 필요했고, 부킹닷컴에서 이 동네에서 1년간 가장 많이 예약된 곳이라는 번쩍이는 뱃지까지 달고 있으니 신뢰가 갔다.

 

 

 

1층

 

2층

 

 

두 층으로 되어 있는 숙소는 겉에서 봤을때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내부는 깔끔하고 넓었다. 층마다 쉴 수 있는 휴게공간과 1층에는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pc와 냉장고가 놓여 있었다. 체크인을 하자마자 숙소이용과 숙소에서 운영하는 투어, 그리고 주변 지도까지 설명해주는 주인내외는 꽤나 프로패셔널해 보였다.

 

 

깔끔한 방

 

 

꽤 넓다.

 

욕실

 

 

방은 넓고 깨끗했다. 맨발로 다녀도 발바닥에 먼지하나 묻지 않을정도로 깨끗했다. 일하는 언니들은 하루종일 청소만 하는 것 같았고, 호텔마냥 매일매일 방을 정리하고, 하루걸러 욕실까지 청소하는 서비스를 보여주더라.

 

 

테라스

 

고양이도 있음

 

전망은 그냥그냥;

 

 

테라스도 잘 꾸며져 있고, 방이 꽤 많고 거의 full인 숙소임에도 불구하고 시끄럽거나 지저분하거나 산만하거나 하는 느낌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거기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고기골목'과 '기념품시장'등과 가깝고 소깔로와 산토 도밍고 성당까지도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으니 숙소 위치도 나름 훌륭한 편이니 인기가 좋을 수 밖에.


하지만 우리 부부가 이 숙소를 최악의 숙소로 꼽은 이유는 주인장 내외의 태도 때문이다. 아마도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경험한 수 많은 숙소중에 최악의 숙소 순위 손가락에 꼽히지 않을까 싶다.

 

처음 숙소에 체크인할때 주인내외는 조금 꼼꼼한 할아버지, 할머니 정도로 생각되었다. 짐을 내려놓고 체크인하러 오겠다고 하니 일단 체크인하라며, 예약한 금액에 열쇠 보증금까지 전부 지불하라며 계산기를 내 앞에 들이댔으니까. 숙소 내부를 소개해 주면서도 이건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이건 반드시 꼭 지켜야 하고... 학생주임 선생님이 생각났다고나 할까.

 

4일을 지내면서 이런저런 소소한 일들이 있었지만 최악의 사건?은 우리가 체크아웃하는 날에 발생했다. 그 날 다음 도시로 출발하는 버스는 저녁 7시, 체크아웃 후 시간이 꽤 많이 남는다. 그래서 숙소에 짐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한다는 말이 '우리는 너희 짐을 6시까지만 맡아줄 수 있으니, 그 전에 니 짐을 가져가.'란다.

 

일단 24시간 리셉션에 숙소에 주인내외의 집이 붙어있음을 생각하면 조금 어이없는 이유인데다, 같은 말도 어쩜 저렇게 밉게 할까 싶더라. (정말 저렇게 말했음) 그리고 혹시 짐을 찾아갈때 샤워를 할 수 있을까? 물었더니 단호하게 안된단다. 우리 야간버스인데 양치라도..? 했더니 그러란다. (참고로 이 숙소에는 공용욕실을 쓰는 방이 있기 때문에 층마다 외부에 있는 욕실이 있다.) 무려 3박을 그 숙소에서 가장 비싼 방에서 머물었고, One day Trip도 숙소를 통해서 두 번이나 다녀왔건만 너무 야박하다 싶었다. 그렇게 좋지 않은 기분으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와하까 시내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오후 6시에 짐을 찾으러 갔더니, 짐을 내주기가 무섭게 '택시? 택시?' 하면서 당장이라도 나가라는듯 말하는 주인 아줌마. -_- '우리가 한국여행자의 얼굴이려니'하는 마음으로 왠만하면 나이스한 태도를 유지하려는 우리지만 슬슬 화가 났다. 나는 일부러 더 천천히 짐을 챙겼고, 신랑은 주인아저씨가 안내한 공용욕실로 양치+세수를 하러 갔다.


양치와 세수를 하는데 대충 얼마나 걸릴까? 장담컨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았을거다. 그런데 이 주인양반들 번갈아가며 우리가 쓰고 있는 욕실을 노크하면서 빨리 나오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더니 왜 바닥에 물이 많으냐며 자기가 샤워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잔소리를 한다. 이쯤되니 왠만한 일에 화를 내지 않는 우리 부처님 남편도 표정이 구겨졌다. 뭐라고 좀 따져볼까 싶었지만 주인내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가관이다. 체크아웃하면 더 이상 자기네 손님이 아니란다. 바이바이란다.

 

세상에, 이런 마인드의 주인이 운영하는 숙소가 어떻게 그렇게 인기가 좋을 수 있을까? 그래, 시설과 위치가 훌륭한 것은 인정하자. 하지만 손님들에게 이런 태도로 대하는 숙소는 정말 최악이다.

 

이 숙소는 여전히 인기가 좋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할거다. 마음같아서는 어떻게 숙소문짝에 '주인이 불친절함'이라고 써놓고 와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았지만 불가능하고, 부킹닷컴과 트립어드바이져의 아주 긴 장문의 후기를 남기는 것과 이 포스팅을 남기는 것으로 마무리하련다. 혹시 멕시코 와하까 숙소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온라인에 등록되지 않은 숙소가 꽤 많으니 이 숙소는 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와하까 숙소 비추 - 엘 키호테 El Quijote (Oaxaca, Mexico)
- 와하까 쏘깔로 광장을 기준으로 남서쪽에 위치. 고기골목이 있는 11월 20일 시장과 가까움.
- 더블룸 무려 589페소,약5만원. 욕실포함. 무료인터넷. 조식없음. - 2013년 12월
- 몬테알반 셔틀 및 외각지역 투어 운영. 길 건너 호텔 여행사에 맡기는 것이니, 여행사로 직접 고고하시길.
- 다른 후기를 보면 주인내외가 친절하다고 되어 있는데 왜 우리에게는 그렇게 최악의 태도를 보였는지 알 길이 없다. 심지어 영어도 잘못해서 영어로 뭐라고 했더니 미안하지만 스페인어로 해달라고 하더라. -_- 여튼 멕시코 아니 우리 여행에서 손에 꼽히는 최악의 숙소.
- 예약 http://www.booking.com/hotel/mx/el-quijote.en-u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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