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외관
페루 남부에서 있었던 콜렉티보의 파업사태로 우리가 탄 버스는 무려 7시간을 도로위에 서 있어야 했다. 덕분에 우리가 볼리비아 코파카바나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늦은 오후였다. 배도 고프고, 몸도 피곤하고 하니 숙소를 둘러볼 힘이 없어 친구가 추천했던 숙소로 직행했다. 바로 여기, 호텔 미라도르.
로비
분명 꽤 저렴한 가격의 숙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외로 리셉션이 크고 그럴듯하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게 볼리비아의 물가였던거다. 저렴함으로 승부하는 볼리비아!) 적당히 가격흥정을 하고 체크인 완료!
나름 깔끔하고 방도 많다.
방 안은 이런 모습
수납도 나름 괜찮음
호텔 이름인 미라도르(Mirador)는 스페인어로 전망대라는 뜻이다. 방에서 보는 티티카카 호수가 꽤 근사하다는 말에 높은 층의 방을 골랐더니 문제가 생겼다. 바로 엘레베이터가 없다는 것! 볼리비아에서 10USD쯤 하는 숙소에서 엘레베이터를 바라다니 내 욕심도 참... 쉬엄쉬엄 천천히 계단을 올랐다. 그렇게 도착한 우리 방은 꽤 훌륭했다. 깔끔하고 넓은데다 나름 수납공간도 많은 편이었다.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덕분에 방이 더 밝고 아늑하게 느껴졌다.
방에서 보는 티티카카
짐을 내려놓자마자 창가로 달려가 확인한 것이 바로 창문으로 보이는 호수의 전망. 와...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호수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래, 여기서 우리 좀 쉬어가자고.
욕실
방 안에 있는 욕실은 나름 넓고 깔끔했다. 게다가 수건, 비누, 화장지까지 제공해주는 예상밖의 서비스도 제공하더라.
그러나 문제는 핫샤워였다. 분명 보일러 시스템이라 핫샤워가 된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조금 미지근해진다 싶더니 거기서 끝, 더 이상 뜨거워지지 않았다. 여기까지 내려오며 만난 친구들이 볼리비아는 니 상식밖의 나라라 했었는데... 설마 이런걸두고 말한거였니? 리셉션에 물어보니 태양열로 물을 데우는 시스템이라는데... 다음날에도 뜨거운 물은 어디로... ㅠㅠ 결국 다음날 우리는 전망대신 핫샤워를 찾아 숙소를 바꿨다. (이 동네는 고산이라 아침,저녁으로 참 춥다.)
식당
조식은 대충 이런 느낌?
샤워도 못한 우리를 달래준 것은 조식. 비록 빵과 과일밖에 없는 단촐한 식사였지만 뜨거운 커피를 양껏 마실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만족했다. 게다가 숙소를 옮기기 위해 알아보니 저렴한 가격에 조식이 포함된 곳은 이 숙소밖에 없더라.
- 더블룸 80볼(1만3천원쯤?), 개별욕실, 조식포함, 무료인터넷 - 2014년 2월
- 인터넷은 아주 느리고 4층 이상 방에서는 잡히지 않는다. 리셉션 근처 로비가 그나마 좀 된다.
- 태양열로 물을 데우는 시스템이라 해가 있을때만 핫샤워가 된단다.(라고 말했지만 잘 모르겠다.)
- 버스회사 티티카카를 타고 오는 손님에게 가격할인이 된다고 했다. 얼마나 할인되는지는 모르겠다.
- 이름처럼 전망이 아주 훌륭하다. 엘레베이터는 없지만 충분히 올라줄 가치가 있다.
- 예약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가 네고했다. 처음엔 100볼 부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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