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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칼라파테을 떠나다.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피츠로이

 

비엔베니도. 웰컴!

 

 

아직 어두운 이른 아침, 버스를 타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떠보니 내 눈 앞에 피츠로이가 거짓말처럼 서 있다.
아직 꿈은 아니겠지?

 

 

작은 마을 풍경

 

트레일에 표지판이 잘 되어 있다.

 

 

사실 나는 산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한국에 있을 때 내게 등산이란, 1) 부모님이 좋아하는 것 혹은 2) 회사 단합대회용이었으니까.
대체 왜 어느 회사든 임원님들은 등산을 좋아하지? 그건 아직도 미스테리
이런 내가 트레킹 외엔 아무것도 없는 여기, 엘 찰텐에 왔으니... 나도 놀라울 따름!

 

 

트레킹 시작

 

강이 보이는 전망대

 

저 꼭대기, 아니 저 앞까지 간다고



처음에는 '조용한 마을'에서 몇일동안 '산책'하는 것이 계획이었다.
그런데 걷다보니 이상하게 조금 더 가보고 싶고,
걷다보니 길의 끝을 보겠다는 쓸데없는 승부욕?이 자꾸만 솟게 되더라.

 

 

가을산의 색

 

오늘은 날씨도 좋구나!

 

점점 가까워진다.

 

물은 그냥 아무거나 마셔도 됨


 

산 위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 붉게 물든 나무, 파란하늘, 등에 닿는 따뜻한 햇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눈길을 돌릴 때마다 마주하게 되는 자연의 아름다움.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풍경이 내 발걸음을 재촉하는구나.

 

 

 

 

그림같은 풍경을 지나

 

숲을 건너고

 

돌산의 압박을 이겨내면

 

피츠로이와 호수를 만날 수 있다.



결국 우리 부부는 3일간 쉬지 않고 엘 찰텐 트레킹을 즐겼다.
지도에 빨간색으로 'Completed' 표시까지 하면서.

 

 

여긴 또 다른 전망대

 

오늘도 날씨 좋구

 

또레호수에 누워서

 


- 처음 산에 가자고 할때는 싫다고 싫다고 하더니, 어째 신나보이는데?

+ 와이프는 그냥 '등산가자'고만 했지, 이렇게 멋진 곳이라고는 알려주지 않았잖아.  

 

- 그래도 찰떡같이 알아들었어야지! 그리고 이런 풍경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겠어.
설명한다고 우리가 감히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어? 그냥 와서 봐야하는 그런 곳이야.

 

 


2014/03/29 ~ 2014/03/31
El Chalten, Argen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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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빠 2014.04.16 16:30 신고

    산이있어서 산에오른다는 말이생각나네. 이젠등산의 맛을조금씩알겠지!!

  2. BlogIcon 복돌이^^ 2014.04.17 10:54 신고

    캬~~ 정말 멎쥔 곳에 다녀오셨네요...
    저도 임원들은 왜케 산을 좋아하는지!?! ㅎㅎ 다른건 좋아할게 없어서 그런듯도 하구요..^^

  3. BlogIcon 삼류여행자 2014.04.18 17:40 신고

    제가 갔을떄는 봄이었는데

    가을의 피츠로이도 너무 아름답네요
    일단 사진기술이 저보다 월등이 좋으신듯 ㅎㅎ

    너무 기억에 남고 꼭 다시가고 싶은 곳..
    저기서 자려고 탠트 및 일체장비를 산 삽질도 했었고요

    ㅎㅎ 하튼 몸 건강하시게 다니셔서 너무 보기 좋습니다.
    눈호강도 많이 하고 있고요
    제 눈은 다시 컴퓨터 모니터에 지쳐가고 있거든요 ㅋ

    마지막까지 행복한 여행 기도합니다.

    • BlogIcon 빛나_Bitna 2014.04.19 12:36 신고

      벌써 일로 복귀하신건가요? 이런 능력자!

      저흰 렌트카+캠핑으로 우수아이아까지 가보겠다고 알아보다가 파타고니아 렌트카가 너무 비싸서 포기했지요. 여행 막바지라 여행자금이 영 넉넉치 않네요. 엉엉 ㅠㅠ

      피츠로이는 정말 너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는 토레스보단 피츠로이가... 다음번에는 캠핑카 몰고 한 일주일 여유있게 오자고 다짐했었답니다. :)

  4. 윤정 2017.08.13 16:23 신고

    안녕하세요. 10월 첫,둘째주에 아르헨티나 방문하는 여자입니다.
    엘찰텐 트래킹이 피츠로이 트래킹인건가요?
    3일동안 하셨다고 했는데 저는 운전면허도 없어서 걸어서만 다녀야 하는데.. 여자 혼자 위험하거나 하짐 않을까요?
    걷는길에 숙소가 있는건지도 궁금하네요
    정보 공유 감사드립니다 ㅎ

    • BlogIcon 빛나_Bitna 2017.08.18 21:45 신고

      엘찰텐 트래킹은요,
      1) 마을에 있는 숙소를 잡고 몇일동안 코스 바꿔가면서 트래킹하시거나,
      2) 텐트랑 캠핑도구 짊어지고 몇일동안 트래킹하시거나,
      운전과 관계없구요, 여자 혼자분이시면 캠핑보다는 숙소에서 왔다갔다 하시는거 추천합니다.

      자세한 아르헨티나 여행정보는 아래 포스팅 참고하세요. http://bitna.net/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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