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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다르 성 입구


에티오피아 서북부에 있는 도시 곤다르는 17~19세기 암하라 왕조의 수도였던 곳이다. 16세기 암흑기를 거친 에티오피아에 등극한 파실리다스 Fasilides 황제는 곤다르를 수도로 삼았고, 분지형의 도시 전체를 둘러싼 파실게비 Fasil Ghebbi 요새를 세웠다. 요새 안에는 후대 왕들에 의해 세워진 각기 다른 양식의 궁전들이 존재하는데, 수차례 외침을 겪으면서도 그 형태를 비교적 잘 보존하고 있다. 힌두, 아랍, 바로크 문화의 영향을 받은 곤다르 요새는 영국 전설에 등장하는 아서왕의 궁전에 빗대어 '아프리카의 카멜롯'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요기가 숙소 입구?



트립어드바이져 평점 4.5


우리가 찾은 숙소는 곤다르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처에 있었다. 라리벨라 숙소에서 만난 독일 할머니가 소개해준 곳이었는데 동네 사람들 누구나 다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로 유명했다. 규모가 큰 편이 아니었지만 정 가운데 있는 작은 꽃밭이 보는 이를 기분좋게 했다. 돌로 쌓아올린 벽과 초가집을 연상시키는 지붕이 정겹다. 


입구를 기준으로 방이 둥그렇게 늘어서 있다.


우리 방은 요기


여행자 숙소답게 객실은 도미토리를 포함해 싱글, 더블, 트리플 정도로 나눠졌다. 객실 숫자가 많지 않은데, 인기는 좋다보니 우리가 체크인하는 날에는 모든 방이 만실이었다는. 어제 라리벨라에서 전화로 예약하지 않았다면 곤다르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찾아 발품을 좀 팔아야 했을거다. 




트윈룸 내부




욕실은 요런 느낌


방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다. 싱글 침대 두개와 가운데 놓인 책상 그리고 짐을 놓을 수 있는 선반을 제외하면 남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았으니까. 또 안마당 쪽으로 커다란 창문이 있어서 프라이버시를 위해서는 항상 커튼을 가려놓고 있어야 했다. 물론 밖에서 지나가는 이들은 우리가 커튼을 열어놓든 닫아놓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듯 했지만..;;; 그래도 숙소 전체적으로 풍겨오는 깔끔하고 아늑한 느낌 때문인지 기분이 좋은 그런 방이었다. 


방 안쪽으로 연결된 욕실은 작지만 깔끔한 편이었고, 따뜻한 물이 속 시원하게 쏟아져서 좋았다. 곤다르 자체가 2,200m 높이에 위치하다보니 해가 뜨거워도 기온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었는데 저녁에 따뜻한 샤워를 하고 나면 기분이 참 좋아지더라. 


식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식당




조식은 이런 느낌


안마당에서 계단으로 연결되는 식당은 항상 볕이 잘 드는 곳이었다. 투숙객에게 정해진 시간동안 조식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과일과 빵, 오믈렛으로 구성된 식단은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아니라 준비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 시간은 아침 햇살과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아침잠이 많은 우리 부부는 항상 맨 마지막으로 느긋하게 조식을 즐기곤 했다.  


Debre Berhan Selassie Church 천장벽화


아디스 아바바와 라리벨라 밖에 몰랐던 우리에게 곤다르를 소개해 준 이는 아디스 아바바에서 방문했던 여행사였다. (우리에겐 에티오피아에 대한 사전 조사가 너무나도 부족했다.) 그는 에티오피아 북부를 여행한다면 꼭 방문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었는데 동네 구석구석을 걷다보니 그가 그렇게 이 도시를 강조했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곤다르 숙소 - Lodge Du Chateau (Gonder, Ethiopia) 

- 트윈룸 1박에 920 ETB (= 약 50USD), 욕실포함, 조식포함, 무료 Wifi - 2013년 5월 

- 깔끔하고 아늑한 숙소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곤다르 요새와 그 유명한 포 시스터즈 Four Sisters 레스토랑에서 가깝다. 

- 하루 전 전화로 예약했다. http://www.lodgeduchateau.com/lodge_du_chateau/ 


- 에티오피아 여행정보 (일정, 비용, 여행팁 포함) http://bitna.net/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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