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후기 206

우유니 숙소 - 호텔 오로 블랑코 Hotel Oro Blanco (Uyuni,Bolivia)

우유니에 가기 전부터 수 없이 많은 말을 들었다. 1) 우유니에서 숙소에 대해 기대는 하지 말라. 2) 우유니에서 인터넷 되는 숙소는 사치다. 그래서일까? 우유니에서 우리의 숙소선택 기준은 거의 바닥 아니 지하 수준이었다. 그나마 인기있는 Avenida 호텔이 만실, 어쩔 수 없이 바로 길 건너에 있는 호텔에 짐을 풀었다. 우리가 머문 방은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침대가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고산지역의 선선한 날씨를 감안해 두툼한 담요가 있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해가 잘 드는 방을 골랐더니 우중충한 분위기를 조금 덜어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랄까. 방도 그렇지만 욕실도 청결도는 그저 그런 수준이다. 샤워기 머리에 온수기가 달려있지만 동작하지 않는 듯 했다. 이 숙소는 오전/저녁 지정된 시간..

라파즈 숙소 - 호텔 라바예 Hotel La Valle (La Paz, Bolivia)

볼리비아의 실질적인 수도, 라파즈. 볼리비아에서 가장 발달된 도시라는 말에 살짝 기대했건만, 우리를 맞이한 것은 도시를 가득 메운 검은 매연뿐이었다. 숙소는 꽤 많았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숙소를 찾는 것은 왜 이리 힘이 드는지... 고르고 골라 찾아낸 호텔 라 바예 Hotel La Valle.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었지만 수 많은 라파즈의 숙소가 다 비슷한 수준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눅눅한 기운이 없고 이부자리가 깔끔하니 OK, 방이 넓고 수납공간이 많으면 Thanks, 방안에서 무려 인터넷이 연결되니 Super Plus!!! 무엇보다 우리가 이 숙소에 반해버린 것은 욕실이었다. 숙소 전체적으로 설치된 가스보일러가 정말정말 뜨거운 물을 24시간 언제든 팡팡 쏟아내 주었으니까. 고산지역이라 항상 쌀쌀..

코파카바나 숙소 - 호텔 파라이소 Hotel Paraiso (Copacabana, Bolivia)

코파카바나의 두번째 날, 오늘도 여전히 따뜻한 물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결국 우리는 끝내주는 티티카카 호수의 전망을 포기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여기저기 다녀보니 핫샤워가 잘 나오는 (가스보일러가 돌아가는) 숙소는 우리가 머무는 숙소 방값의 2배가 훌쩍 넘는거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지, 우리는 의지의 한국인 아니던가! 그렇게 결국 찾아낸 저렴한 가격대의 숙소는 허무하게도 미라도르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었다. 미라도르 호텔이 그러했듯 이 숙소도 로비는 꽤 훌륭해 보인다. 커다란 주방과 식당이 있고, 푹신한 쇼파와 TV 그리고 PC가 구비된 라운지도 있었다. 식당이 워낙 커서 당연히 조식이 있을거라 기대하고 물었더니 없단다. 우리가 가격네고를 열심히 해서 그런건가 하고 봤는데 다른 투숙객에게도 조..

코파카바나 숙소 - 호텔 미라도르 Hotel Mirador (Copacabana, Bolivia)

페루 남부에서 있었던 콜렉티보의 파업사태로 우리가 탄 버스는 무려 7시간을 도로위에 서 있어야 했다. 덕분에 우리가 볼리비아 코파카바나에 도착한 시간은 이미 늦은 오후였다. 배도 고프고, 몸도 피곤하고 하니 숙소를 둘러볼 힘이 없어 친구가 추천했던 숙소로 직행했다. 바로 여기, 호텔 미라도르. 분명 꽤 저렴한 가격의 숙소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의외로 리셉션이 크고 그럴듯하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그게 볼리비아의 물가였던거다. 저렴함으로 승부하는 볼리비아!) 적당히 가격흥정을 하고 체크인 완료! 호텔 이름인 미라도르(Mirador)는 스페인어로 전망대라는 뜻이다. 방에서 보는 티티카카 호수가 꽤 근사하다는 말에 높은 층의 방을 골랐더니 문제가 생겼다. 바로 엘레베이터가 없다는 것! 볼리비아에서 10US..

오얀따이땀보(오얀타이탐보) 숙소 - 까사 데 마마 밸리 Casa de Mama Valle (@Ollantaytambo, Peru)

쿠스코에서 성스러운 계곡 투어에 참여한 우리는 쿠스코로 돌아가지 않고 오야따이땀보라는 작은 마을에서 하차했다. 오늘 내일 이 마을에 머물며 그 이름도 유명한 마추픽추에 다녀와야 했으니까. 우리가 찾은 숙소는 Casa de Mama Valle. 쿠스코에서 머물던 동명인 숙소의 멀티라고나 할까. 쿠스코 숙소, 까사 데 마마2 Casa de Mama #2 http://bitna.net/1435 주인 아주머니가 최근에 오픈했다고 강조하더니 그 말이 사실인가보다. 쿠스코에 있는 숙소보다는 훨씬 새건물 같았다. 로비도 넓고, 하얀 바닥도 벽도 번쩍번쩍한다. 두리번거리며 리셉션 앞에 섰는데, 이런! 스탭들이 영어를 못한다. 더듬더듬 스페인어로 쿠스코에서 예약 및 결재를 마쳤다고... 쿠스코에서 받아온 종이를 꺼내드니..

쿠스코 숙소 - 까사 데 마마 #2 Casa de Mama (Cusco, Peru)

페루를 여행하는 아니 남미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리는 도시가 바로 여기 쿠스코다. 그도 그럴것이 쿠스코는 잉카제국의 옛 수도이자 마추픽추로 가는 시작점과 같은 도시니까. 쿠스코에 있는 수 많은 숙소 중 우리가 선택한 곳은 여기, 까사 데 마마. 아르마스 광장과 조금 떨어져 있지만 쿠스코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니까. 겉보기에는 2~3층 정도 되는 낮은 건물이었는데 대문 안쪽은 꽤 넓더라. 입구를 등지고 우측에는 주인 아주머니의 집이, 좌측에는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방이 꽤 많아보였다. 1층에 있는 식당 겸 라운지에 짐을 내려놓자마자 우리앞에 코카차가 놓여진다. 쿠스코에 처음 도착한 여행자들이 무엇보다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고산병, 코카차는 고산병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

리마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Lima, Peru)

페루의 수도 리마. 이 동네의 수도는 두 종류로 나뉜다. 1) 저렴하거나, 2) 안전하거나. 그도 그럴것이 리마의 중심 올드타운 센트로는 해가 지면 밖에 나가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안전이 취약한 동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센트로에 있는 숙소들을 더블룸 기준 20USD이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반면 '리마의 강남'이라 불리는 '미라 플로레스' 지역과 떠오르는 부촌이라는 '바랑코' 지역은 야밤에 돌아다녀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 여기에 근사한 식당과 카페, 상점들이 즐비하니 내가 있는 곳이 남미인지 미국인지 혼란스러울 정도. 안전과 유흥?을 위해 많은 여행자 숙소가 미라플로레스 그리고 바랑코 지역에 몰려있는데, 지역이 지역이다보니 물가가 싸지 않다는 것이 함정. 도..

파나마시티 숙소 - 펜션 아메리카 Pension America (Panama City, Panama)

우리에게 파나마시티는 하룻밤 머물고 지나가는 경유지였다. 따라서 공항에서 최대한 가깝고 저렴한 숙소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했고, 부킹닷컴을 통해 공항에서 5분 거리라는, 그래서 무료 셔틀까지 운행한다는 숙소 중 가장 저렴한 곳을 예약했다. 그.러.나 문제는 부킹닷컴의 정보가 너무 오랫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았다는 것. 파나마시티에는 몇 년 전 신공항이 들어섰는데 그 위치가 구공항과는 (시내 기준으로) 반대 방향이었다는...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구공항을 기준으로 가까운 숙소였다는... 뭐 그런 슬픈 사실. 그렇게 공항 위치로 인한 1차 멘붕, 시내로 가는 만원버스 덕에 2차 멘붕, 마침 숙소 앞 길이 공사중이라 코 앞에 숙소를 놓고 이리저리 헤메기만 하던 3차 멘붕까지 겪고서야 우리는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

키토 숙소 - 호스텔 테라 Hostal Terra #4 (Quito, Ecuador)

갈라파고스에서 키토로 돌아오니 시간은 이미 저녁시간을 훌쩍 넘어 있었다. 다음날 오전 리마로 가는 비행기를 탑승할 것을 고려하면 공항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잠만 딱 자고 나왔으면 좋으련만 공항근처 숙소는 가격이 참 만만치 않더라. (기본 50USD는 하더라는...) 이리저리 고민끝에 공항버스 정류장에서 최대한 가까운 숙소에 머물기로 했고 그렇게 찾게 된 곳이 바로 여기 호스텔 테라였다. 공항에서 키토 시내로 오는 버스가 도착하는 리오 코카(Rio Coca) 버스정류장에서 택시로 5분 거리. 낮이었다면 걸어갔겠지만 키토의 밤은 그리 안전하지 않으니까. 두꺼운 철제 대문을 통과하고, 호스텔 안에서만 열 수 있는 문을 통과해야만 호스텔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기계식으로 하지 않고 굳이 사람이 직접 나와 열어..

갈라파고스 산타크루즈 숙소 - 호텔 가르드너 Hotel Gardner (Santa Cruz, Galapagos, Ecuador)

어찌어찌하다보니 산타크루즈에서만 두 번이나 숙소를 바꿨다. 여기는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갈라파고스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머물었던 숙소 되시겠다. 처음 갈라파고스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아 다닐때는 만실인데다 가격이 인당 20USD였는데, 나중에 다시 가보니 빈 방도 있고 가격도 조금 깎아줘서 'OK!' 하고 들어갔다. 리셉션 옆에는 손님들을 위한 PC가 몇 개와 정수기가 놓여있었다. 섬이다보니 모든 것이 귀한 갈라파고스인데 숙소에서 먹을 물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었다. 긴 복도를 따라 꽤 많은 방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오는 날에도 결국 만실이 되었다. 이 동네에서 꽤나 인기있는 곳인가보다. 2인실이 모두 만실이라며 우리에게 보여준 방은 4개의 싱글 침대가 놓여있는 아주 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