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세계여행 233

@오카방고델타,보츠와나 - 우리가 델타를 즐기는 방법 (Okavango Delta, Botswana)

모든 강은 육지에서 바다로 흘러간다. 그런데 여기 보츠와나에는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는 강이 있으니, 바로 오카방고 강. 강이 끝나는 지점에 펼쳐진 거대한 삼각주가 바로 오카방고 델타다. 많은 사람들이 모코로라 불리는 전통 나무배로 이 곳을 여행한다지만 우리의 선택은 모터보트. 방법이야 어찌됐든 델타를 즐기는 것은 똑같으니까. 게다가 얼떨결에 모코로도 살짝 얻어 탔잖아?! ㅋㅋ 보트가 움직일때마다 투명하고 잔잔한 강물이 흔들리고, 강 주변에서 만난 현지 사람들은 밝은 미소로 우리를 반겨준다. + 1박 2일 모코로 캠핑, 하지 않아도 괜찮겠어? - 응. 몇 시간 보트타는 것만으로 충분해. 오빠는 더 하고 싶어? + 아니, 그냥 대부분 사람들이 그걸 하더라고... - 그렇다고 꼭 따라할 필요는 없지. 사람마다..

마말라뿌람 숙소 - 우마 게스트하우스 Uma Guest House (Mamallapuram, India)

남인도 최대의 도시 첸나이에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마말라뿌람은 작고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다. 한적한 바다와 사원 그리고 근사한 유적지들까지 한 곳에 모여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이 곳을 찾는다. 덕분에 꽤 많은 숙소와 레스토랑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바닷가라 그런지 리조트형 숙소들이 많아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었다. 리조트의 유혹을 뿌리치고 우리가 찾아낸 곳은 바로 우마 게스트하우스 (Uma Guest House). 다른 숙소들에 비해 눈에 잘 띄지 않지만 (간판이 너무 작다.) 긴 복도를 따라 꽤 많은 방이 늘어서 있었다. 리셉션을 지키고 계신 할아버지는 영어는 서툴어도 친절한 편이었다. 은근 방값도 깎아주고, 수건이랑 침대시트 등을 챙겨준다. 방은 심플하고 넓은 편이었다. 가장 마음에 든 것은 앞..

까냐꾸마리 숙소 - 썬락호텔 Hotel Sun Rock (Kaniyakumari,India)

까냐꾸마리는 인도대륙 최남단에 위치한 작은 도시다. (땅끝마을이라 생각하면 된다.) 도시의 위치도 위치지만, 종교적으로 힌두교의 성지인 곳이라서 이 작은 도시는 언제나 여행자와 현지인들로 북적인다. 덕분에 도시 규모에 비해 많은 숙소와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는데,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숙소는 시설대비 가격대가 높은 편이었다. 전망따위 포기하고 해변에서 떨어진 골목에 숙소를 찾아나섰다. 그래봐야 길 하나 건너면 바다니까. 그리고 발견한 숙소, Hotel Sun Rock. 객실은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다. 많은 숙소들이 조그마한 전구 하나뿐이었는데 커다랗고 환한 형광등이 밝게 비춰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출입문과 반대쪽에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있다. 사진으로 찍어둘만한 전망은 없지만 햇볕이 잘 들어오니 빨래널..

꼴람 숙소 - 샤 인터네셔날 호텔 Hotel Shah International (Kollam,India)

고아 마뿌사에서 출발한 코친행 버스는 예정시간보다 7시간이나 늦게 우리를 코친에 내려주었다. 덕분에 코친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4시간을 달려 꼴람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저녁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다. 30시간이 넘게 버스 이동에 시달렸던지라 얼릉 숙소를 찾아 눕고 싶었는데 오.마이.갓. 이 동네 무슨 행사가 있는지 온 동네 숙소가 다 Full이란다. 작은 동네를 돌고 돌고 돌아서 간신히 방을 구한 곳은 샤 인터네셔날 호텔(Shah International)이었다. 날도 덥고, 안주나 오렌지하우스의 습한 방 때문에 모든 짐이 눅눅해진 상태였던지라 망설임없이 에어컨 방을 골랐다. 전체적으로 낡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방은 꽤 넓고 깨끗한 편이었다. 침대 시트도 하얗고 보송보송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워낙..

안주나 숙소 - 오렌지하우스 Orange House (Anjuna,Goa,India)

오렌지 하우스는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는 콘도형 숙소로, 꽤 인기가 좋다는 말에 솔깃해서 찾아갔다. 앞서 머물던 숙소들과 비교하면 안주나 시내(옥스포드 아케이드 슈퍼마켓과)와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었지만 우리에겐 스쿠터가 있으니까요. 콘도형 방은 1층 양 옆으로 두개였는데, 다른 방에는 한국 대학생들이 머물고 있었다. 역시 한국 가이드북의 힘은 대단하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실에 우리는 환호했다. 거실이 얼마나 넓은지 다섯명이 거실에서 자도 충분할 것 같은 크기였으니까. 쇼파는 물론 매트리스까지 놓여있어서 낮에는 빈둥대는 공간으로, 밤에는 침실로 사용할 수 있었다. 거실과 반대쪽으로는 식당으로 추정되는 식탁과 냉장고가 놓여져 있는 공간과 침실, 욕실이 자리하고 있다. 식당 넓이에 비해 식탁..

안주나 숙소 - 솔트워터 리조트 Salt Water Resort (Anjuna,Goa,India)

머물던 숙소에 예약이 잡혀있어서 다른 숙소를 구하러 다니다가 우연히 만난 인도 아저씨. 본인의 리조트를 싼 가격에 내주겠다며 우리를 안내한 곳은 안주나비치 리조트(Anjuna Beach Resort)였다. 아무래도 가격을 잘못들은건가 싶은 순간, 아저씨 말하길, 여기가 솔트워터 리조트(Salt Water Resort)란다. 그렇다. 그의 리조트는 안주나비치 리조트 안에 있지만 전혀 다른 리조트였던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어 물어보니 안주나비치 리조트 사장이 자기 동생이란다. 아하 ! 완전 이상한 방은 아닐까? 불안한 마음을 안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의외로 방은 넓고,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침대와 선반들 사이에 떡하니 놓여있는 냉장고가 눈길을 붙잡는다. 당장 슈퍼에 가서 맥주랑 과일..

고아 안주나 숙소 - 스티븐네 집? (Anjuna,India)

함피에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우리는 다섯명이 되었다. 우리가 함께 움직인 곳은 고아에 있는 바닷가 마을 안주나 되시겠다. 자고로 이런 바닷가 마을에는 친구들끼리 우르르 몰려와서 MT분위기를 내주는 것이 진리인지라 콘도형 숙소를 찾아나섰다. 그리고 얼떨결에 찾아낸 곳이 바로 여기, 스티븐네 집(?)이다. 안주나와 근처 해변을 돌아다니기 위해서 도착하자마자 스쿠터를 빌리러 다녔다. 그리고 스티븐(Steven)이란 이름의 아저씨에게 스쿠터를 빌리며 혹시 주변에 괜찮은 숙소를 아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숙소도 가지고 있단다. 숙소에 특별한 이름도 없었던지라 우리는 그냥 '스티븐네'라고 불렀다. 독채로 되어 있는 집은 커다란 거실과 두 개의 방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꽤 넓은 편이라 다섯 명이 지내는데 전혀 ..

함피 숙소 - Kalyan Guest House (Hampi,India)

함피는 기차역도 장거리 버스역도 없는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놀랍도록 많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불편한 교통을 감수하고도 이 곳을 찾는다. 덕분에 함피에는 꽤 큰 여행자 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원하는 숙소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호스펫에서 우리를 태운 릭샤 기사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간다는 네트라 게스트하우스로 우리를 안내했다. 우다이푸르에서 헤어졌던 한국 친구들과 이 곳에서 다시 상봉할 수 있었지만 우린 다른 숙소를 찾아 나섰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방 컨디션도 주인도 그냥저냥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함피 네트라 게스트하우스 강력히 비추합니다. (Netra Guest House) - 한국 가이드북 프렌즈에서 강력히 추천한 곳이나 2011년 주인이 바뀜. (한국 가이드북 제발 업데이트..!)..

@나쿠루,케냐 - 사파리라고 다 똑같지 않아요. (Nakuru,Kenya)

반기문 아저씨도, 안젤리나 졸리도 방문했다는 헬스게이트. 신비로운 지형을 따라 간만에 운동 좀 해볼까? 아침 물안개 낀 나쿠루 호수. 차를 타고 달리며 동물들의 아침잠을 깨우면 화내려나.. 보트로 즐기는 사파리는 또 다른 즐거움. 풍선같은 하마도, 낚시하는 독수리도 안녕~ 동물들을 따라 뛰어보지만 원망스러운 저질체력. 단지 난 얼룩말과 친구가 되고 싶었을 뿐이야. + 케냐 사파리는 탄자니아랑 확실히 다른 것 같아. - 응. 자전거도 있고, 보트도 있고, 직접 걸어다닐수도 있고... + 아프리카 여행하면서 보이는 사파리마다 다 해봐야 하는건가? - 그러고 싶지만 그러기에 우리 자금은....?! ㅠ_ㅠ + 아.. 아프리카 여행은 생각보다 돈이 든다. ㅠ_ㅠ - 많이 든다. ㅠ_ㅠ 2013/01/21 ~ 20..

아우랑가바드 숙소 - 푸시팍호텔 Pushpak Hotel (Aurangabad,India)

우리가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한 것은 저녁 8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다. 이른 아침 잘가온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하루 종일 엘로라를 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아우랑가바드로 오기까지 하루는 너무 길고도 다이나믹하구나. 이미 해는 저물었고 뱃속에서는 빨리 저녁식사를 달라고 아우성이라 모든 짐을 짊어지고 먼저 허기를 채웠다.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본격적으로 숙소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마이.갓. 빈방이 없단다. 때마침 우리가 아우랑가바드에 도착했을때가 무슨 힌두 축제 기간이라서 온 동네 사람들이 이 도시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란다. 여기저기 수소문한 끝에 찾아낸 푸시팍(Pushpak) 호텔에 우리가 체크인한 시간은 저녁 11시. 노숙은 면했구나. 시간이 늦은데다 피곤함이 몰려와 얼릉 눕고 싶은 생각에 급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