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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마일리지 활용, 한붓그리기로 아프리카 일주하기 (아시아나 마일리지 활용법)

빛나_Bitna 2012. 11. 27. 16:13

 여행정보도 많지 않고 나라 이름도 생소한 대륙 아프리카. 도대체 이 동네는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건지 론리플래닛과 무한 구글링에 빠져있을때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아프리카의 대표항공사 이집트항공, 남아공항공, 에티오피아항공이 모두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라는 것! 그렇다면 깨알같이 모아온 마일리지로 아프리카 일주도 가능하다는 소리!

 

 그때부터 우리는 우리의 여행루트와 세 항공사의 운항노선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아시아나 항공 사무실에서 아프리카 일주 항공권을 손에 넣는 순간, 우리 부부는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스타얼라이언스 한붓그리기로 아프리카 일주하기,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우니 한번 공개해 보련다.


 

아프키라 여행국가

 


 남아공부터 빅폴이 있는 짐바브웨까지 가는 국가(트럭킹이 발달된 구간)에 에티오피아까지 올라가는 국가들 그리고 두 개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와 모리셔스. 우리 부부가 여행하고자 하는 아프리카 국가는 이러하다. 트럭킹 패키지에 포함된 국가들은 육로 이동이 쉽다는 뜻이므로 이 구간은 육로로 이동하기로 하고, 나머지 국가들을 놓고 항공노선을 연구하다보니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1. 한붓그리기는 무조건 일주여정이여야 한다.
출발지와 종착지가 동일해야 한다는 뜻으로 국제선의 경우 출발/도착하는 국가가 같아야 한다. 처음에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를 출발/종료 지점으로 고려했었다. 그러나 대륙별 이동경로가 아시아-아프리카-유럽 순서인지라 요하네스버그에서 여행을 시작/종료하면 다른 대륙에서 들어오고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되더라는 것. 고민끝에 선택한 곳이 이집트 카이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잘 나가는 관광지이다보니 오가는 항공이 많고 가격도 요하네스버그를 오가는 것보다는 저렴했다.


2. 경유지 제한 + 각 구간별 차감 마일리지 차이
한붓그리기 규정을 보면 같은 도시에 여러 번 경유하는 것에 제한이 있는데,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우리가 가고 싶은 나라들을 다 넣었을 때 이 규정을 피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모든 국가를 여정에 넣었을때 비행거리가 마일리지 공제표의 z-3 구간과 z-4 구간 사이에 애매하게 위치하게 되는 것도 문제였다. 사실 비행거리를 각 구간의 Max.값에 가깝게 맞추는 것이 마일리지를 알뜰하게 사용하는 것이니까. 고민끝에 마다가스카르와 모리셔스는 한붓그리기 여정에서 제외하고 항공권을 별도로 구매했다. 다행히 남아공에서 마다가스카르는 남아공항공이 운항하고 있었기에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었다.

 

 

아프리카 여행일정

 


이것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만들어진 아프리카 여행일정이 되시겠다. 육로와 섬나라 이동 2개 구간을 제외한 다섯 개의 여정을 스타얼라이언스 한붓그리기로 완성했다. 그럼 이렇게 이동할 경우 몇 마일리지가 필요할까?

 

1. 이집트 카이로 - 케냐 나이로비 : 비행거리 2,203마일, 이집트항공
2. 케냐 나이로비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 비행거리 1,809마일, 남아공항공
3.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 모잠비크 마퓨토 : 비행거리 270마일, 남아공항공
4. 말라위 리롱위 -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 비행거리 1,615마일, 에티오피아항공 (오픈조 1회)
5.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 이집트 카이로 : 비행거리 1,532마일, 에티오피아항공

 

 



총 다섯 번의 비행거리는 7,429마일, 마일리지 공제표 z-3구간으로 차감되는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는 5만 마일이다. z-3구간의 Max 비행거리가 8,000마일임을 고려했을때 전체 비행거리 7,429마일은 나름 알뜰한 마일리지 소비다. 이렇게 하면 아시아나 보너스 항공권으로는 아시아 왕복밖에 되지 않는 마일리지로 아프리카 일주가 가능한 것이다. 

 

 

아시아나 홈페이지에서 예약가능

 

연구한 여정들을 차례로 입력

 

각 여정별 비행일정을 확정한다.

 

차감 마일리지 확인 및 탑승자 정보 입력

 

예약완료! 이제 구매만 하면 됨!


 여정을 확정한 후에는 항공권을 예약할 차례. 각 항공사마다 마일리지로 할당된 좌석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여정을 확정했다면 빠른 예약 및 발권만이 답이다. (나는 첫 비행날짜로부터 무려 4달전에 예약과 발권을 끝냈다.) 예전에는 티켓예약을 스타얼라이언스 홈페이지에서 해야 했는데, 최근 아시아나 홈페이지에서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로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보다 쉽게 예약이 가능했다. 한글이고 속도도 나름 빠르다구!


 

이것이 발권한 항공권!

 

 온라인 예약을 마치고 발권을 위해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에 있는 아시아나항공 사무실을 찾았다. (다른 나라에서 출발하는 일정이라 사무실에서 발권해야 한다고..) 친절한 직원분도 마일리지로 유럽가는 노선은 많이 발권해 봤지만 아프리카는 처음이라며 신기해 하셨다. 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마일리지 차감하고, 세금 및 유류할증로 1인당 641,400원씩을 지불하고 나서 낯선 편명, 낯선 지명으로 가득찬 우리의 아프리카 항공권이 우리 손으로 들어왔다.

 

-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 : http://asianaclub.flyasiana.com 

- 스타얼라이언스 한붓그리기를 아시나요? http://bitna.net/1074

- 아프리카 국가 선정 및 이동경로 : http://bitna.net/1032

- 아프리카 항공권 구매내역 : 붉은색 구간은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5만 마일 공제 + 세금 및 유류할증료 인당 641,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