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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자의 배낭 속, 소소하지만 유용한 아이템 공개

빛나_Bitna 2014. 3. 20. 12:49

 

이제는 익숙해진 배낭족생활

 


세계여행을 시작한 지 일년 반이 넘었다. 여행 첫 날, 말레이시아에서 챙겨오지 못한 아이템들을 구입하러 다닌 것이 어제같은데... 이젠 제법 배낭을 꾸리고 짊어지는 것이 익숙해졌다.


간혹 우리 배낭에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있더라. 큼직한 물건들은 여행 전에 이미 포스팅한 관계로 오늘은 여행하면서 생각보다 은근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소소한 물건들을 공개해 보련다.
 

세계여행 짐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http://bitna.net/1045


 

 

콘센트 멀티탭

 

멀티플러그(좌) 그리고 멀티콘센트(우)

 

여행자에게 익숙한 풍경이랄까


많은 여행자들이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면 다국적 멀티플러그는 챙기면서 콘센트는 챙기지 않는다. 카메라, 휴대폰, 노트북, 탭, mp3 등 여행자들이 들고 다니는 전자제품의 숫자를 생각하면 멀티플러그만큼이나 필요한 물건인데 말이다. 들고 다니는 전자제품의 숫자도 숫자지만, 어떤 숙소는 방 안에 콘센트가 딱 하나 있는 경우도 있다구! 물론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제품을 구할 수 있지만 퀄리티는 우리나라를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 우리도 여행초기에 구입한 인도산 멀티탭이 순식간에 망가져 버려서 한국에서 공수받았다. Made In Korea의 힘!
 

 


수저세트

 

어린시절 도시락이 생각나는구나


여행이 길어질수록 주방있는 숙소를 선호하게 되는데, 이 때마다 (혹은 방에서 라면이라도 먹으려고 하면) 아쉬워지는 것이 바로 수저세트다. 물론 숙소 주방에서 포크와 숟가락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아시아 사람이다보니 아무래도 젓가락이 훨씬 편하더라. 반복되는 포크질에 지친 우리는 결국 유럽 어딘가에서 나무로 된 젓가락을 구입했다가 금새 망가지고 한국에서 공수받았다. 보관과 위생을 위해서는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와 케이스는 필수라는 것. 이제 젓가락을 들고 서양 친구들 앞에서 마법사가 되어보자구!
 

 


휴대용 물끓이기 + 컵 (밀폐용기)

 

물 끓이기, 컵, 밀폐용기

 

이 사이즈 밀폐용기가 참 좋더라.


돼지꼬리 모양의 휴대용 물끓이기(흔히 '돼지꼬리 히터'라 부른다. 구입하고 싶으시면 '돼지꼬리 히터'로 검색하세요!)는 배낭여행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다. 커피(혹은 따뜻한 음료)와 라면을 제공해주고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만 나오는 숙소에서도 따뜻한 물로 세수할 수 있게 도와주니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아이는 인도에서 단돈 3천원에 구입했다. 여행중에 무려 한국산 제품을 쓰는 친구를 만났는데, 플러그를 꼽을때마다 폭발할 것 같은 우리것과 달리 On/Off 버튼도 있는 것이 훨씬 안전해 보였다.  

 

깊이가 깊은 밀폐용기는 다용도로 사용하기 좋다. 물건 보관, 도시락통 그리고 때로는 라면을 컵라면으로 만들어준다. 참고로 밀폐용기는 우리나라의 브랜드가 전세계를 주름잡고 있으니, 국산품을 이용합시다.

 

 


세탁소용 옷걸이

 

세탁소용 옷걸이

 

옷걸이 활용의 예

 

세탁소용 옷걸이 한 두개 배낭에 넣어주자. 빨래줄을 설치하기 어려울 때, 사용한 수건을 널어둘 때 나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옷걸이가 준비되어 있는 숙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세탁소용 옷걸이는 걸이의 방향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옷걸이보다 편리하다.

 

 


이태리타올

 

외국에서는 참 귀한 물건이다.


이 걸로 햇빛에 까맣게 탄 피부를 벗겨낼 수는 없겠지만 뽀독뽀독 개운한 느낌을 만들순 있다. 누군가는 사우나도 아니고 샤워기에서 뭐 얼마나 깨끗하게 씻을 수 있겠냐고 생각하겠지만 다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가끔 아주아주 가끔 욕조가 있는 욕실을 만나면 한국 사우나 부럽지 않다구! 참고로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이태리타올을 만난 나라가 딱 하나 있었으니 바로 튀니지였다. 한류열풍의 힘인건지 줄무늬 있는것도 똑같더라.  

 

 

 

고추가루

 

이것은 마법의 가루?

 

가방 속 양념세트 - 간장, 참기름, 소금, 고추가루, 후추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가면서 고추장튜브 한두개는 챙기지만 고추가루는 잘 챙기지 않는다. 하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엄마표 양념 대부분은 간장+고추가루의 조합이라는 사실! 전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중국인구 덕분에 간장은 전세계 어딜가도 구할 수 있지만 고추가루는 글쎄....;; 소금, 후추 심지어 참기름까지도 꽤 쉽게 구할 수 있는데 고추가루는 한국라면스프만큼이나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욕심내지 말고 아주 조금만 챙겨주면 나름 아주 요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