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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이 우리가 머문 숙소

 

 

비냘레스는 쿠바 서쪽에 있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쿠바에 도착하자마자 무턱대고 택시를 잡아타고 이 도시로 온 이유는 우리의 친구 사비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11월 쿠바로 휴가를 떠난다는 그녀의 이메일에 우리는 우리의 중남미 루트를 과감히 뒤틀어 버렸으니까. 인터넷 찾기가 그렇게 힘들다는 쿠바에서 그녀는 우리에게 생존신호를 날렸고, 도시 이름과 전화번호 하나들고 우리는 이 곳을 찾아갔다.

 

 

거실

 

주방

 

 

대부분의 장기여행자가 그렇겠지만 쿠바에 입국한 그 날까지도 우리가 이 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10% 정도. 덕분에 쿠바의 독특한 숙박 형태에 대해 다음날 사비나의 설명을 듣고서야 알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 여행 참 편하게 했다. ㅋㅋ)

 

쿠바의 숙박은 고급호텔과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민박(까사 빠띠꿀라르) 형태로 나뉜다. 민박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개념처럼 현지인들이 본인들의 집에 남는 방을 여행자에게 내주는 그런 형태다. 쿠바 어디서도 여행자를 위한 까사는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사업이 전 국민의 비즈니스가 아닐까.

 

 

우리가 머문 방

 

나름 깔끔

 

욕실

 

 

우리가 머문 집에는 손님용 방이 두 개 있었다. 메인으로 사용하는 방을 이미 사비나가 차지한지라, 야밤에 도착한 우리에게 주인 아주머니는 방 하나를 급조해 주었다. 커다란 침대와 에어컨, 짐을 놓을 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는 방. 햇빛이 잘 안드는 구조인지, 한동안 쓰지 않던 방이여서 그런지 약간의 꿉꿉한 기운이 없잖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했다.

 
하지만 이 집에서 베드버그는 아니지만, (사실 아직도 뭔지 잘 모르겠는) 벌레? 진드기?를 만나는 바람에 간지러움을 호소하던 나는 멕시코시티에서 가방을 죄다 뒤집어야 했다. 물론 사비나는 멀쩡했기에 우리가 머물었던 방이 문제였던것 같다. 눈으로 보이는 깔끔함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으로 습한 기운이 느껴진다면 주의하시라!   

 

욕실은 반짝반짝 윤이 날 정도로 깨끗했다. 아주머니가 매일매일 청소를 해주시는 바람에 머리카락 떨어지기가 미안할 정도였으니까. 다만 한가지 불편했던 점은 욕실이 방 밖으로 나와 있었다는 것. 다른 손님용 방에는 방 안에 욕실이 있었다.


 

다이닝 룸

 

조식 세팅중

 

조식! 과일이 너무 좋아!

 

 

매일 아침 부스스 잠에서 깨면 아주머니는 부지런히 아침상을 차려놓으셨다. 쿠바에서의 첫번째 아침인지라 신선한 과일에 빵에 바르는 여러가지 아이템들을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었는데, 그 이후 까사의 조식은 우리를 더욱 놀라게 했었다.

 

당일치기 여행자도 많은 곳이라는데 우리는 여기서 3일을 머물었다. 자전거도 타고, 동굴탐험도 하고, 근처 해변에도 놀러가고, 밤마다 쿠바 음악에 취하고... 작고 조용한 시골마을이지만 나름 매력적인 동네였기에.

 

비냘레스 숙소 - Casa Seidy & Gelsy (Vinales, Cuba)
- 비냘레스 센터에서 도보 5~10분 거리. 굳이 찾으려면 이름으로 찾는 수 밖에.
- 더블룸 15CUC/1Night (15USD), 조식포함, 개별욕실, 틀지는 않았지만 에어컨 - 2013년 11월
- 예약? 예약없이 친구가 머무는 곳이라 무작정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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