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은 좀 낡았는데?
쿠바 여행의 마지막 도시 아바나(하바나). 지금까지 여행했던 다른 동네와 비교하면 훨씬 크고, 복잡하고, 정신없고, 공기도 더럽고...;;; 수도답다고나 할까. ㅋㅋ 여행자버스 비아술 터미널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 택시가 참 부르는게 숫자라고 10CUC을 그냥 막 부르더라. -_-;; 다행히 마음착한 청년을 만나 6CUC에 시내까지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다.
이제 숙소를 찾아볼 시간. 지금까지 머물던 숙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데, 혹은 그보다 못한데, 30CUC은 그냥 훌쩍 넘어가니 도시는 도시인가보다. 이리저리 방황하다 만난 할머니가 딸의 집에 빈 방이 있다며 특가에 내주시겠다며 우리를 안내했다. 감사감사!
입구는 예쁘다.
건물 외관은 꽤 낡아보였는데 1층(우리나라 방식으로는 2층)부터 그 분위기가 싸악 바뀐다. 화사한 색상의 벽, 예쁜 타일로 된 이름표... 할머니가 아주 예쁜 옛날 건물이라고 강조했었는데 왠지 기대되는걸?
거실
다이닝 룸
파티오
꽤 예쁘다.
주방
세탁실
90년이 된 건물이라고 들었는데 내부는 그 숫자가 어색할만큼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거실, 파티오, 다이닝룸, 주방, 세탁실 순서로 늘어서 있고 욕실이 포함된 방이 무려 4개! 도대체 집이 얼마나 큰 건지 모르겠구나.
이 집에서 가장 근사한 공간은 파티오. 가운데가 뻥 뚫려있어 채광이 좋고, 벽에는 화려한 타일로 꾸며져 있는 것이 왠지 익숙하다. 그래, 이건 중동과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 보던 그거구나. 이런 구조의 건물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에 여기까지 흘러온 것이겠지.
우리가 머문 방
방도 예쁘게 꾸며져 있다.
이 의자 은근 편하던데;
금고..;
욕실
우리가 머물던 안쪽 방. 두 개의 침대가 놓여있고 화장대, 수납장, 테이블과 의자까지 놓여있다. 지금까지 머물던 까사는 없어서는 안되는 가구들만 놓여있었는데, 이 집은 나름 팬시하게 꾸며놓기까지했다. 방 안쪽에 딸려있는 욕실은 우리가 머문 쿠바 숙소들중에 가장 빠방한 수압을 자랑했다. 만족 또 만족!
훌륭한 조식
훌륭했던 조식. 예쁜 그릇에 예쁘게 담겨져 나오는 것이 호텔조식 부럽지 않았다. 심지어 구운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빵은 따끈따끈하기까지 했다. +ㅁ+
지금까지 경험한 까사들이 현지 아주머니의 부업같은 느낌이었다면 이 까사는 돈 많은 집주인의 부동산 사업같은 느낌이었다. 이 집에 머무는 3일 동안 내가 만난 집안일을 도와주는 아주머니는 무려 세 명이었고, 집주인 부부는 얼마나 바쁜지 마지막 날에나 잠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니까.
- Calle Cristo #16, 1er Piso, Havana Vieja, Havana, Cuba
- 하바나 구시가지, 신시가지 모두 도보가능한 훌륭한 위치!
- 25CUC/1Night (=25USD), 개별욕실, 조식포함, 에어컨 - 2013년 11월
- 매일매일 방+욕실 청소, 공항택시 예약가능, 식사 및 음료 판매 (메뉴판도 있다.)
- 별도 예약없이 직접 네고. 주인 아가씨의 어머니를 길에서 만났는데, 좋은 가격에 머물게 해주었다는!
연락처는 여기!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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