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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여행준비, 이상한 나라의 쿠바? (Cuba)

빛나_Bitna 2013. 12. 17. 15:00

 

여기가 쿠바

 

 

체게바라, 피냐콜라다, 살사, 헤밍웨이, 쿠바산 시가... 사람들이 '쿠바'하면 떠올리는 키워드다. 캐리비안 해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는 이상하게 많은 여행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쿠바여행을 준비하다보면 이 나라가 참 여행자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사실 그 이유는 쿠바와 미국과의 관계 때문이다. (두 나라의 관계가 궁금한 사람은 따로 검색해 보시길. 결론은 두 나라 사이가 참 유별나게 나쁘다는 것이니.) 

 

 

 

카약엔 아예 쿠바란 나라가 없다.


쿠바로 가는 비행기가 없다고?
여행의 시작은 바로 항공권 예약. 쿠바는 섬나라이기 때문에 입출국에 비행기는 필수다. 하지만 Expedia.com이나 Kayak.com같은 주요 항공권 검색 사이트를 아무리 뒤적여도 쿠바로 가는 항공권을 찾을 수 없다. 이유는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이트가 미국회사이거나 그 영향을 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쿠바로 가는 항공권을 검색하려면 미국이 아닌 회사의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 스카이스캐너 : 검색은 되지만 살짝 비싼 항공들이 검색되더라. http://www.skyscanner.co.kr/

- 쿠바나 에어라인 : 쿠바 국적기. 쿠바를 오가는 모든 항공을 예약할 수 있다. http://www.cubana.cu/home/

- eDreams.com : 유럽 사이트로 쿠바로 가는 항공권이 검색된다.  http://www.edreams.com/

- 콘도르 : 독일 저가항공으로 독일에서 쿠바로 가는 직항을 운항한다. http://www.condor.com/eu/index.jsp

- Redtag : 캐나다 여행관련 사이트로 캐나다를 경유하는 경우 유용하다. http://www.redtag.ca

 

 

 

 

부킹닷컴에도 쿠바는 없다.

 

호스텔도 쿠바에는 없나보다.

 
인터넷으로 숙소예약을 할 수 없다고?
항공과 같은 이유로 부킹닷컴, 호스텔월드 같은 유명한 미국 숙소예약 사이트에서 쿠바 숙소를 검색할 수 없다.  

쿠바의 여행자 숙소는 고급호텔과 까사로 나뉜다. 까사(까사 파띠꿀라르 Casa Particular라고 불리는)는 정부의 허가를 받은 현지인들이 집에 남는 방을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고급호텔의 경우 온라인 예약이 그나마 순조롭지만, 쿠바에서 인터넷을 가진 가정집을 찾기가 힘든 관계로 온라인 예약이 그리 쉽지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쿠바에서 여행자를 위한 까사는 정말정말 많으니 굳이 예약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 (참고로 미국 호텔 체인은 쿠바에 존재하지 않는다.)

 

꼭 인터넷으로 숙소를 예약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쿠바의 까사를 예약할 수 있는 사이트를 남겨본다.

- http://www.cubacasa.co.uk/

- http://www.bedincuba.com/ 

 

 

 


쿠바를 여행하면 미국에 입국할 수 없다고?
미국에서 미국여권 소지자가 쿠바에 입국하는 것은 불법이며, 외국인이라 할지라도 쿠바를 다녀온 사람은 미국에 입국거부를 당할 수 있다. 이 부분 역시 쿠바와 미국의 좋지 않은 국제관계 때문이다. 아, 니들 정말 적당히 좀 해라!

따라서 쿠바를 여행하는 사람은 투어리스트 카드라 불리우는 종이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이 종이는 쿠바로 입국하는 항공 체크인하는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 종이는 쿠바 입출국 흔적을 여권에 남기지 않는 용도로 사용된다. 여권에 이스라엘 입출국 도장이 찍히면 주변 이슬람 국가에 입국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논리다. 만약 미국을 경유하는 일정이라면 미국 입국심사에서 절대 쿠바에 '쿠'자도 꺼내선 안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자.

 

 

 

ATM. 까헤로라고 부른다.


쿠바 ATM에서 돈을 뽑을 수가 없다? 
큰 돈을 휴대하는 것에 대한 부담으로 요즘은 많은 이들이 국제현금인출 카드를 활용하고 있다. 쿠바에도 ATM이 있기 때문에 현금인출이 가능한데, 주의해야 할 점은 VISA 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낮은 수수료 때문에 여행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씨티은행(Citi Bank)은 미국회사, 고로 시티현금인출카드는 VISA여도 사용할 수 없다. 다른 미국회사 카드 역시 사용불가. 여행경비를 현지에서 인출할 예정이라면 본인 카드가 어느 은행의 카드인지, 비자인지 마스터인지 마에스트로인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현금인출 외에 창구에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데, VISA와 MASTER만 가능하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한 번에 큰 돈 인출도 가능하니 참고하자. 

 

 

 

달러 안녕~, 유로 안녕!

 

쿠바 내, 환율. 달러는 무조건 10% 공제한다.


쿠바에서 미국달러는 휴지조각?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미국달러(USD)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여기, 쿠바다. 쿠바에서 미국달러를 환전한다면 정말 최악의 환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무조건 10%를 무조건 공제하며, 환율도 좋지 않다. 반면 쿠바에서 가장 환율이 훌륭한 것은 유로(EUR)와 캐나다 달러(CAD). 현지에서 여행경비를 환전하려면 미국달러는 잊어버려라.

 

 

 

왼쪽은 현지인용 CUP, 오른쪽은 외국인용 CUC


쿠바 돈이 두 가지라고?
쿠바에는 2개의 화폐단위가 존재한다. 하나는 CUC(쿡)이라 불리는 외국인용 화폐, 다른 하나는 CUP(모네다)라 불리는 현지인용 화폐다. 쿡의 경우 환율을 미국달러와 같고 (1CUC이 1,100원 정도), 쿡과 모네다의 환율은 1:24~25 정도로 그 차이가 꽤 큰 편이다. 1USD = 1CUC = 25CUP 정도. 내국인과 외국인에 따라 두 개의 화폐단위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쿠바정부는 대놓고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고 있는거다.


 

컴퓨터는 있는데, 인터넷은 없다?

 

쿠바에 인터넷이 없다고?
현지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로 쿠바에서 개인이 인터넷을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라 한다. 공산주의 체제의 영향인지 이유는 알 길이 없지만 쿠바에서 인터넷을 찾는 것을 정말정말 힘들다. 힘들게 인터넷을 찾더라도 시간당 6CUC(7~8천원) 이라는 엄청난 금액과 속이 터질 것 같은 속도를 체험할 수 있으니 그냥 포기하는 것이 좋을 듯. 만약 인터넷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다면 쿠바 입국전에 미리 처리해 두는 것이 속 편하다. (이 동네 젊은 친구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는 인터넷 기능이 차단되어 있다. 비싼 아이팟정도랄까?) 
 

나의 쿠바 여행정보 (일정, 루트, 경비, 지역별 상세정보 등) http://bitna.net/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