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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도착하려나..


길은 끝이 없구나


어느새 해가 지는 중


오, 숙소발견!


 매번 1) 해가 지기 전에 숙소를 찾아서 2) 일몰을 보며 저녁을 먹자고 다짐하는데 이상하게 그게 참 어렵다. 새로운 도시로 가기 전날 밤에는 항상 이동거리와 예상시간을 확인하는데 왜 항상 해가 다 지고 나서야 도착하는건지... 이건 지금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다. 여튼 우리가 마운에 도착했을때도 이미 해는 뉘엿뉘엿 넘어간 뒤였고, 우리는 당장 눈에 보이는 캠핑장 표지판에 얼릉 핸들을 돌렸다. 


발랄한 리셉션 언니들


나름 이것저것 서비스가 많다.


그늘 아래 주차한 차 안이 더 시원했을거야.

 

(숙소 사진은 모두 다음날 아침에 촬영함) 리셉션 건물에는 공용주방, 에어컨이 포함된 숙소 몇 개 그리고 일하는 언니들의 숙소가 자리하고 있었다. 숙소는 여러가지 타입의 숙박이 가능했는데, 캠핑 역시 일반 캠핑과 설치형 텐트 캠핑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다. 평소라면 그냥 차 안에서 잤을텐데 발랄한 언니들이 살포시 가격 할인을 해줘서 그런지 설치형 텐트에 묵어보기로 했다. 

숙소에 설치된 대형 텐트


안에 나름 침대도 있다.


침대가 있는 큰 텐트


그.런.데. 군용 텐트를 연상시키는 텐트는 너무나도 불편했다. 커다란 침대가 2개나 놓여있는 내부는 지금까지 애용하던 자동차 안보다 몇 배는 넓었는데 그 뿐이었다. 낮 시간 동안 잔뜩 데워진 텐트 안 공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몰랐고, 전기 콘센트 하나 없는 진짜 텐트였기 때문에 핸드폰 불빛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자동차 안에는 전등도 많은데... ㅠㅠ 이럴 줄 알았으면 차 안에서 잘 걸... 


공용욕실


왼쪽은 샤워. 오른쪽은 변기


요기가 샤워


요기는 화장실

 
 공용 욕실은 샤워가 3개 뿐이었는데 남녀가 구분되어 있지 않은데다 문 대신 텐트와 같은 재질의 커튼만 설치되어 있어 여자인 나는 이래저래 신경쓰이는 것이 많았다. 게다가 그 날 따라 유럽에서 온 파일럿 지망생 청년 무려 여섯이 거하게 술 파티를 벌이고 있어서 욕실도 계속 만원;; 결국 나는 가장 마지막이 되서야 샤워를 할 수 있었다. 남편은 보초를 서야 했고.  

수영장. 관리는 잘 안되는 듯?



그래서 숙소 앞 풍경은 멋지다.


다음날 아침, 불타는 밤을 보냈던 청년들이 우르르 체크아웃을 하고 조용해진 숙소에는 나름 또 괜찮은 구석이 있었다. 넓은 앞뜰에 드문드문 놓인 벤치는 한껏 늘어져 있기 좋았고, 리셉션 근처에서만 잡히지만 와이파이는 나름 속도가 빨라서 간만에 문명 구경도 실컷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숙소 옮기기도 귀찮은데 그냥 대충 있다가 갈까?' 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엉망인 주방 @_@


하지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결심했다. 숙소를 옮기기로. 리셉션 건물에 위치한 공용 주방이 너무 산만하고 지저분했기 때문이다. 사용한 그릇들이 사방에 다 쌓여있고, 각종 식재료가 놓인 테이블과 냉장고 안은 퀴퀴한 냄새를 풍겼다. 숙소에 머무는 손님들은 물론 리셉션 언니들도 모두 이 주방을 사용한다던데 치우는 사람은 없는걸까. 결국 우리는 귀찮은 몸을 이끌고 다른 숙소를 찾아 길을 나섰다. 오늘의 교훈, 대충 숙소를 고르면 여행이 피곤하다.  

마운 숙소 - Motsebe Backpackers (Maun,Botswana) 
- 설치된 텐트 2인실 280BWP (약 4만원, 37~38USD), 침대 2개만 놓여있는 진짜 텐트;; 무료 와이파이 - 2013년 3월 
- 공용욕실, 공용주방, 수영장 등이 있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는 편. Wifi는 리셉션 근처에서만. 캠핑가능, 안전주차 가능, 친절한 직원들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갔다. 표지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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