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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삼엄한 경비?


호텔입구


보츠와나를 대표하는 볼거리 초베 국립공원과 오카방고 델타는 보츠와나 북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장소들을 모두 돌아보고 남아공으로 돌아가는 길은 참 멀었다. 길 위에서 만난 트럭킹 운전사 청년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에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까지 이틀에 걸쳐 돌아간다고, 별거 아니라고 말했지만 두 도시 사이의 거리는 무려 1,200km. 우리는 몇 일에 걸쳐 천천히 이동하기로 했다. 유명한 관광지는 없었지만 아프리카 캠핑카 여행의 끝을 앞둔 우리에게는 경치 좋은 곳에서 고기나 굽고 쉬어가는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었으니까. 


 보츠와나에서 남아공으로 가는 길목에 날이 어두워져 멈추게 된 곳은 프란시스타운이란 도시였다. 보츠와나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라던데 도시는 작고 조용했다. 론리 플래닛이 알려준 캠핑장이 있다는 호텔앞까지는 무사히 도착했지만 아무리 입구를 기웃거려봐도 캠핑장 표시가 보이지 않았다. 겉모습만 봐도 꽤 화려한 그래서 참 비쌀 것 같은 호텔 안으로 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망설이다 용기를 내 차단기를 통과했다. 만약 캠핑장이 없다면 다시 나오면 되지. ㅋㅋ   


3성급 호텔이라고.


리셉션


우리를 캠핑장까지 안내해준 스탭언니


쭈볏쭈볏 리셉션에 선 우리 부부. 깔끔한 내부와 단정한 차림의 스탭들은 참 정중하고 친절했다. 혹시 캠핑장이 있냐고 조심스레 물어보니 캠핑장 지도를 들고 한걸음에 달려나와 캠핑장과 주요 시설들을 소개해 주었다. 재밌게 생긴 우리의 자동차를 본 스탭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을 반짝인다. 아프리카를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변한 것은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아프리카'와 '흑인'에 대한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물론 극심한 빈부격차와 가난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여기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 이들은 지하철 2호선의 무표정한 사람들보다 훨씬 생기가 넘친다. 


그 와중에 카지노도 있다.


수영장


크레스타 호텔은 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 일대에 있는 호텔 체인이다. 넓은 지대에 캠핑장과 숙소 그리고 카지노, 수영장, 레스토랑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었다. 말쑥한 옷차림에 점잖게 빼입고서 카지노나 레스토랑을 출입하는 투숙객들을 보니, 이 도시에서는 여기가 꽤 고급 호텔일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든다. 



캠핑장의 주요 시설은 가운데에 몰려있다.


캠핑장 주차완료


시험삼아 설치한 몇 개의 텐트 외에 캠핑을 즐기는 이들은 없었다. 덕분에 직원들이 알려준 1) 큰 나무 그늘아래에 2) 벤치와 테이블, 공용 욕실까지 멀지 않은 3) 그리고 조용한 '명당'에 살포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진 밤이었는데, 곳곳에 가로등과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야외에서 저녁식사를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캠핑장의 주요 시설은 가운데에 몰려있다.



공용 욕실

 

통 이용객이 많지 않은 캠핑장은 관리가 잘 안되기 마련인데 이 곳의 공용 욕실은 넓고 깨끗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서너명의 스탭들이 청소를 하고, 캠핑장의 잔디를 관리하고 있더라. 그 날의 유일한 손님인데다 멀리 아시아에서 온 우리인지라 우리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몇 장의 기념사진과 요하네스버그까지 가는 추천 루트를 표시한 지도를 맞교환한 후에 우리는 다시 길을 떠났다. 


프란시스타운 캠핑 - 크레스타 호텔 Cresta Thapama (Francistown, Botswana)  

- 캠핑 인당 81BWP (약 10USD), 공용욕실, 전기충전 가능 - 2013년 3월 

- 호텔 안에 있는 캠핑장으로 시설 관리가 잘 되어 있고, 보안 역시 훌륭하다.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리셉션에서 잠깐 WIfi도 빌려썼다.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갔다. 호텔 홈페이지는 http://www.cresta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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