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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두 번째 방문한 라오스는 2008년 내가 처음 이 곳을 찾았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다. 비엔티엔, 방비엥도 마찬가지지만 가장 크게 변화한 곳이 바로 여기 루앙프라방. 4년전에는 메콩강변을 중심으로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도시 전체가 여행자를 위한 곳이 되었다.

 

비엔티엔에서 야간버스를 타고 루앙프라방에 도착하자마자 루앙프라방 여행의 필수코스인 탓밧을 보고, 아침식사를 했다. 이제 먹었으니 슬슬 숙소를 찾아가볼까? 어느 나라에서나 그랬듯 특별히 예약한 곳은 없었지만 미리 받아둔 주소를 보고 찾아간 곳은 바로 여기 메리 게스트하우스2 (Merry Guest House2)

 

 

 

본 건물 내부. 리셉션이라고나 할까? ㅋ

 

 

'메리 게스트 하우스2' 왜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싶었는데 이 숙소를 찾아가는 도중에 같은 이름의 1번, 3번 숙소를 보았다. 아마 주인이 같은 사람이거나 주인들이 가족이거나 싶다.

 

(비슷한 이름의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이 숙소는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마당이 딸린 넓은 집에 주인집 식구들이 거주하는 공간과 여행자들을 위한 공간이 구분되어 있었다. 집주인 할머니도 그렇고 아들, 딸이라며 소개해 준 20대 정도 되는 자녀들도 그렇고 꽤 부유한 사람들의 느낌이었다. 집안 살림은 모두 도우미 아주머니가 도맡아 하더라.

 

꽤 긴 시간을 머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인집 식구들과 그리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아니 않았다. 언어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젊은 아들과 딸만 영어를 조금 하더라.) 이상하게 이 가족에게서는 배낭여행자 숙소에서 느낄 수 있는 푸근함이라던가 친절함이 잘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례하다거나 불친절한 것은 아니지만 글쎄.. 거리감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집주인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현재 머물고 있는 여행자들의 목록에서 나는 낯익은 이름을 발견할 수 있었다. Edwin Choi. 세계여행 중인 재미교포 청년인데 우린 그를 네팔에서 만났었었다. 함께 한국 음식도 먹고 이것저것 서툰 영어로, 한국말로 신나게 떠들었었는데 마침 그와 일정이 다시 겹치게 되었고 우린 여기서 다시 만난거다. Nice to see you again!

 

 

손님용 방들

 

우리방은 여기!

 

 

오랜만에 만난 그는 이 도시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 예정이라 했다. 베트남 비자를 신청해 놓았다고. (미국 여권은 참 세계여행하기 힘들다. 어딜가도 비자에. 비자비용도 꽤 비싸다 ㅋ) 그래 그렇다면 우리도 같은 숙소에 머물며 따로 또 같이 놀러다니도록 하자구! 덕분에 자연스레 우리는 이 곳에 짐을 풀었다. 

 

 

 

침실은 이런 모습

 

 

나무로 되어 있는 천장과 바닥. 라오스의 집은 우리나라의 한옥을 연상시켰다. 생각해보면 특별할 것이 없는데 방안에서 옛스러운 분위기가 난다. 방이 꽤 넓고 깨끗했다. 우리나라의 형광등에 익숙하다보니 외국 숙소에서 만날 수 있는 은은한 노란등이 참 답답할 때도 있는데, 이 방은 여기저기 조명이 많은 편이라서 답답함이 좀 덜했다. 

 

넓은 침대에는 호텔처럼 폭폭하고 새하얀 색의 침구가 놓여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침구를 좋아하긴 하는데 라오스의 날씨를 생각하면 이 이불은 좀 덥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걱정은 에어컨을 켜는 동시에 사라졌다. 에어컨은 순식간에 온 방을 겨울로 만들어 버렸으니까.

 

 

 

 

방 안에 있는 욕실

 

 

침실 안쪽에 있는 문을 열면 등장하는 욕실. 욕실을 보니 우리방이 있는 건물은 최근에 새로 지은 것 같단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구나. 덕분에 깔끔한 것은 좋았지만 침실에서 풍기는 옛스러운 느낌은 욕실에 들어오는 순간 한 방에 깨졌고. ㅋㅋ 이왕 새로 만드는데 온수기는 조금 더 큰 사이즈로 달아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수압이 좋아 물이 워낙 펑펑 나오다보니 자칫하면 샤워를 끝내기 전에 데워진 물이 바닥나기도 했으니까. (한번 경험하고 그 이후로는 물을 조금 약하게 틀었다.)

 

 

주요 도시간 이동정보들

 

빈둥대기 좋은 마당

 

 

우리는 이 곳에서 6일을 머물었다. 오랜만에 친구도 다시 만났고, 때마침 감기로 비실대던 신랑에게 휴식도 필요했으니까. 예전 같으면 루앙프라방 중심지에서 너무 먼 위치에 있는건 아닌가 싶었을텐데, 지금의 루앙프라방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도시가 발전하면서 새로 생긴 핫 플레이스들에 가까운 편이라 난 매일매일 새로운 곳을 탐방하는 재미에 푸욱 빠져버렸다.

 

메리 게스트하우스2  - Merry Guest House 2 (Luang Prabang, Laos)

- 위치 : Chauxomphou Road, Town Center. Khan River와 가깝다.

- 가격 : 더블룸 1박에 20USD, 16만 LPK, 에어컨, 욕실포함, 조식불포함. 인터넷무료. - 2012년 12월

- 예약 : 특별히 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 네고했다. 루앙프라방의 여행자 숙소는 워낙 많아서 굳이 예약이 필요치 않다.

- 바나나와 커피는 무한제공 무료! 대부분 이 동네 숙소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빨래 유료.  

- 인터넷 커넥션이 좋지 않아 방에서 사용불가. 주로 방 밖에 테이블에서 사용했는데 그것도 속도가 참 답답...ㅠㅠ

- http://www.agoda.com/asia/laos/luang_prabang/the_merry_guest_house_no_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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