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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의 밤거리

 

 

루앙프라방을 출발한 미니버스는 오후 내내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방비엥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루앙프라방이 그러했듯 방비엥 역시 몇 년새에 크게 발전한 모습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와 식당, 가게들이 훨씬 많이 늘어났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편안한 차림으로 방황하는? 여행자들이 가득했다. 자, 그럼 이제 우리도 숙소를 찾아볼까나?

 

 

우리가 머문 숙소 Sout Jai

 

1층은 식당이다.

 

 

사실 난 머물고 싶었던 숙소가 있었다. 중심부와 조금 떨어져 있지만 쏭강을 따라 위치한 숙소에 머물고 싶었다.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방향을 잡기가 힘들더라. 이미 한번 가본 곳이고, 동네 자체가 그리 넓지 않아 쉽게 찾아갈 수 있을거라 자신했는데... 그래.. 난 길치였던거다! OTL

 

잠깐의 두리번, 두리번- 난 가방 무게에 굴복했다. '그냥 아무데나 가자!'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신랑과 Edwin(우린 루앙프라방에서 함께 이동했다.) 그리고 David(버스에서 만난 독일청년)은 눈을 반짝이며 근처 숙소로 달려간다. 남자들에게는 숙소의 로망따윈 없나보다. 몇개의 숙소를 비교해보고 이 곳, Sout Jai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1층에 있는 식당에는 대형 TV로 너무나도 익숙한 시트콤 프렌즈가 나온다. 옛날에는 프렌즈를 틀어주는 카페 하나에 온 동네 여행자들이 몰려들어 하하호호 웃느냐고 정신이 없었는데, 툭하면 '프렌즈 카페에서 만나~'라고 말할 정도로 인기있는 랜드마크였는데, 지금 방비엥에 '프렌즈 카페'는 수십개는 될 것 같다. 대부분의 식당들이 대형TV와 프렌즈 DVD를 들여놓았으니까. 

 

 

 

더블룸

 

 

둘이서 사용하기 적당한 넓이였다. 최근에 페인트칠을 새로 한 것인지 얼룩하나 없는 벽에 전체적인 청결도도 훌륭한 편이었다. 놓여있는 가구와 전자제품은 꽤 연식이 된 것 같았지만 제 역할만 잘 하면 큰 문제는 없으니 괜찮고...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것이 좀 아쉬웠지만 낮 시간에는 밖에서 놀거나 1층 카페에서 빈둥대는 것이 일상이었으니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았다.

 

 

 

화장실은 이런 모습

 

 

 욕실을 보니 이 숙소는 최근에 내부수리를 한 것이 틀림없다. 세면대나 변기에 붙어있는 상표도 그대로 붙어있고, 샤워기 호스는 너무 새거라 뻗뻗하기까지 했으니까. 온수 샤워를 위해 설치되어 있는 작은 온수기. 인기있는 상표인지 많은 숙소에서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더라. 루앙프라방 숙소도 같은 제품! 경험을 통해 온수양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한지라 샤워할때 수량조절을 했더니 만족스런 핫샤워를 즐길 수 있었다.

 

 

 

음식도 괜찮은 편

 

 

아침식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식사를 1층 식당에서 해결했다. 초반에는 유명한 식당들을 탐험해보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고 몇 번 시도해 보았으나... 한두번 정도 해보니 귀찮기도 하고, 맛의 드라마틱한 차이도 모르겠고, 가격대도 숙소 식당이 훨씬 훌륭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 메뉴에 무료 커피를 제공하는건 정말 나에겐 최고의 서비스였다구!

 

아침에 일어나면 자연스레 식당에 자리잡고, 하나 둘 부스스 내려오는 같은 숙소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느릿느릿 아침을 먹고, 다같이 프렌즈를 보며 낄낄대고 웃어대는 것. 덕분에 방비엥의 아침식사는 유난히 길었다.

 

방비엥 숙소 - Sout Jai 게스트하우스 (Vangvieng, Laos)

- 위치 : Kangmuong St.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는 폰트래블과 꽤 가까웠다. 걸어서 3분?

- 가격 : 더블룸 5만 LPK. 약7천원. 조식불포함. 에어컨. 핫샤워. 꽤 빠른 무료Wi-Fi - 2012년 12월   

- 예약 : 예약없이 직접 찾아가서 네고했다.

- 1층 식당은 맛도 괜찮고 가격대도 훌륭한 편. 메뉴 주문 시, 커피나 쥬스 무료제공. 프렌즈 하루종일 시청가능.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막군 2013.10.07 16:27 신고

    사진 분위기가 너무 정감이가요.;

    전생에 동남아사람이었나;;;

    깔끔하고 반듯한 건물들보다 저런 분위기가 왜이리 좋지?;; 그러고보면 고향이 구파발인데 옛날엔 회색 벽돌로 지은 저런 비슷한 집에서 살았던 것 같기도...

    • BlogIcon 빛나_Bitna 2013.10.08 00:30 신고

      아무래도 우린 아시아 사람이니까 그런게 아닐까요?
      돌이켜보면 아시아 여행할때는 별로 낯설지 않았던 것 같기도.;;;

    • BlogIcon 막군 2013.10.08 09:30 신고

      ㅎㅎ 아직 유럽이라던가 이런 곳들은 못가봤는데 전 아시아 좋아요.

      특히 동남아~ 그 후끈한 기후~ 마음 껏 먹을 수 있는 열대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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