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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을 장식한 아시아나 (시애틀-인천)



비행기는 이 넓은 세상을 가장 쉽고 빠르게 연결시켜주는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비용, 육로 이동에 비하면 결코 낮은 금액이 아니니까.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는 열기구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고, 여행길에서 종종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기차 같은 육상 교통수단만으로 여행하는 이들도 만났었다. 심지어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여행자도 있었지만 이건 비행기보다 더 비싼듯하니;; 하지만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에서 비행기를 제외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 부부 역시 여행을 하는 동안 꽤 많은 항공을 이용했고, 그때마다 항공비 절약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다. 여행이 끝났으니 한번 공개해 보련다. 세계여행을 하는 동안 우리는 몇 번의 비행기를 탑승했고, 얼마를 항공료로 지출했을까?  



우리가 비행기로 이동한 구간



세계일주 항공권? 포기;;

사실 처음에는 몇몇 항공사에서 '세계일주 항공권'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항공권을 이용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해당 상품의 규정에 우리의 여행을 끼워 넣으려니 이게 쉬운일이 아니더라. 우리는 1) 여행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긴 편이고, 2) 출발하기 전에 한국에서 모든 일정을 확정하기에는 예상되는 변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고민끝에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각 대륙별로 나눠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것, 처음 한국을 떠날 때에는 아시아 여행에 필요한 항공권을 구입하고, 아시아 여행이 끝날 때 쯤에 다음 대륙을 준비하고 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한 대륙에 짧게는 3개월 길게는 5개월 이상을 머물기 때문에 이 방법 역시 모든 일정의 변수를 소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보통 항공권은 2~3개월 미리 예약해야만 저렴하니까.  




항공 마일리지 활용하기 

잦은 출장과 해외여행 그리고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으로 우리 부부는 (아시아나 항공이 소속되어 있는) 스타 얼라이언스 마일리지를 꽤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이 마일리지 덕을 톡톡히 보았다. 아프리카, 유럽/중동 그리고 중남미를 여행하면서 이 마일리지를 활용했으니까. 


마일리지 활용의 꽃, 비즈니스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의 즐거움



처음에는 마일리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공부하느냐고 시간이 좀 걸렸지만, 몇 번의 경험 끝에 나중에는 단 몇 시간만에 모든 예약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일정 변경이 생겨 아시아나 항공 서비스 센터와 종종 통화를 하곤 했는데, 24시간 상담원과 연결되는 서비스에 우리는 참 감동했었드랬다. ㅠ_ㅠb  


- 스타 얼라이언스 한붓그리기,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활용하기  http://bitna.net/1074

- 마일리지로 아프리카 일주하기 http://bitna.net/1105

- 마일리지로 중동/유럽 여행하기 http://bitna.net/1292

- 마일리지로 중남미 여행하기 비즈니스 클래스! http://bitna.net/1320




저가항공 활용하기 

과거 국내선이나 유럽의 근접 국가에서 많이 운행되던 저가항공(Low-Cost Carrier). 최근 저가항공 회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점점 더 많은 운항지로 퍼져나가게 된 것은 배낭여행자를 행복하게 했다. 


아시아 여행의 동반자, 에어아시아;


보통 저가항공들이 일반항공에 비해 1) 식사가 유료이고, 2) 수화물 규정이 까다로우며, 3) 운항시간이 좋지 않은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거나)  경우도 있고, 4) 비인기 공항을 활용하기도 하는 등의 여러 가지 불편함이 따르지만 중요치 않았다. 일반 항공 비용과 비교하면 정말 너무너무 저렴하니까!

 

- 저가항공 활용기, 에어아시아로 아시아 일주하기 http://bitna.net/1052


전 세계에는 정말 이름도 생소한 저가항공들이 많았다. 그러나 익스피디아(http://www.expedia.co.kr/)나 카약(http://www.kayak.com) 같은 항공권 비교 검색 사이트들이 모든 저가항공을 찾아주지 않는다는 것이, 그래서 각각의 저가항공사 사이트를 방문해서 하나하나 비교해 봐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했다. 또 반값할인, 항공운임 무료 등의 파격적인 이벤트는 해당 항공사 홈페이지에서만 검색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 이동을 앞두고 있을 때는 몇몇 저가항공사의 홈페이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어야 했다. 나라별, 대륙별 모든 저가항공사를 소개하긴 어렵지만 항상 후회없는 항공사 몇 개를 소개해 본다.


- 에어아시아 (http://www.airasia.com) : 아시아를 여행한다면 진리의 에어아시아. 한중일, 동남아, 인도, 호주, 중동으로 가는 항공편까지 운항한다. 말레이시아가 본사인 항공사로 국적기인 에어 말레이시아보다 훨씬 훌륭하다는 평.

- 부엘링 (http://www.vueling.com) : 스페인을 대표하는 저가항공사로 스페인 국내선은 물론 유럽 어딘가에서 스페인으로 들어오거나, 스페인에서 유럽 어딘가로 나가는 항공의 경우 다른 유럽 저가항공사보다 대부분 저렴하다. 

- 이지젯 (http://www.easyjet.com) : 유럽의 대표 저가항공사. 유럽 전역에 크고 작은 도시들을 연결한다. 

- 콘도르 (http://www.condor.com) : 유럽, 중남미, 동남아까지 운항지가 다양한 편. 유럽-중남미 노선 인기

- 노르웨지안 (http://www.norwegian.com) : 유럽 특히 북유럽 전역을 연결하며, 유럽-미국 노선이 저렴한 편. 

- 골항공 (http://www.voegol.com) : 브라질을 대표하는 저가항공사. 단, 브라질은 국내선 가격도 만만치 않다. 


* 전세계 저가항공사 목록을 확인하려면? 

- http://www.airlines-inform.com/low_cost_airlines/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low-cost_airlines




현지 정보와 항공사 이벤트 활용하기 

이 부분은 국제선보다는 국내선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았다. 경제적인 부분을 고려해 우리는 되도록이면 항공 이동을 자제하고, 한 나라에 입국하면 그 안에서 이동은 되도록 육로를 이용하려 노력했다. 하지만 국내선임에도 불구하고 항공 이동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했던 경우가 있었으니, 

1) 육로 이동과 항공 이동에 소요되는 시간차가 10배, 20배 이상 걸릴 때

    -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악숨은 비행기로 1시간, 버스로 48시간

    - 브라질 상파울로-상루이스는 비행기로 5시간, 버스로 3일...? @_@ 

2) 육로 이동 비용보다 항공 이동 비용이 더 저렴하거나 비슷할 때, 

    - 스페인 그라나다-바르셀로나는 기차로 100유로, 비행기로 70유로

3) 육로로 이동불가능한 지역(섬)으로 이동할 때, 

    - 에콰도르 본토에서 갈라파고스 제도로 이동할 때 / 칠레에서 이스터 섬으로 이동할 때  


저렴한 항공권을 위해서라면! (현지 발권중.. 아르헨티나)


우리가 탑승한 가장 작은 비행기 (탄자니아 잔지바르)


우리가 가장 많은 국내선을 탑승한 대륙은 남미였다. 아무래도 면적이 넓은 국가들이 많다보니 육로로 이동할 경우 1~2일을 꼬박 버스안에 갇혀 지내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남미는 넓은 면적에 비해 저가 항공사가 많지 않고, 저가항공이라 하더라도 비용이 높은 구간이 많았다. 때문에 우리는 항상 육로와 비행기 이동의 비용차이를 비교해야 했고, 파격적인 온라인 특가 이벤트를 발견했을 때는 과감히 이벤트 일정에 맞춰 우리의 여행일정을 변경하곤 했다. 어쩔 수 없지, 우리는 배낭여행자니까. 


- 아르헨티나 여행, 버스탈까? 비행기 탈까? http://bitna.net/1496

- 브라질 국내선, 저가항공은 없는 것이야? http://bitna.net/1504

- 갈라파고스 여행 준비하기 http://bitna.net/1431




그래서 총 지출한 비용은? 

1년 9개월 동안 우리는 52개의 나라를 여행했다. (대륙 이동 6회를 포함) 38번의 국경 이동 그리고 20번의 도시 이동을 비행기로 해결했다. 여행 기간 동안 우리가 탑승한 비행기만 무려 58대였고, 항공비로 지출한 비용은 약 1,800만원이었다. 두 사람이 여행했으니 인당 900만원 정도 사용한 셈. 항공비 전체 내역을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의 첨부파일을 참고하시라~!


 구간

비행횟수 

사용금액 (KRW, 원)

대한민국 - 말레이시아 

 1회 대륙이동 

411,100 

아시아 여행 

 총 12회 (국제선 10회 / 국내선 2회)

 3,398,114 

태국 - 이집트 

 1회 대륙이동 

 1,244,808 

 아프리카 여행

총 13회 (국제선 8회 / 국내선 5회)  

 4,418,550 

 유럽/중동 여행

 총 8회 (국제선 7회 / 국내선 1회) 

1,949,510 

 스페인 - 미국

1회 대륙이동  

 1,022,540 

 미국 - 멕시코 

1회 대륙이동 

(중남미 항공권에 포함) 

 중남미 여행

 총 19회 (국제선 7회 / 국내선 12회)

4,525,427 

 브라질 - 미국

1회 대륙이동  

 0 

(중남미 항공권에 포함) 

 캐나다 - 대한민국

1회 대륙이동  

 1,389,300 

 합계 (2인 기준)

 18,359,349 

* 여행기간 : 2012년 9월 ~ 2014년 5월

* 적용환율 USD=1,130KRW / EUR=1,450KRW



세계여행_항공비_전체내역_빛나는 세상여행_20150126.PDF




우리가 섬나라에 많이 가긴 했지. (몰디브 상공)


사람마다 여행하는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특별히 많다 혹은 적다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전체 여행경비에서 항공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꽤 높은 것은 사실이었다. 아마 실질적으로 들어간 비용은 다를지라도 전체 여행경비에서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은 다른 여행자들도 비슷할 것이다. 


요즘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기름값과 날이 갈수록 강세를 보이는 한국돈의 환율을 생각하면 조금 억울하지만... 돈은 이미 나의 지갑을 빠져나간 지 오래이니, 지금은 그저 아무 사고없이 즐거운 비행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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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요술공주 2015.01.27 10:08 신고

    저희는 아이들을 데리고 이동하느라 그냥 세계일주항공권을 이용했지요. 그리고도 필요할 때 항공권을 추가로 더 구입했네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항공사(케세이퍼시픽이 그렇게 비싼줄 몰랐어요 ^^)에 그 가격이면 정말 잘 이용한거 아닌가 싶더군요. 잘 지내시죠??? 오랜만에 뵈니 좋으네요~

    • BlogIcon 빛나_Bitna 2015.01.28 03:05 신고

      세계일주 항공권은 정말 훌륭한 옵션이죠. 열심히 공부하셨겠어요! 은근 어렵던데!
      저는 이리저리 고민하다 접었어요. 여행 중간에만 쓸까 싶기도 하고... 요술공주님처럼 중간에 필요한 걸 추가로 사고 해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네요. 그러다 마일리지를 써야겠단 생각도 했구요. :)

      덕분에 잘 지내요. 블로그를 너무 오래 방치해서 글쓰기가 무서워지고 있다는 것만 빼면요. 쥐고 있는 일을 얼릉 털어야 할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한국은 어떠세요? +ㅁ+

  2. BlogIcon Baramkal 2015.01.27 11:56 신고

    부럽습니다. 탈없이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3. BlogIcon 토종감자 2015.01.27 18:27 신고

    와~ 인당 900이면 정말 알뜰하게 잘 구입해서 다니셨네요.
    언제나 빛나님의 깨알같이 빛나는 정보들. 나중을 위해서 열심히 탐독하고 있어요 ^^

    • BlogIcon 빛나_Bitna 2015.01.28 03:09 신고

      스리랑카, 몰디브,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등등 유난히 섬을 많이 가다보니 비행 횟수가 좀 많아진 것 같아요. 그나마 마일리지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싶어요.

      요즘 한국돈이 워낙 강세라 지금 여행하고 계신 분들은 더 알뜰하게 다니실 것 같더라구요. 언젠가 감자님 오이군 손잡고 떠나실때 착한 환율이 되어있길 기원해 드릴게요. :)

  4. BlogIcon 훙칫뿡 2015.01.28 02:00 신고

    가난한 여행자라고요?
    누군가에겐 일년 연봉을 돈도 안벌며 항공기료로 지출하면서..배부른 한량이라하세요

  5. BlogIcon 워크뷰 2015.01.28 05:16 신고

    앞으로 비행기로 여행하실 밚은 분들이 이 글을 보고 좋은 참고가 될것 같습니다^^

  6. BlogIcon 송진규 2015.01.28 09:03 신고

    생각보다는 비행기값이 많이 안든거같은데, 역시 아는만큼 아끼게 되는거군요

  7. BlogIcon 하제요나 2015.02.05 12:35 신고

    와~ 한번쯤은 알아보고 싶었는데 좋은 정보네요 감사해용 ㅎㅎ

  8. BlogIcon 이진 2015.02.28 12:36 신고

    항공료를 제외한
    여행경비는 그러면
    1800만원보다 덜 나갔나요??(1년 10개월이라 하셨는데)
    엄청 나가셨을것 같애서요.
    물론 지금이랑 다르겠지만
    실물(한화)로 어느정도 들던가요??^^

    • BlogIcon 빛나_Bitna 2015.03.13 00:31 신고

      항공료는 일부예요.
      그 외의 항목들은 식비, 숙박비, 교통비, 관광비 등의 항목등이 있지요. 여러가지 항목들 중에 항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의미입니다.

  9. BlogIcon 딸기향기 2015.03.02 18:40 신고

    오랜만에 방문하네요!
    이전엔 세계여행항공권이라는 패스로 많이들 여행을 떠나곤 했지만
    요즘엔 워낙 저가항공이 잘 되어 있다보니 그렇게 조금조금씩 넘어 다니면서 여행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이렇게 한눈에 가격이 딱 나오니 언젠간 저도 돈 모아 여행하고 싶다 하는 마음에 더 간절해지네요

  10. BlogIcon 바람처럼~ 2015.03.26 16:46 신고

    정말 좋은 정보네요!! 역시 정리의 여왕님!
    전 아직까지 항공권 요금은 0이지만... 언젠가 타게 될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ㅠㅠ

  11. Brian Han 2015.10.27 13:06 신고

    아 세계일주 항공권을 못 쓰셨군요.. 1년이 넘었으니.. 그래도 마일리지도 잘 쓰시고, 저렴한 항공들도 알차게 잘 타신거 같아요.. 배울게 너무 많네요 (_-_)

    • BlogIcon 빛나_Bitna 2015.10.29 18:25 신고

      세계일주 항공권을 여행 중간에 개시해서 쓰면 되긴 했는데 1년일정을 미리 계획하는건 역시 무리가 있더라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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