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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공부 중, 무언가를 배우는 것의 매력

여행을 할 때 갖춰둘수록 좋은 것이 바로 언어이다. 물론 외국어를 전혀 못해도 해외여행을 다니는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보다 생생한 여행 정보를 얻고, 현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 나라에 대해서 배워가는 과정은 언어를 갖추지 않으면 불가능할 것이다. 내가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외국어는 영어이다. 사실 난 유학은 커녕 어학연수도 가보지 않은 순수 한국파이기에 '내가 할 줄 아는' 외국어는 영어라고 말하기엔 많이 부끄럽다. 아직도 사용하는 단어는 중학생 수준이라고!!! 아마 평생동안 공부해도 부족하지 않을까?! 그런데 여행계획을 세우다 새로운 장벽을 만났으니 바로 스페인어였다. 중남미 지역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데다 영어는 거의 통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한..

세계여행 준비, 아시아 국가 및 루트 정리

대략적인 국가와 도시 선정이 끝났으면 이제 상세 이동경로를 정리할 차례. 찍어둔 도시들을 정리해보니 자연스럽게 대륙단위로 그룹핑이 된다. 날씨와 여행 난의도 등을 고려해서 결정한 우리의 이동방향은 서쪽이었다. 서쪽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아시아 -> 아프리카 -> 중동 -> 동유럽 -> 북유럽 -> 서유럽 -> 중미 -> 남미 순서로 여행하는 것이다. 자, 그럼 아시아 지역부터 하나씩 정리해 볼까? 고민끝에 완성한 아시아 이동경로. 처음 계획을 세울 때 한국에서 비교적 가까운 나라는 제외하기로 했던지라 인도, 네팔, 부탄, 미얀마, 라오스 이렇게 5개 국가만 가려고 했다. 그런데 론리플래닛 인도편을 보다보니 인도 첸나이에서 출발하는 몰디브행 비행기가 스리랑카를 경유하는데다 가격이 아주 착한 것이 아닌가! 다..

세계여행 준비, 아는만큼 보이리라. (참고도서)

언젠가부터 여행에세이, 종교, 역사, 문화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게 되었다. 신혼집을 꾸미면서 나와 신랑님의 책을 한 곳에 모아보니 우리만의 여행서적 코너가 완성되었다. 요즘은 새로운 책 구입은 자제하고 가지고 있는 책들을 많이 읽어려고 노력중인데 가능할런지 잘 모르겠다. 여튼 도움이 된 책들을 좀 소개해 보련다. '세계일주 바이블' 이 책을 빼놓을 수 있을까? 여행 좀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되어 있는 다음카페 5불당 세계일주 클럽(http://cafe.daum.net/owtm)에서 출판한 책이다. 세계일주 루트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각 나라별 명소들을 다양한 테마별로 담아내고 있다. 요약정리같은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한 가이드북이라 생각하는 론리플래닛. 하나하나 모으다보니 꽤 많아졌..

세계여행 준비, 응급처치(EFR) 자격증 취득하기

태국에서 스쿠버 다이빙 세계에 발을 딛은 후, 한동안 다이빙 후유증에 시달렸다. (당구를 처음 배울때 천장이 당구대처럼 보이는 그 증상과 비슷..;;) 증상은 점점 심해져 세계여행 계획에 세계 다이빙 포인트를 하나 둘 추가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다음 레벨의 자격증에 관심이 가고, PADI 사이트를 계속 뒤적뒤적... 결국 레스큐 다이버 (Rescue Diver) 이상의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것을 세계여행 목표에 집어넣었다. 태국에서 취득한 라이센스는 가장 초급단계인 오픈워터(Openwater). 목표를 위해서는 어드밴스드(Advanced Diver), 레스큐(Rescue Diver) 이렇게 두 개의 과정을 추가로 들어야 한다. 실습으로만 이루어진 어드밴스드에 비해 레스큐는 응급처치 이론수업을 수료해야 하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2012)

+ 다크나이트의 기억이 워낙 강렬하다보니 좀 약하다 느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봄. + 앞선 두 개의 작품과 연장선상에서 보면 퍼즐이 맞춰지는듯한 기쁨을 얻을 수 있다. 극장에 가기 전, 전편들을 복습할 것! + 나름의 반전은 신선했으나, 베인을 비롯한 악당들이 너무 쉽게 무너지는 것 같아 좀 아쉬움. (이것이 조커의 빈자리인가?) + 남자는 자고로 여자를 잘 만나야 하는 법. 이것이 진리! ㅋㅋㅋ + 영화는 보고 싶은데 표가 없어서 CGV 강동까지 갔는데 주차장 너무 좁고, 상영관이 더워서 힘들었다는.. 다신 안갈테야! + 그래서 아이언맨이 부자야, 배트맨이 부자야?! 궁금궁금 +ㅁ+

세계여행 준비, 예방주사 맞다가 죽겠군! (국립의료원 해외여행클리닉)

장기여행을 간다면 그리고 여행루트에 흔히 오지라 말하는 지역이 포함되어 있다면 여러가지 질병 예방접종은 꼭 필요하다. 말라리아, 콜레라, 장티푸스, A형간염, B형간염 등등 인터넷을 찾으면 찾을수록 새롭게 튀어나오는 질병 이름들은 또 한번 나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다. 아아, 우리나라는 정말 깨끗하고 살기좋은 나라구나!!! 수많은 질병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황열병 예방접종. 황열병(Yellow Fever)이란,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출혈열로 환자들의 일부가 황달처럼 얼굴이 누렇게 뜨는 증상을 보이는 병이란다. 치사율이 높고 위험한 병이라 중남미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이는 비자발급 및 입국이 거부된다. 만약 방문국가에 중남미와 아프리카가 포함되어 있다면 꼭 ..

세계여행 준비, 국가와 도시 선정하기

'여행계획 세우기만큼 재미난 일이 어딨어?!'하며 자신하던 나였다. 친구들의 휴가는 물론 최근에는 신혼여행 계획과 예약을 도맡아 해주던 나였다. 그런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 거실 지도를 이리보고 저리봐도 뭔가 갑갑한 것이 쉽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휴... 세상은 넓고 나는 너무 깨알같은 존재라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정신을 차리고 포스트잇을 꺼내들었다. (일하면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써먹던 방법!) 그리고 지도위에 가보고 싶은 나라를 무작정 적었다. 이 작업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런데 오. 마이. 갓! 지도에 빈 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래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거니? 정신을 차리고 1차 필터링을 시작했다. 아래의 선별 기준으로... 1. 한국에서 ..

왜 세계여행인가? (Why did you decide to take a trip around the world?)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경이로운 자연, 대단한 인류의 흔적,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 호기심과 두려움의 공존, 사람들의 삶, 나도 몰랐던 새로운 나와의 만남, 귀국길의 짜릿함... 등등 이유를 말하자면 끝도 없을 것 같다. 덕분에 나는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그리고 틈나는대로 더 재미있는 여행을 위해 언어, 역사 그리고 문화를 공부했다. (이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아마 하버드라도 갔을거다. ㅋㅋ) 그리고 맹렬한 학습의 결과는 나에게 죽지 않을 만큼의 영어실력, 외국어에 대한 지대한 관심, 인류 역사와 문명에 대한 얕은 지식 그리고 로망 여행지 목록을 남겼다. 어느 비오는 날 아침. 지옥의 2호선 출근길에서 난 세계여행을 떠나겠다고 결심했다. 그렇다면 언제가 좋을까? 이건 여행을 가겠다는 결심하는 것보..

뮤지컬 모차르트 (Das Musical MOZART)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다보니 영화도 하나 제대로 보지 못한 내가 간만에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기 위해서. 볼프강 모차르트,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지만 그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은 아직 우리에게 좀 낯설다. 나도 초연할 때 잡지에서 광고를 본 기억이 전부이니까. 오늘의 캐스팅은 박은태, 최성희(바다), 윤형렬. 공연을 추천한 그녀의 말처럼 이번 라인업중에 가장 괜찮은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이번 캐스팅의 화제의 주인공은 비스트의 장현승. 지난번 시아준수가 그러했듯이 어린 친구들을 공략하려는 전략이 엿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혹시 나처럼 장현승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좀 더 설명해 주자면 현아랑 나와서 노래하던 그 트러블메이커 그 아이다.) 뮤지컬이 대중화되면서..

남미, 나를 만나기 위해 너에게로 갔다.

즐겨찾기하고 종종 훔쳐보던(?) 하늘호수님의 블로그에서 그의 출판 소식을 처음 들었다. 그 동안 중남미여행을 준비하면서 그의 블로그를 열심히 구독해 왔기에 어떤 이야기가 책 속에 들어있을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묵직한 두께감과 다른 여행책보다 많은 깨알같은 텍스트 그리고 강렬한 붉은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그의 블로그에서 보았듯이 과하게 멋부리지 않는 글이 마음에 든다. 몇 개의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블로그에서 보았던 내용들이 많았는데 책으로 보니 온라인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집중하게 된다. 아무래도 끊김없이 작가를 따라 이동하는 느낌 때문이겠지? 그렇게 나는 저자가 공유해주는 정보들을 메모해 가면서 열심히 그의 여행길을 따라 걸었다. 전체적으로 책에 삽입된 사진이 많지 않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