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163

마라케시 숙소 - 리아드 도하 Riad Doha (Marrakesh, Morocco)

모로코의 도시들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아랍식 상점과 식당으로 북적이는 구시가지는 메디나(Medina)라 불리는데,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보니 수 많은 여행자숙소들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메디나 안에 있는 숙소에 머문다면 예약에 신중해야 한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길이 많다보니 길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마라케시 메디나의 중심 제마 엘 프나 (Jemaa el Fna) 광장에 도착한 우리는 발품을 팔며 숙소를 찾기로 했다. 숙소를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골목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삐끼들이 숙소를 소개해 주겠다며 달려들었으니까. 모로코의 대표적인 숙박시설은 리아드(Riad)라 불리우는 전통가옥이다. 재밌는 것은 밖에서는 가정집 대문같은 문 하나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밖으..

세계여행자의 새해인사, 2013년 여행을 돌아보며.

* '새해인사'란 목적에 맞춰 문체를 바꿔봅니다. * 2013년의 마지막 날, 어느새 저희 부부는 여행 중 두 번째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네요. 2012년 9월을 시작으로 1년이 훌쩍 넘었고, 이제 남은 여행이 지나간 여행보다 많이 짧아졌네요. 2012년 이 맘때는 아시아 여행을 마치고 막 아프리카로 넘어갔을때였어요. 케냐 나이로비의 허름한 숙소에서 (태국라운지에서 슬쩍 집어온) 맥주에 감자칩으로 조촐히 2013년 새해를 맞았었지요. (싸구려 감자칩 잘못먹어서 설사병이 이틀갔다는! 그 이후 곧 죽어도 프링글스라는!) 작년 연말에는 여행초반(4개월)이라 우리가 이 여행을 결심하고 실행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참 뿌듯했었지요.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아니 살포시 놓아두고 ㅋㅋ), 모..

카이로 숙소 - 오스트레일리안 호스텔 Australian Hostel (Cairo, Egypt)

아시아 대륙 여행을 마치고, 아프리카 여행을 위해 첫 발은 딛은 곳은 이집트 카이로였다. 밀려오는 피로에 비행내내 죽은듯 누워있다 비몽사몽 카이로 땅에 발을 딛었을 때, 나는 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12월의 카이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추웠으니까.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반정부 시위로 흉흉한 탓인지 알 수 없지만 공항은 텅 비어 있었고, 경유가 아닌 입국 수속을 하는 사람은 우리 뿐이었다. (이때는 2012년 12월. 이때 반정부 시위는 2013년 여름과 비교하면 애교였다.) 덕분에 아주 쉽게 호스텔에서 픽업나온 청년과 만날 수 있었다. 이른 시간에 카이로 시내는 텅 비어 있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반정부 시위에 대해 물어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조용하다고. 안전 ..

모로코 여행정보 (Morocco) - 카사블랑카,마라케시,사하라 사막,페스,메크네스,쉐프샤우엔,테토우완,탕헤르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UTC +0,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림. - 통화 : MAD (모로코 디르함) 1MAD = 145KRW - 언어 : 아랍어. 불어. 북쪽 탕헤르 근처는 스페인어. 영어... 쉽지 않다. 음식점용 불어단어 좀 알아가자. - 여행시즌 : 7~8월 여름은 참 덥지만 유럽 사람들의 휴가로 인해 관광객이 넘쳐흐른다.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여권소지자 무비자 90일 - 항공 : 우리나라에서 직항없음. 유럽/중동을 경유지로 활용. 유럽에서 마라케시, 카사블랑카행 저가항공이 많은 편. - 육로 : 옆 나라는 요즘들어 시끄러운 알제리. 비자 받기도 까다롭고 여행자 대상 테러도 많다. 사실상 불가능하단 소리. - 항로 : 탕헤르에서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 등으로 가는 항로가 있다. 덕..

튀니지 여행정보 (Tunisia) - 튀니스,카르타고,시디부사이드,엘젬,수스,카이로완,토죄르,스타워즈 촬영장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8시간 느림. - 통화 : TND (튀니지 디나르) 1TND = 690KRW - 언어 : 아랍어. 불어. 영어사용 쉽지 않다. 외국인용 음식점에도 메뉴는 거의 불어 ㅠ - 여행시즌 : 북동쪽 해변은 여름(라마단이 끝난 8월이 특히!)이 성수기. 남쪽 내륙에 있는 사막은 여름이 비수기. 출입국정보 - 비자 :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 무비자 30일. - 직항 : 우리나라에서는 직항 없음. 경유지는 프랑스, 이집트, 모로코 등 - 육로 : 이웃 나라는 알제리와 리비아. 현재 두 나라의 상황을 생각하면 그냥 육로입국은 어렵다고 생각하는게 쉬울 듯. - 항로 : 프랑스, 이태리 등에서 선편으로 입국이 가능하다 알고 있다. 지중해 크루즈로 이 곳을 찾는 이들도 많단다. 나의 여..

이집트 여행정보 (Egypt) - 카이로,피라미드,바하리야 사막,아스완,아부심벨,룩소르,나일강크루즈,다합,홍해다이빙,스쿠버다이빙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UTC +2,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느림. - 통화 : EGP (이집트 파운드) 1EGP = 170KRW - 언어 : 아랍어. 관광업 종사자 외에는 영어사용은 쉽지 않다. - 여행시즌 : 비수기는 여름. 특히 라마단이 있는 7월. 정세가 불안하여 비수기가 한동안 계속될 듯 출입국정보 - 비자 : 도착비자 (15USD. 30일). 공항내 은행/환전소에서 스티커로 된 비자를 구입, 여권에 알아서 붙여야 한다. - 시나이비자 : 이스라엘, 요르단에서 국경을 넘거나 샴엘쉐이크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경우 시나이반도에서만 체류할 수 있는 '시나이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말이 비자지 스탬프에 불과한데, 이런 경우 이집트 본토로는 이동이 불가능하니 본인의 일정을 반드시 확인하자. 샴엘쉐이크..

@마라케시,쉐프샤우엔,테토우완 - 컬러풀 모로코! (Marrakesh,Chefchaouan,Tetouan)

모로코 대부분의 도시에는 '메디나'라 불리는 구시가지가 있다. 미로처럼 얽힌 메디나 탐험이 모로코 여행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국에서 날아온 여행자들로 분주했던 마라케시 (Marrakech) 해가 지고 선선해지면 광장은 여행자들로 발디딜 틈 없이 복잡해진다. 산 속에 숨겨진 파란마을, 쉐프샤우엔 (Chef Chaouan) 골목마다 들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덩달아 즐거워진다. 스페인 느낌이 가득한 도시, 테토우완 (Tetouan)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쿨하게 '올라! Hola! (스페인어로 Hi)'를 외쳐주라구! - 모로코 어느 도시나 있는 메디나인데 동네마다 느낌이 너무 다른 것 같아. + 색깔도 달라. 마라케시는 붉은색, 쉐프샤우엔은 파란색, 여기 테토우완은 흰색. 그야말로 알록달록 모로코..

@페스,모로코 - 길에서 우연히 친구를 만나도 놀라지 마. (Fes,Morocco)

고약한 냄새를 따라가면 그 유명한 페스의 가죽공장에 닿는다. 14세기부터 지금까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단다. 이 곳에 시계는 멈춰버린 것일까? 뜨거운 태양, 코를 마비시킬 정도의 악취와 싸우며 일하는 사람들. 고된 노동의 댓가가 과연 얼마나 될런지 궁금해진다. 모로코 도시마다 만날 수 있는 구시가지, 메디나 페스의 메디나는 마라케시보다 좁고 복잡한 미로같다. 이방인이 여기서 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으니 잠시 지도는 접어두자. 발길가는대로 인파에 밀려 걷다보면 길을 잃었단 불안감은 사라진다. 코너를 돌아설때마다 이 동네 사람들의 리얼 라이프를 만날 수 있으니까. 우연찮게 나처럼 헤메고 있는 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 메디나 안에 길이 수 백개는 될텐데 여기서 다시 만나다니 신기한 인연이야. ..

@시디 부 사이드, 튀니지 - '꽃보다 할배'는 여기 있었네! (Sidi Bou Said, Tunisia)

시디 부 사이드, 튀니스에서 기차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 언덕을 따라 걸으면서 작은 마을 속으로 들어간다. 푸른색 대문이, 독특한 패턴의 창들이, 벽에 붙어있는 타일이 어찌나 예쁘던지... 혹시나 집 주인에게 들킬까 도둑고양이마냥 조심스레 셔터를 눌러댄다. 튀니지를 여행하는 동안 나의 시각을 자극했던 푸른 색. 비록 미적감각 제로인 여자지만 이제 이 색을 보면 튀니지를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튀니지의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까지도. 아!!! 튀니지안 블루만큼 눈길을 사로잡은 귀 뒤에 꽃 꽂은 튀니지 남자들! 왼쪽 귀는 '애인있어요', 오른쪽 귀는 '애인구해요' 표시란다. 청년부터 할아버지까지 꽃 꽂은 남자들이 가득하니 이 동네 사람들 은근 귀엽잖아!!! - 남편! 남편도 왼쪽귀에 자스민 ..

@다합,이집트 - 전 세계 다이버들의 천국 (Dahab,Egypt)

이집트 다합.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여기는 전 세계 다이버들이 열광하는, 다이버들의 천국이다. 이 작은 도시 주변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다이빙 사이트가 있는건지, 어제는 여기, 오늘은 저기, 내일은 조금 멀리 보트트립을 떠나볼까? 다합에서의 2주일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형형색색 물고기, 독특한 지형, 거대한 산호들이 가득한 이 곳. 다합에서의 다이빙 로그(기록)가 길어질수록 우리는 다합 그리고 다이빙의 매력에 다시 한번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 레스큐 코스, 펀다이빙에 보트트립까지 우리 여기서만 몇 번을 뛰었는지 모르겠어. + 2주나 있었는데 시간이 금새 가버렸잖아. 2달도, 2년도 훌쩍 지나가겠어. - 그러니까 여기가 여행자들의 '블랙홀'인거지. 빠져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