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in America 116

플로레스 숙소 - La Mesa de los mayas (Flores,Guatemala)

우리가 플로레스에 도착한 시간은 늦은 오후였다. 이른 아침 벨리즈 키코커 섬을 출발(배)해서, 벨리즈시티에서 벤께 국경으로 이동(버스)한 후, 과테말라 국경을 넘고(택시+도보), 플로레스로 가는 콜렉티보(미니버스)를 잡아탔다. 긴 기다림없이 바로바로 갈아타고 오긴 했지만 이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기에 플로레스에 도착했을때 난 적당한 숙소를 찾아 눕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서둘러 눈에 띄는 몇 개 숙소의 문을 두드렸고, 지나 온 중미나라와 비교했을때 큰 폭으로 낮아진 숙소 비용에 깜짝 놀랐다. 두어개의 숙소를 놓고 고민하다 깔끔하고 볕이 잘 드는 휴식공간이 있는 이 숙소로 낙찰, 짐을 풀었다. 두 개의 싱글침대가 놓여있는 방은 심플하고 깔끔했다. 에어컨을 켜지 않는 조건으로 들어왔는데 다행히 머무는 동안..

@갈라파고스,에콰도르 -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하는 곳 (Galapagos, Ecuador)

갈라파고스. 심히 부담스러운 물가의 여행지지만 나는 꼭 이 곳에 오고 싶었고, 이 곳에 머무는 몇 일 동안, 우리는 간만에 부지런한 여행자로 변신했다. 매일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부지런히 방문했던 크고 작은 섬들. 저마다 다른 모습의 지형과 동물들을 가지고 있어 매일매일이 새로웠다. 지진과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갈라파고스의 섬들은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단다. 갈라파고스에서 만날 수 있는 수 많은 생명들은 아프리카와는 또 다른 세상. 이름조차 익숙하지 않은 새, 다른 대륙에서 이주해 온 아이들, 섬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된 아이들... 섬의 생태계는 지금도 조금씩 진화하고 있는 것 같았으니까. 갈라파고스에서는 사람보다 동물이 우선이다. 섬에 상륙한 모든 사람은 가이드가 전하는 규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

@갈라파고스,에콰도르 - 이 아이들의 눈에 비친 세상 (Galapagos, Ecuador)

푸에르토 아요라 (Puerto Ayora) 산타크루즈 섬에 위치한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가장 큰 마을 매일매일 피쉬마켓에서는 바다사자와 펠리컨들이 전쟁을 치르고, 좀처럼 보기 힘든 작은 새들과 수영하는 이구아나, 보호종 거북이들이 가득한 곳. + 마을이 생각보다 크고 잘 정돈되어 있는 것 같아. - 응, 사실 갈라파고스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없는? 그런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말이지. + 인터넷도 잘되고, 관광객이 많으니 호텔도 식당도 많고... 완전히 고립된 그런 동네는 아니었어. - 갑자기 궁금한 게... 이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의 세상은 어떨까? 맑고 투명한 것은 바다요, 동네 가장 어르신은 거북이 할아버지, 길바닥에 널린 게 바다사자랑 이구아나인데... 여기 살다가 다른 나라나 에콰도..

벨리즈 여행정보 (Belize) - 키코커, 블루홀, 벨리즈시티

기본 나라정보 - 시차 : 우리나라보다 15시간 느림. GMT -6 - 언어 : 영어. 주변 국가가 죄다 스페인어권이다보니 스페인어를 하는 사람도 은근 많다. - 통화 : 벨리즈 달러(BZD), 미국달러(USD) 통용. 1USD=2BZD - 여행시즌 : 우기(7월쯤)를 제외하면 항상. 미국 휴가기간이 성수기. - 치안 : 키코커, 산페드로같은 섬은 안전. 벨리즈시티는 밤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고; 로컬 사람들이 말하더라. 출입국정보 - 항공 : 한국에서 직항은 없다. 미국이 그나마 괜찮은 경유지? - 육로 : 국경을 마주한 멕시코나 과테말라를 통해 입국 가능 - 해로 : 멕시코 체투말에서 산페드로, 키코커를 오가는 배가 있다. 단, 이때 벨리즈 비자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 - 비자 : 대한민국 여권소지자 ..

@키토,에콰도르 - 적도 위에 도시는 이상하게 춥다? (Quito, Ecuador)

0'-0'-0' 적도 위의 도시 키토. 못 위에 계란도 세워보고, 변기에 물도 내려보고.. 남반구, 북반구를 넘나들며 지구의 신비를 체험해보자. 키토는 아름답다. 도시를 품에 안고 있는 화산도 근사하고, 점묘화처럼 찍혀있는 파스텔톤 집들도 예쁘고, 곳곳에 있는 성당과 언덕 위의 마리아상의 자태도 우아하다. 고산병을 조심하라는 숙소 언니의 말에도 불구하고 키토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매일매일 어딘가에 올랐다. 어딘가에 올라서야만 고원 위의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었기에. 산 등성이로 구름이 내려오고, 벌어진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추는 순간 키토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 도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키토는 예쁘네. 고산이라 날씨도 선선하고. - 근데 난 이렇게 예쁜 도시가 그렇게 위험하다니 믿기지가 않아..

벨리즈 국경비자 실패, 체투말로 돌아가다. (Belize Tourist Visa in Chetumal, Mexico)

멕시코 체투말은 유카탄 남쪽에 위치, 벨리즈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시다. 우리의 계획은 멕시코 국경을 통과해 벨리즈 국경에서 비자를 발급받고 벨리즈로 입국하는 것이었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벨리즈 대사관을 찾았을때, 대사관 언니님께서 체투말 국경에서도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했으니까. 멕시코시티에서 벨리즈 비자받기 http://bitna.net/1395 열심히 걸어서 국경을 통과, 벨리즈 이미그레이션에 도착했다. 그.런.데. 날벼락같은 소리를 들었으니, 본인들은 비자를 발급해 줄 수 없으니 체투말로 돌아가란다. 니들 대사관에서 국경에서 도착비자가 발급된다고 들었는데 무슨 헛소리냐고 물었더니... 여권에 붙이는 비자 스티커를 다 써서 더 이상 발급해 줄 수 없다나 뭐라나. 이런 어이없는 이유를 봤나! 한참..

키코커 숙소 - 비스타 델 마르 Vista del Mar (Caye Caulker, Belize)

키코커에 도착한 날, 혹시 더 나은 숙소는 없나 두리번거리다 조깅하는 현지 청년을 만났다. 혹시나 싶어 슬쩍 물어보니 페리터미널에서 섬을 바라보고 왼쪽, 즉 섬의 남쪽은 대체로 비싼 숙소가 몰려있고, 오른쪽, 즉 섬의 북쪽은 비교적 저렴한 숙소가 몰려 있단다. 그리고 자기가 알기로는 Vista del Mar 이 숙소가 가장 저렴하단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다음날 우리는 날이 밝자마자 '비스타 델 마르 Vista del Mar'를 찾았고, 마침 오늘 새벽 체크아웃을 했다는 방을 잡을 수 있었다. 가격대는 우리가 머물고 있던 숙소와 비슷했는데 차이는 역시 체크인할 수 있는 방이 있냐, 없냐의 차이랄까? 성수기에 여행하면 이래저래 힘든거다. -_ㅠ 우리는 욕실이 포함된 더블룸을 골랐고, 리셉션 청년은 방 ..

키코커 숙소 - M&N Hotel Apartments (Caye Caulker, Belize)

멕시코 체투말에서 비자 문제로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벨리즈시티에서 키코커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를 간신히 잡아탔다. 키코커 섬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해가 진 저녁시간이었고, 겁도 없이 성수기에 예약없이 섬에 들어온 우리 부부는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거기다 고급 호텔을 제외하면 오후 7시에 왠만한 숙소 리셉션은 문을 닫으니... 이러다 해변에 침낭펴는거 아냐? 하루종일 식사를 제대로 못한 탓에 눈에 보이는 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 겸 저녁을 먹으며 근처 숙소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다 간신히 찾게 된 이 숙소, M&N 호텔 겸 아파트 되시겠다. 이 곳은 나무로 지은 아파트 형식의 독채, 일반 숙소마냥 욕실이 포함된 방 그리고 공용 욕실을 쓰는 저렴한 방 이렇게 세 가지 타입의 숙소를 가지고 있었다...

@오타발로,에콰도르 - 여기가 시장이야, 동물원이야? (Otavalo, Ecuador)

에콰도르 오타발로, 도시 전체가 시장인 그런 동네. 여기서 토요일에만 볼 수 있는 시장이 있으니, 바로 가축시장 되시겠다. 코를 자극하는 '고향의 냄새(?)'를 뚫고 시장으로 들어서면 소, 돼지, 닭은 기본이요... 토끼, 꾸이, 야마(라마)까지 그 종류도 참 다양하다. 이 시장에서 흥정보다 더 힘든 것이 바로 운반. 끌고 가려는 새 주인과 힘을 다해 버티는 동물들의 모습은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보는이를 웃음짓게 한다. - 가축시장이래서 우시장 생각했는데, 별거별거 다 있네. >_< + 저기, 저기봐! 야마도 있어. 털이 진짜 인형같아. - 저건 얼마나 할까? 가격이라도 한번 물어볼까? + 기념품으로 하나 살까? ㅋㅋ - 그래! 난 야마로... 겨울에 끌어안고 자면 따뜻할거야. ㅋㅋㅋ 2014/..

@안티구아, 과테말라 - 중남미 여행을 꿈꾸는 자는 여기로 (Antigua, Guatemala)

과테말라 안티구아(Antigua)는 과테말라를 찾는 여행자들의 천국, 많은 여행자들이 스페인어를 배우며 중남미 여행의 꿈을 키우는 곳이다. 숙소, 식당, 교통비 등등 비록 스페인어 수업료를 비롯한 모든 물가가 폭등했다고 하지만, 비록 고품질의 과테말라 커피는 모두 수출용이라 현지에서는 맛보기 어렵다고 하지만, 그래도 당연히 맛있었지만 ㅋㅋ 비록 불과 몇 일 전, 파카야 화산의 마그마가 흘러버려서 시뻘건 마그마를 볼 수 없었지만, 주로 가는 코스의 마그마가 굳어서 다른 코스로 가야 마그마를 볼 수 있다. 과테말라 사람들과 여행자들이 만드는 이 도시의 색과 분위기는 여전히 매력적이었다. - 카페, 레스토랑, 호텔... 정말 없는게 없네. 심지어 슈퍼마켓에 신라면도 팔잖아! + 과테말라를 여행하는 사람은 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