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34

[Movie] The devil wears Prada. (2006)

책을 읽었을 때.. 영화로 만들어진단 소리를 듣고 은근히 설레였다. 책 속에 수백번 등장하는 지미추(Jimmy Choo) 구두를 미친듯이 볼 수 있단 말이던가!!!!! 여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다른 건 몰라도 화려한 의상과 소품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모 그런 영화였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원작에 충실했다. 나름 약간의 설정을 바꾸기도 했는데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고.. 반반인 것 같다. 미란다라는 악명높은 상사를 모시고 뉴욕 패션계에 진출한 앤디의 이야기_는 화려하지만 참 까칠한 패션계 아니 사회를 잘 그려내고 있었다. 영화의 중후반에 미란다와 앤디가 급! 친해질듯한 장면이 등장하면서 왠지 책과는 다른 결말을 만들 것 같은 기대를 살짝 했었다. 하지만 기여이 같은 결말을 내려..

[Movie] Death Note (2006)

나는 이상하게(?) 만화책을 즐기지도 않고, 일본 문화도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 만나보는 일본 문화, 특히 만화를 보고 있노라면 일본 사람들의 뇌구조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리고 일본이기에 할 수 있는 상상에 놀라고 그 능력이 조금 부럽기도 하다. 언젠가 주변 친구들이 데스노트에 열광하는 모습에 슬그머니 몇 권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결국 기여이 긴긴 밤을 새우고 말았다. (당시엔 완결나지 않았었고 그 사실에 더더욱 홀릭이 되어버렸다는..) 그리고 얼마 후, 다른 모임에서 만화책 이야기에 밤이 깊어가는 줄 몰랐었다_ 우리는 작가는 천재가 아닐까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하하하;;; (사실 아직도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ㅋ) '영화로 만들면 재밌을거야'라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정말로 영화로 ..

[Movie] 프레스티지 (The Prestige, 2006)

빵빵한 주연배우들은 물론 메멘토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만남이라... 개봉 전부터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영화 전체적으로 흐르는 이 우울한 분위기라니~!!!!! 요상하게 메가박스에서 개봉이 늦어져 퇴근 후 CGV까지 건너가 보았던 영화_ 프레스티지 (물론 어짜피 집에 가는 길이긴 했지만 ㅋㅋ) 마술사에 손에 쥐고 있던 고무공이 어느새 비둘기로 변하고_ 우리는 눈앞에서 일어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박수를 보낸다. 마술사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다. 다만 눈보다 빠른 손을 가졌을 뿐이다. 영화속에는 가장 빠른 손을 가진 두 남자가 등장한다. 이들은 절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이며 마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마술사다.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에서 두 남자의 갈등이 시작되고 점차..

[Movie] 가을로 (Traces of Love,2006)

갑자기 좀 심하게 추워지긴 했지만 가을이니까_ 왠지 이런 영화를 하나 봐줘야 할 것 같은 생각에 극장을 찾았다. 표를 끌어안고 있어도 보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어 혼자 볼까 잠시 생각하다가... 아직 이런 영화를 혼자 볼 정도의 내공은 되지 않는지라 꽤나 열심히 같이 볼 사람을 구했드랬다. ㅋㅋ (오랜만에 즐거웠으~) 여튼 이 영화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을'의 이미지를 모두 담고 있는 영화다. 좋게 말하면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고, 나쁘게 말하면 너무 뻔~한 영화다. '가을'하면 떠올리는 모든 내용이 다 들어있으니까... 너무나도 뻔한 스토리라인하며... 그냥 서있어도 우울한 포스를 마구마구 풍겨주시는 유지태씨, 거짓말도 하지 못할 것 같이 마냥 착해 보이는 김지수씨_ 연기가 나쁘진 않았지만 너무 ..

[Movie] 거룩한 계보 (2006)

한국영화에서 '조폭'은 헐리웃 영화에서의 '영웅'과 같다. 언제부턴가 우리 나라 영화에 꼭! 반드시! 등장해야만 하는 소재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헐리웃 영화가 영웅주의라 식상하고, 한국영화는 시도때도 없이 조폭타령이라서 식상해!' 이렇게 딴지를 걸어도 사실 모라고 반발할 수 없을 정도일 듯 싶다. 그래서일까? 언제부턴가 한국영화에서 조폭이 나온다는 말을 들으면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별 기대도 안하게 되고... 내가 이 영화를 본 건 조폭만큼 눈에 띄는 '장진'이라는 이름 때문이 아니었을까? (and 공짜표라서?! ㅋㅋ) 재료가 같아도 조리법이 다르면 맛이 다른 요리처럼 뻔한 소재지만 장진감독만의 독특한 색깔이 영화를 살렸다. 개성넘치는 인물과 조금은 엉뚱하면서도 재치있는 상황설정, 조금은 황당..

[Movie] 타짜 (The war of flower, 2006)

언젠가부터 명절은 영화보는 날이 되었다. 게다가 엄청나게 긴 연휴가 기다리고 있는 이번 추석은 '한국 영화의 습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영화였던 타짜. 개봉과 함께 잽싸게 극장을 찾았다. ^-^ 극장을 나오며... 이번 연휴동안 어처구니 없는 코미디속에 파묻히지 않아도 됨을 기뻐했다는...!!!!! 내용이 궁금하신가? 스승의 죽음으로 목숨걸고 복수하는 내용? 삐~~~~~ 당신, 헐리웃 영화 너무 많이 보셨다!!! 타짜는 '꽃'이 아니라 '인물'에 승부를 걸었다. 화투판을 둘러싼 인물들의 갈등과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는 도박판'이란 말처럼 영화속에 인물들이 만들어가는 관계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런 영화였다. '사나이로 태어났으면 까짓 거 ..

[Movie] 레이크 하우스 (The lake house, 2006)

전지현, 이정재라는 '눈이 즐거운 캐스팅'으로 관심을 끌었던 '시월애'가 헐리웃에서 리메이크 되었다. 헐리웃판 시월애는 한국영화 리메이크라는 사실과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이라는 엄청난 배우들의 캐스팅 덕분에 개봉전부터 꽤나 화제를 일으켰다. (우리 영화 홍보하는 재미가 쏠쏠했을 듯..) 레이크 하우스는 우체통을 통해서 과거와 미래의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게 되는... 원작의 설정 그대로를 가지고 간다. 조금 변화한 것이 있다면 여주인공의 직업과 결말이 약간 변했다는 것. (원작과 다른 결말은 나름 레이크 하우스가 밀고 싶었던 반전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레이크 하우스 여주인공 산드라 블록의 직업은 의사다. 사람의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야 하는 그녀의 직업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관객들..

[Movie] 예의없는 것들 (2006)

(조금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여튼) '신하균스럽다.' 이렇게 설명하면 영화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까?! 내 주변에 있던 이들은 좀 황당해 하는 듯 싶었지만... 신하균이란 배우로 인해 선택한 영화였기에 나는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할까?! 다소 엉뚱하고, 조금은 바보같이 착한 미소를 가진 매력적인 배우는 자기만의 색을 여전히 잘 지켜내고 있었다. 혀가 짧아 슬픈 킬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킬러가 된다. 살인이 싫어서 정한 그만의 원칙은 바로 '예의없는 것들'을 처리하는 것이다. 까만 자켓에 선글래스를 쓰고 열심히 일하는 나름 성실한(?) 그에게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바로 얼떨결에 길에서 데려온 꼬마와 성큼성큼 그에게 다가오는 그녀다. (더 이상은 영화를 아니 보신 분들을 위하여 비공개...) 영..

[Movie] 센티넬 (The sentinel, 2006)

주말 영화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보는 순간 나는 드라마 를 떠올렸다. 대통령 경호실에 암살음모, 경호원과 first lady와의 관계라는 몬가 굉장히 스릴있는 소재들이 똘똘 뭉쳐 있는 것도 모자라 주인공이 에 키퍼 서덜랜드다. so_ 당장에 우리집 극장에서 관람하게 되었다. 낯익은 배우들의 모습도 왠지 반갑게 느껴진다. 키퍼 서덜랜드 뿐 아니라 마이클 더글러스 (눈가의 주름이 왠지 안습;), 킴 베이싱어 (first lady치고 상당히 섹시하시다!;) 그리고 위기의 주부들로 스타덤에 오르신 에바 롱고리아까지 낯익은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돋보여 주신다. 하지만 참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이게 다다. -_-;; 사이가 좋지 않은 두 주인공, 섹시한 여성 신참 요원, 경호실장을 사랑하는 first lady,..

[Movie] 괴물 (The host, 2006)

개봉전부터 엄청난 화제를 몰았던 작품이다. 사실 다른 건 몰라도 '봉감독에 대한 왠지모를 기대'와 '박해일의 저 미소'. 이 두 가지로 나를 극장으로 이끌었다고나 할까... ㅋㅋ 여튼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드디어 한강에 살고 있는 괴물을 만나보았다. 괴물이 나오고 가족이 위협을 받고 어떻게든 괴물을 물리치고... 어찌보면 흔하디 흔한 이야기인데 무엇이 그렇게 많은 관객을 이끌었을까? 어느날, 평화로운 시민공원에 나타난 괴물은 순식간에 엄청난 희생을 불러온다. 그리고 얼떨결에 주인공 가족은 딸을 빼앗긴다. 처음 시작은 참 낯익다. 그 후에 스토리는 국가에서 괴물을 물리치기 위해 특급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전국민 아니 전 세계인은 위협속에 살아간다. 그리고 딸을 잃은 가족들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괴물을 잡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