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34

[Movie] 생날선생 (2006)

이 영화를 굳이 DVD로 구워서 보게 된 이유는 '박건형'이라는 므흣한 배우 때문이었고, 영화를 보면서 정지를 누르고 싶은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끝까지 볼 수 있게 했던 힘도 역시 '박건형'이라는 배우 때문이었다. 이 영화, 아주 짧게 정리하면 '박건형 빼면 아무것도 없다.' 영화의 처음은 돈 많은 양아치 우주호의 사는 법이 나온다. 아주~ 건방지고 뻔뻔스러운 그의 행동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 부분은 영화 '내사랑 싸가지'와 비슷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김재원보다는 박건형씨가 마음에 들기 때문에 pass_! 그러다 난데없이 우주호는 학교 선생님이 된다. 이 부분은 영화 '투사부일체'를 떠올리게 한다. 투사부일체에 비해 우주호가 선생님이 되는 부분은 설득력이 없다. 여기서부터 영화는 서서히 꼬이는 듯 하..

[Movie] 달콤, 살벌한 연인 (2006)

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때, 너무너무 보고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내 주변에 영화를 본 이들은 하나같이 비추라며 목소리를 높혔다. 그래서 그냥 스쳐지나갔던 그런 영화였다. (그래, 나 귀 얇다!!!) 비가 온다하여 (근데 오지 않았다, 망할 기상청!!!) 외출을 삼가하고 쉬기로 한 오늘, 잘 구워놓은 DVD로 '우리집 극장'에서 빈츠와 함께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집 스피커 너무 맘에 든다. 으흐흐흐. ㅋㅋ) 주변인들의 악평이 너무 많아서일까? 별로 기대하지 않은 이 영화를 난 꽤 잼있게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서른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슈퍼동안=최강희', 소심하고 산만해보여도 사랑스러운 박용우, 주연으로는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두 사람은 그동안 갈고 닦은 내공을 선보이며 신선한 캐릭터를 만..

[Movie]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 (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

처음 월트디즈니가 해적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저것들이 사고하나 치는구만'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완성된 영화의 뚜껑을 열고 나는 월트 디즈니의 내공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만화속에서 튀어 나온듯한 개성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그리고 제리 브룩하이머, 조니뎁, 올란도 블룸이라는 쟁쟁한 이들까지 한 군데로 몰아넣어주는 센스라니... =ㅁ=)b 전편에 참여한 이들을 그대로 블랙펄에 싣고 캡틴잭이 돌아오셨다! (슈퍼맨보다는 조금 빨리 리턴해주셨다. 전편보다 몇몇 배우들의 몸값이 올라서 조금 무거워졌을지도_ ㅋ) 흔히 떠올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해적과는 전혀 다른, 이기적이고 나약하고 어찌보면 참 평범한 해적의 캐릭터를 만들어 낸 조니뎁은 역시 너무 매력적인 배우였다. 진지하게 폼잡고 용감하게 헤쳐나가는 해적..

[Movie] 수퍼맨 리턴즈 (Superman Returns, 2006)

그가 돌아왔다. 지구를 지키는 수 많은 이들의 원조라는 슈퍼맨. 다시 돌아온 그는 여전히 그만의 독특한 패션인 '속옷과 겉옷 바꿔입기'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붉은 망토 너풀거리며 등장하셨다. 그가 없는 동안 세상은 많은 것이 변했다. 늘어난 범죄 소탕을 위해 그는 전보다 더 바쁘게 날아다니신다. (매니져 하나 고용해야 할 것 같은데?) 하지만 아무리 수퍼맨일지라도 마음이 떠난 사랑을 잡는 것은 쉽지 않다.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평범한 사랑을 할 수 없는 외로운 영웅의 모습은 지구를 지키는 수 많은 이들의 공통점이겠지?! 영화 속, 로이스와 슈퍼맨의 모습은 조금 귀여운 면이 있다. 작별인사도 없이 갔다고 삐져 버린 로이스를 마주하는 수퍼맨의 모습은 여느 평범한 ..

[Movie] 엑스맨 최후의 전쟁 (X-men: The last stand, 2006)

내가 엑스맨 시리즈를 즐기는 이유는 어떻게 해서든 픽션이 아닌 것처럼 보이려는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대놓고 '뻥'임을 마구마구 보여주기 때문이다. 왠지 인간의 상상력을 시험하는 느낌이랄까... 휴잭맨이 내한 했을 때 보지 못한 것이 다소 마음 상하지만... 여튼 3편에서는 초반부터 죽었던 진이 부활하는 역시 영화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때 물보라 치고, 돌이 동동 떠다니는 장면이 꽤나 신기하다.) 3편을 이끄는 소재는 돌연변이들의 능력을 제거할 수 있는 '큐어'의 등장이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인간과 전쟁을 선포하는 메그니토 세력과 함께 하는 평화를 외치는 엑스맨들의 대립으로 어어진다. 역시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재미는 각기 다른 초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캐릭터이다. 3편에서 처음 등장하는 2명의 새로..

[Movie] 짝패 (The city of violence, 2006)

믿을란가 모르겠지만 나는 잔인한, 피가 흥건한 그런 영화와 공포영화를 그다지 즐겨 보지 않는다. 하지만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조금 특별한 영화로 기억된다. 눈살을 찌푸리기 보다는 쏟아지는 폭력들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으니까... 류승완 그리고 정두홍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관심과 기대를 갖은 영화였다. (게다가 이 두사람 TV에서는 어찌나 말을 재치있게 잘 하시는지!!!!!) 폭력을 '표출'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감독, 각본, 주연까지 영화에 기꺼이 한 몸 바친 류승완 감독의 색깔이 짙게 배여있는 영화였다.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친구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영화는 호흡이 빨라진다. 쉴 틈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액션과 음악에 사로잡혔다. '저예산영화'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액션신은 보다 화..

[Movie] 모노폴리 (Monopoly, 2006)

양동근이 나온다기에 은근히 기대했던 영화다. (개인적으로 양동근, 류승범 요런 개성파 배우들이 아주 맘에 든다! 후훗_) 나름대로 신선한 소재(사실 해리슨 포드 아저씨가 등장하는 파이어월과 비슷한데...;;)와 후반 10분에 반전,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깔려 있는 묘한 분위기가 썩 괜찮은 그런 영화였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지함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흥미있는 소재거리와 함께 간간히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 아이템들이 인상적이었다. (윤지민이라는 늘씬한 배우와 양동근과 족히 20센티 차이가 날 듯한 김성수 - 눈이 즐겁..다!) 게다가 빠르게 진행되는 후반 10분의 반전은 (후훗_ 사실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엔딩에 흘러 나오는 오랜만에 듣는 양동근의 음악..

[Movie] 다빈치코드 (The Da Vinci Code, 2006)

댄브라운의 책을 보는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암호를 풀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까? 이리저리 머리 굴리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그의 책은 언제나 관심대상이다. 그의 책을 사랑하는 독자로써 다빈치코드가 영화화 된다는 소리를 듣게 되었을 때 얼마나 기대했던지... 여기저기서 말이 참 많지만 싸악 무시하고 얼릉 달려가 보았드랬다. 영화는 비교적 원작에 충실했다. 작품의 시작이 되는 살인사건은 후후_ 섬뜩할 정도로 잘~ 화면으로 옮겨냈다. 중간중간에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할 때의 화려한 화면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일러스역의 폴 베타니가 나이스 캐스팅인것 같았다. 사람인듯 아닌듯 광기어린 살인마지만 어딘가 모르게 나약해 보이는... 영화 윔블던에서 공만 때려치던 모습과..

[Movie] 사생결단 (2006)

이른 아침, 찾은 극장은 평일 조조의 압박때문인지 텅 비어 있었다. 마치 집에서 영화를 보듯이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실컷 웃고, 떠들며 보았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남들과 똑같이 웃고 울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서 참 좋았다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사생결단'이란 말이 마치 80년대 화면을 보는 듯 했다. 내용은 조금 뻔하다 생각될 지 몰라도 등장인물간의 묘한 긴장감이 영화의 매력을 만들고 있었다. 배우들의 등장부터 이들이 연기했던 예전 캐릭터가 잘 기억나지 않았다. 마약범들을 잡는 형사지만 자신의 삶도 그다지 깨끗하지만은 못한 사람. 마약을 파는 양아치지만 자신은 절대 마약을 하지 않는 독종. - 영화를 이끄는 이 두 사람의 캐릭터는 딱 하나로 정의하기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

[Movie] 미션 임파서블 3 (Mission: Impossible III, 2006)

이단이 이젠 유부남이 되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과연 얼마나 계속 나올런지 모르겠지만 나이를 먹지 않는 007과 달리 이단은 나이도 들고 결혼도 하고... 10편쯤 되면 할아버지가 될란가??? ㅋㅋㅋ 여튼 결혼을 해도 여전히 멋드러진 외모와 절대 뒤쳐지지 않는 이단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였다. (초반부터 터지고 깨지는 것이 제작비가... 어허허허...ㅋㅋ) 여느 시리즈처럼 조금 벅차보이는 임무가 주어지고 최고의 팀웍을 이루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이단. 그리고 그들의 적은 역시나 내부에 있었다는 모 그런 특유의 이야기. 3편을 내 맘대로 간추려 보자면... 중국계인듯한 젠이란 요원이 참 매력적으로 생겼다는 것. 역시나 정교한 얼굴 마스크가 인상적이라는 것. 한방에 날려버린 주황색 차는 너무 아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