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26

뮤지컬 모차르트 (Das Musical MOZART)

여러가지로 정신이 없다보니 영화도 하나 제대로 보지 못한 내가 간만에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기 위해서. 볼프강 모차르트,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지만 그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은 아직 우리에게 좀 낯설다. 나도 초연할 때 잡지에서 광고를 본 기억이 전부이니까. 오늘의 캐스팅은 박은태, 최성희(바다), 윤형렬. 공연을 추천한 그녀의 말처럼 이번 라인업중에 가장 괜찮은 캐스팅이 아닐까 싶다. 이번 캐스팅의 화제의 주인공은 비스트의 장현승. 지난번 시아준수가 그러했듯이 어린 친구들을 공략하려는 전략이 엿보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혹시 나처럼 장현승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을 위해 좀 더 설명해 주자면 현아랑 나와서 노래하던 그 트러블메이커 그 아이다.) 뮤지컬이 대중화되면서..

[Musical] 뮤지컬 엘리자벳

최근 한강진역(이태원 근처)에 문을 연 블루스퀘어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능력좋은 지인을 둔 덕분에 뮤지컬 엘리자벳 VIP 티켓을 손에 넣었다는..!!!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인데다 서울에 새로 생긴 공연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인지라 어찌나 기쁘던지... +ㅁ+ 갑자기 보게 된 뮤지컬이라 라인업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는데 공연장 앞에 줄 서 있는 화환들을 보면서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오스트리아의 뮤지컬이다. 오스트리아 역사상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불행한 삶을 살았던 황후 엘리자벳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전체적으로 전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엘리자벳(씨씨)가 왕과 결혼을 하면서 겪게 되는 시어머니 소피와의 갈등, 무기력한 남편, 어린 딸..

[Musical] 맘마미아! (Mamma Mia! In Newyork)

뉴욕, 브로드웨이를 여행하면서 공연을 빼놓을 수 있을까? 브로드웨이에 밀집된 수 많은 공연장에서는 세계적인 작품들을 매일매일 전용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도대체 어떤 공연을 보아야 할까?' 보기만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공연 포스터들을 바라보며 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런던과 마찬가지로 요즘 뉴욕에서 뜨고 있는 공연은 '위키드'와 '라이언킹'. 하지만 나는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맘마미아'를 선택했다. 뮤지컬 관람에 익숙하지 않은 엄마님께는 아무래도 진지한 스토리 중심의 공연보다는 신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좋을 것이고, 맘마미아 작품 내용이 결혼을 앞둔 딸과 엄마의 이야기이니 엄마랑 보기에 나름 괜찮은 소재 아니겠어?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에 있는 tkts 부스에서 구입한 50% 할인티켓. ..

[Musical] 위키드 (Wicked In London)

이제서야 위키드 감상문을 포스팅을 하는 것이 부끄럽긴 하지만 1년을 훌쩍 넘기기 전에 얼릉 올려야겠단 의무감에 어제 일기장을 꺼냈다. 밀린 포스팅 때문에 2011년 플래너를 박스속에 넣을 수 없는 나의 현실이란...!!! 뮤지컬 위키드(Wicked), 아직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공연되지 않은 작품이라 생소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언젠가부터 뉴욕과 런던을 강타하고 있는 작품이다. 런던이나 뉴욕이나 할인티켓따위 절대 나오지 않는 공연이라고 하면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잔뜩 기대에 부풀어 도착한 런던 빅토리아 역. 빌리엘리어트와 위키드의 간판이 번쩍번쩍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빌리 엘리어트는 언제보나... 입장을 기다리며 위키드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자막없이 영어로 작품을 감상하려면 예습은 필수라..

[Musical] 지킬앤하이드 (Jekyl ln Hyde)

조승우, 그의 지킬을 다시보기 위해 도대체 몇 년을 기다렸는지 모른다. 처음 지킬앤하이드란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조승우란 배우가 눈에 들어왔다. (그가 처음 지킬을 맡았던 공연. 그때만해도 그를 보고 공연을 예매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는..ㅋ) 그 뒤에 그의 지킬을 다시 보고 싶었지만 치솟은 그의 인기덕에 번번히 예매에 실패했었다. 뭐 덕분에 류정한, 김우형의 지킬을 만났지만 언젠가 조지킬을 꼭 다시 보겠다는 나의 굳은 의지는 느려터진 예매사이트를 광클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0년 12월 11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지킬을 다시 만났다. 군 제대 이후 처음 선 무대. 약간 긴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는 건재했다. 키도 작고 예전보다 좀 마른듯한데.. 무대를 사로잡는 그 힘은 도대체 어디..

[Musical] 오페라의 유령 (Phantom of the opera In London)

오페라의 유령. 몇 년전, 오리지날 팀의 내한소식에 예술의 전당까지 달려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내가 오리지날 공연을 찾아 영국 런던으로 오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때문일까, 공연장으로 가는 길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런던 피카디리 서커스의 이국적인 밤거리보다 팬텀의 거대한 포스터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공연장 앞에는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 틈을 비집고 기념사진도 찍고 오래된 공연장도 구경하면서 관광객놀이를 마음껏 즐겼다. 공연 시작 5분 전, 좁은 복도를 지나 자리에 앉았다. (당연히 실내는 사진촬영 불가) 내 자리는 1층 앞쪽 정가운데 비교적 좋은 좌석이었다. 한국에서야 열심히 공연장을 들락날락했지만 외국에 방문한 ..

[London] 런던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보다.

영국에서 축구만큼 기대했던 것이 있다면 바로 런던에서 감상하는 뮤지컬이었다.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피카디리 서커스 곳곳에 걸려있는 뮤지컬 포스터를 보고 정신을 놓을지도 모른다. (브로드웨이에 가면 비슷한 느낌이겠지?) 위윌락유, 맘마미아를 지나서 도착한 곳은 오페라의 유령 포스터가 화려하게 붙어있는 Her majesty's theatre. 전에는 His~ 였다는데 현재는 영국 왕이 여왕이니까 Her~. 한국말로 하면 '여왕 폐하 극장'이랄까..? 극장 외벽에는 그동안 공연했던 배우들의 사진들이 붙어있었다. 살짝 오래된 사진들속에서 이 극장과 오페라의 유령이란 작품의 역사를 엿보는 듯 했다. 언제나 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한 작품만을 위한 무대가 준비되어 있는 전용극장.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을..

[Musical] 쓰릴미 (Thrill me)

스냅스 서포터즈에서 뮤지컬을 단관한다는 소식에 백만년만에 찾은 신촌. 쓰릴미... 몇 년 전에 류정한님의 공연을 본 적이 있었던 그 작품. 워낙 독특한 작품인지라 머릿속에 강렬하게 남았던 작품인데 요즘은 신인 남자 배우들의 등용문이 되어 있나보다. 오늘의 캐스팅은 이지훈과 오종혁이란다. 음... 음....?!!! 이지훈은 그렇다치고 그 오종혁? 클릭비? 지하철 안. 내가 기억하고 있는 작품과 두 사람의 이미지가 도저히 매치가 안되서 머리가 아파올 때 쯤....도착했다. 신촌 The stage. 깔끔하고 아담한 것이 맘에 드는 소극장이었다. (위치만 빼면... 난 신촌은... @_@;; ) 두리번 거리면서 무대위에 놓여진 '배심원석'과 은근 많은 일본 아줌마들의 모습에 놀라고 있을 때 공연이 시작되었다. ..

[Musical] 궁

'뮤지컬 궁'을 보기 위해 간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뮤지컬 궁??' 그래 맞다. 몇 년 전, 윤은혜를 대박스타로 만들어 준 그 드라마 궁. 사실 나도 요즘 정신이 없다보니 이 작품이 뮤지컬화 되었다는 것을 몰랐는데, 친절한 회사님이 표까지 제공해 주셔서 알게 되었다. 덕분에 부담없이 동부이촌동 나들이 하는 셈치고 나왔다는...!!! 극장용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일본어 안내문, 주인공 신군역의 유노윤호, 공연장안에는 일본어 자막까지 나와주는 센스!!! 덕분에 포토존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 일본분들... 정말 많았다. -_-;;; 정말 대단한 한류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왕이 존재한다는 가정아래 내용은 뭐 다들 아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 내용이다. 아무래도 드라마보다 주어진 시간이 짧다보니 다양한..

[Musical] Cats (Korea)

갑자기 무료티켓이 생겼다며 불러주는 친구녀석에게 고마움을 잔뜩 날려주며 찾아 간 샤롯데. (역시 건물의 특성상 노란 조명을 받을 저녁때가 가장 예쁜 것 같다.) 오늘 함께 할 공연은 그 유명한 캣츠 한국공연 되시겠다. 과감한(?) 캐스팅 덕분에 한국 캣츠는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그런데 어디서도 그 날의 캐스팅 정보를 미리 알 수가 없다. '이건 뭥미~ 복불복이란 말인가!!!' 덕분에 공연장에 오자마자 출연진을 확인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 없지만 오늘이 바로 그 문제의 캐스팅, 옥주현과 대성이다. 지난 번에 보았던 국립극장보다 무대가 좀 높은 감이 있었지만 관객은 큰 불편은 없었다. (고양이들은 오고가기 힘들었을지도...;;) 잘 세팅된 고양이들의 아지트 (그럼그럼.. 얼마짜리 공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