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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쉬리버 캐년과 소수스 플라이 여행을 마친 우리는 계속해서 나미비아 북쪽으로 이동했다. 다음 목적지인 스와코프문드는 나미비아 중부 해안에 위치한 휴양도시로 수도 빈훅 Windhoek에서 약 350km 떨어져 있다. 여행자들에게 빈훅은 항공편이라 장거리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찾게 되는 도시지만 스와코프문드는 나미비아 여행에서 빠져서는 안될 스팟 중 하나이다.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개별 여행자는 물론 트럭킹같은 단체 여행족 그리고 우리같은 렌트카족까지 모두 모이는 스와코프문드는 여행자들 사이에선 수도인 빈훅보다 더 잘 알려진 도시이기도 하다. 


나미비아 여행정보 (일정, 비용, 주요 여행지 포함) http://bitna.net/1216


<꽃청춘>에 없는 나미비아, 피쉬리버 캐년 (Fish River Canyon, Namibia) http://bitna.net/1635

나미비아의 붉은 사막, 소수스플라이 (Sossusvlei, Namibia) http://bitna.net/1636

 


나미비아의 휴양도시 스와코프문드 


스와코프문드 시내


도로가 넓고 건물들도 깔끔하다.


전체적으로 건물들이 낮은 편


호스텔 캠핑장에 체크인


시원시원하게 뚫린 넓은 도로와 깔끔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스와코프문드는 나미비아 여행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만난 도시였다. (아마 앞으로 나미비아를 떠날 때가지 마지막 도시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남아공에서 국경을 넘어 몇 일을 달려오면서 창 밖으로 보인 것은 거친 바위산과 붉은 사막 그리고 이름 모를 동물들 뿐이었던지라 양 옆으로 펼쳐진 도시가 영 낯설기만 했다. 


관광도시답게 스와코프문드 곳곳에는 여행자를 위한 레스토랑과 숙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항상 외딴 국립공원 한가운데서 캠핑을 하던 우리도 이 곳에서는 무선 인터넷이 빵빵 터지는 여행자 숙소 캠핑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스와코프문드 캠핑 - 데저트 스카이 백패커스 Desert Sky Backpackers (Swakopmund, Namibia) http://bitna.net/1580





스와코프문드 시내는 이런 느낌.


아프리카 대륙의 수 많은 나라들이 과거 유럽 강국들의 식민지배를 받았는데, 나미비아는 19세기 독일의 식민지였다. 당시 독일에서 이주해 온 이들은 나미비아에 빈훅과 스와코프문드 등의 주요 도시를 건설했다. 빈훅과 달리 오늘날에도 스와코프문드에는 식민지 시절부터 이 곳에 터를 잡은 독일인들의 후손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이는 많은 현지인들이 이 도시를 독일식 발음인 '스바코프문트'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와코프문드 도시 곳곳을 걷다보면 유럽에서나 볼 법한 성당이나 레스토랑, 베이커리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다른 아프리카 도시와는 사뭇 다른 여유와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나미비아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라는 말이 사실인지, 빈훅과 스와코프문드 사이에 놓인 도로는 넓직한 포장 도로인데다 밤에는 도시 입구부터 가로등까지 들어오더라. 



나미브 사막, 대서양과 맞닿은 해안 사막


바닷가로 나가보자.


해변이 꽤 잘 정돈되어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를 즐기는 이들이 꽤 많다던데


해가 다시 떴다.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사막이 있다.


누군가는 스와코프문드를 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휴양도시라 했지만, 내 눈에는 조금 달랐다. 좁은 공간에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는 유럽의 도시들과 달리 이 도시는 너무나도 크고 잘 정돈되어 있었으니까. 오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일까, 사막 위에 세워진 잘 정돈된 도시는 영화 촬영지를 보는듯 인공적인 느낌이었다. 그래도 도시의 끝에서 펼쳐지는 대서양의 푸른 물결은 아름다웠다. 해변이 끝나는 지점, 즉 도시가 끝나는 지점부터 나미브 사막의 모래 언덕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사막이라니...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하구나. 



샌드보딩, 스와코프문드를 즐기는 방법 


또 다시 사막이다.


다들 뭐하는 중???


아니, 이것은! 스노우보드?


사막 위에 세워진 도시답게 스와코프문드에서는 나미브 사막에서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에 참여할 수 있다. 스카이 다이빙, 쿼드 바이크, 샌드보딩 등이 그것인데, 우리는 망설임없이 샌드보딩을 선택했다. 연애시절부터 겨울만 되면 시즌권을 끊고 스키장에서 주말을 보냈던 우리가 세계여행을 시작하면서 벌써 몇 시즌째 보드를 타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겨울을 피해서 여행하다보니 눈이 무슨 색인지도 까먹을 지경이라고;;;


장비 착용을 돕고 있는 스탭들


이게 얼마만에 신어보는 보드인가!!!



오늘은 눈 덮인 스키장대신 사막에서 타는거다.


시내를 빠져나와 30분도 채 달리지 않았는데 지프는 사방이 모래언덕 뿐인 사막 한가운데에 우리를 내려놓았다. 샌드보딩의 특성상 젊은 여행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었는데, 알고보니 모두 트럭킹으로 함께 여행하는 중이라고.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짐바브웨 빅폴까지 가는 3주짜리 트럭킹 프로그램 코스에 있는 유일한 도시가 바로 여기 스와코프문드란다. 스탭들로부터 몇 가지 주의사항을 전달받은 뒤 모두 함께 장비를 장착했다. 두근두근, 이게 얼마만에 신어보는 보드 부츠인가... 


모래 언덕을 향해 출발!


스탭들의 순간포착 샷!


그 와중에 점프대도 있다.


장비와 헬멧을 갖춘 우리는 눈 앞에 보이는 모래 언덕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정상에 올라보니 생각보다 경사가 급해서 그런지 다들 머뭇머뭇 쉽게 나서지 못했다. 스탭들의 응원속에 하나 둘 다른 친구들이 내려가기 시작하고 나는 남편의 뒤를 따라 나섰다. 같은 장비지만 모래 위에서 타는 보드는 눈 위에서 타는 그것과는 또 달랐다. 그 동안 보드를 참 많이 탔었지만 사막의 더운 공기와 모래 위를 스치며 나는 소리는 마냥 새롭기만 했다. 게다가 어디서 어떻게 넘어져도 모래가 옷 속으로 들어오는 것 외에는 다칠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처음 모래 언덕의 경사에 멈칫했던 이들은 어디로 갔는지, 모두들 옷에 얼굴에 모래를 잔뜩 묻히고도 마냥 좋댄다. 그렇게 우리의 샌드보딩은 모래 언덕을 오를 힘이 떨어질때까지 계속되었다. 


들어는 봤나, 모래썰매


나는 무려 78km/h의 속도가 나왔다.


무거운 보드를 들고 모래 언덕을 오르 내리는 것에 사람들이 지쳐가기 시작하자 스탭들은 커다란 널판지를 꺼내놓으며 우리를 독려했다. 다른 친구들을 따라 널판지 위에 엎드려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이거 너무 재밌잖아!!! 보드보다 가볍고 속도는 빠른 것이 스릴만점이로구나!!! 한명한명 내려갈 때마다 스탭들은 스피드건으로 속도를 측정해 주었는데, 가장 빠른 친구는 무려 82km/h 였다는 사실. 


시원한 음료 준비


실컷 뛰어놀고 맛보는 점심 샌드위치


먹느냐고 분주한 사람들


다함께 기념샷!


반나절 내내 모래 언덕을 뒹굴고 난 뒤, 언덕 아래에 점심상이 펼쳐졌다. 샌드위치와 음료수로 구성된 조촐한 식탁이었지만 실컷 뛰어놀고 맛보는 식사는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속소로 돌아오는 길, 간만에 온 몸으로 느껴본 속도감에 들뜬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샤워실 바닥 위로 후두둑 떨어지는 모래를 치우는 것이 좀 귀찮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잖아?! ㅋㅋ  


스와코프문드 Swakopmund 

- 나미비아 중부 해안에 있는 휴양도시로 수도 빈훅에서 약 350km 떨어져 있다. 

- 독일 식민지 시대에 건설된 도시로, 당시 이주한 독일인의 후손(백인) 대부분이 거주하고 있다. 

- 나미비아의 다른 도시보다 안전한 편이며, 여행자 숙소와 식당도 꽤 많이 자리하고 있다. 

- 샌드보딩, 쿼드 바이크, 스카이 다이빙 등 사막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들을 진행하는 여행사는 시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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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짱 2017.03.20 16:24 신고

    아프리카 여행을 준비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의 네이버 블로그에 담아갑니다~~ (http://blog.naver.com/tibetina/220962655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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