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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서의 아침


다시 케이프타운을 향해


지금까지 이동경로


아프리카의 남쪽 끝, 이름만으로 여행자를 설레이게 하는 희망봉에서 일몰을 마주한 우리는 근처 캠핑장에서 밤을 보냈다. 이제 우리는 다시 케이프타운을 거쳐 부지런히 북쪽을 향해 달려야 한다. 남아공 국경 너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나라, 나미비아 Namibia를 향해서. 


희망봉, 아프리카 대륙의 끝에 서다. (Cape of Good Hope, South Africa) http://bitna.net/1691



캠스베이, 새하얀 모래가 펼쳐진 해변


해안선을 따라 달린다.



그림같은 풍경이로다!


케이프타운을 향해 달리는 해안도로의 풍경은 오늘도 역시나 아름다웠다. 지도를 보니 케이프타운을 지나 계속해서 북쪽으로 달리다보면 나미비아 땅에 닿는단다. 내일이면 낯선 나라에 도착하겠구나.  


여기는 어디?


관광차량도 보이고


한껏 여유로운 사람들


이대로 케이프반도를 그리고 남아공을 떠난다는 사실이 아쉬워서 결국 우리는 차를 세웠다. 해변을 따라 레스토랑과 카페가 즐비한 이 곳은 캠스베이 Camps Bay, 케이프타운 시내에서 불과 7~8km 떨어져 있는 바닷가 마을이다. 주차를 하고 마을을 돌아보니 꽤나 고급스러운 주택들이 많은 편, 알고 보니 이 곳은 케이프반도에서도 손꼽히는 부촌에 백인마을이란다. 90년대 초반까지 이 곳은 백인 외에 출입할 수 없었다고. 



캠스베이를 감싸고 있는 봉우리들


손꼽히는 부촌이라고;


나도 저런 그림같은 집에 살고 싶...다...


여유롭고 활기찬 분위기의 캠스베이의 매력은 단연 모래밭이다. 눈부시게 새하얀 백사장이 하늘도 바다도 유난히 더 파랗게 만들어 주었으니까.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새파란 바다에 홀린 듯 달려가다 깜짝 놀란 우리, 이거 생각보다 물이 찬데?! 알고보니 이 동네는 한여름에도 수온이 높지 않아 해수욕보다는 태닝을 즐기는 이들이 많은 편이란다. 



낮에도 멋진 시그널 힐, 


테이블 마운틴



케이프타운 시내


케이프타운에 진입하자마자 우리는 다시 한번 시그널 힐에 올랐다. 케이프타운을 떠나기 전, 이 아름다운 도시를 감상하기 가장 좋은 곳은 여기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예상은 적중했다. 칼로 잘라놓은 듯 평평한 테이블 마운틴의 정상 그리고 푸른 바다를 향해 촘촘하게 서 있는 건물들을 모두 마주할 수 있었으니까. 



저기는 신도시인가.


저것은 혹시 축구장?


테이블 마운틴은 오늘 쉰단다. ㅋ


석양 명소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인지 낮 시간에 시그널 힐은 한적한 편이었다. 덕분에 테이블 마운틴과 케이프타운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을 실컷 남길 수 있었다. 몇 일 전 테이블 마운틴 정상에 올랐을 때는 짙은 안개 때문에 주변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는데, 오늘의 쨍한 날씨는 그 날의 아쉬움을 보상해 주는 듯 했다. 그래서 내친김에 테이블 마운틴 입구로 달려갔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오늘은 영업을 안하신단다. 이렇게 맑은데 정상은 흐린건가; 우리의 운은 여기까지인걸로; 


케이프타운, 아프리카 속 유럽의 향기 (Cape Town, South Africa) http://bitna.net/1689    



국경 너머 나미비아를 향해, 


케이프타운 시내


나미비아 여행안내소


나미비아 영사관


케이프타운 시내에 도착한 우리는 본격적으로 나미비아로 갈 채비를 했다. 나미비아 영사관에 들러 맡겨 놓았던 비자를 찾고,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주유소에 들러 충분한 양의 기름을 채웠다. 케이프타운에서 나미비아 국경까지는 약 800km, 부지런히 달려야 내일쯤 도착할 수 있겠구나! 


케이프타운에서 나미비아 비자받기 (Cape Town, South Africa) http://bitna.net/1214

<꽃청춘>에 없는 나미비아, 피쉬 리버 캐년 (Fish River Canyon, Namibia) http://bitna.net/1635


조금만 빠져나오자 바로 시골이다.


부지런히 달려라, 달려


나미비아까지 연결되는 도로라고


여행은 계속된다.


케이프타운 시내를 빠져나오자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창 밖으로 익숙한(? 그래서 반가운) 시골 마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꿈에서 깬 것처럼 요 몇일 우리가 여행한 활기차고 세련된 도시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나미비아로 연결되는 도로 위를 달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사실 졸음 운전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ㅋ 잔뜩 긴장한 상태로 첫 발을 내딛었던 요하네스버그 공항, 수돗물을 마셔도 아무 지장없다는 말에 받았던 충격? ㅋㅋ, 산좋고 물좋은 곳에 어김없이 자리한 캠핑장, 야생동물들과 함께하는 드라이브, 그림같은 집이 가득한 마을...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아공은 '아프리카'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수 많은 이미지들을 와장창 깨준 나라였다. 요하네스버그를 시작으로 3주가 넘도록 남아공이라는 나라를 달려 오면서 우리는 몰이해와 편견 속에 가려진 아프리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편협한 시선으로 세계를 보고 있었는지도. 


-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아공 여행정보 (일정/비용/깨알팁 등) http://bitna.net/1213

- 매력적인 남아공의 드라이브코스 5가지 http://bitna.net/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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