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스리랑카 Sri Lanka 4

콜롬보 국제공항 로터스 라운지 Lotus Lounge (CMB, Sri Lanka)

인도 첸나이를 떠나 스리랑카 콜롬보 공항에 첫 발을 내딛던 순간. '스리랑카 = 제 2의 인도' 정도로 생각했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공항은 그리 크진 않지만 깔끔했고, 곳곳에 외국인을 위한 시설들과 면세점 그리고 무려 커피빈까지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으니까. 공항이 이 정도라면 라운지도 좀 괜찮지 않을까? 스리랑카를 떠나는 날 공항에서 찾은 로터스 라운지. 건너편에 다른 이름의 라운지도 있었는데 PP카드로 입장할 수 있는 라운지는 여기뿐이었다. 전면 유리로 된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자, 그럼 안으로 들어가볼까? 밖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는 훨씬 넓었다. 실내가 한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끝쪽에 화장실 그리고 그 앞쪽에 컴퓨터와 프린터가 놓여있고 푹신..

시기리야 숙소 - 닐미니 롯지 The Lodge Nilmini (Sigiriya, Sri Lanka)

스리랑카 중부에 있는 작은 마을 시기리야가 유명해진 이유는 밀림 한가운데 솟아있는 180m의 바위 덕분이다. 화산 폭발로 생성된 바위는 네 면이 깍아지르는 수직이고, 꼭대기는 1.4헥타르의 평지로 되어 있다. 그리고 과거 이 바위 꼭대기에는 고대 왕국이 존재했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지만... 우리가 이 곳을 방문한 이유는 당연히 시기리야 유적지를 보기 위함이었다.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숙소와 유적지 사이의 거리였고, 유적지 입구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지점에 있는 적당한 가격의 숙소를 찾다보니 바로 여기 Nilmini Lodge였다. 의외로 유적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숙소가 많지 않다. 출구쪽에 그나마 몇 개? 넓은 마당을 가진 이 숙소는 가족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6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

캔디 숙소 - 레이크 방갈로 Lake Bungalow (Kandy, Sri Lanka)

스리랑카 섬 가운데 있는 도시 캔디. 넓은 호수와 아름다운 산으로 둘러싸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도시다. 선선하지만 강한 태양빛을 가진 이 도시는 홍차, 우리가 흔히 부르는 '실론티'의 본고장이라는. 이 도시에 머무는동안 변덕쟁이 날씨님께서 햇빛과 폭우를 번갈아가며 보내주시는 덕분에 제대로 된 관광따위 하지 못했지만, 우리에게 이 도시는 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숙소가 아닐까. 호수 근처에 위치한 숙소 레이크 방갈로. 론리플래닛에서도 소개하고 있는 이 곳은 가정집, 숙소 그리고 학교가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숙소 앞쪽에 학교(아이들의 연령대를 보면 유치원 정도.)가 있어 평일 낮 시간에는 귀여운 꼬마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학교를 지나서 좀 더 안쪽으로 들..

히카두와 숙소 - 호텔 파라디소 Hotel Paradiso (Hikkaduwa,Sri Lanka)

스리랑카. 3개월의 인도 여행을 준비하다가 '첸나이에서 저렴한 항공편이 있다더라.'란 말만 듣고 일정을 바꿔서 가게 된 나라였다. 덕분에 우린 이 나라에 대해 아무 아이디어도, 준비도, 기대도 갖고 있지 않았고, 한국에서 항공편을 예약하면서 히카두와의 숙소 하나를 온라인으로 예약했었다. 무려 4개월이나 앞서서! 우리가 히카두와 숙소에 도착했을때 이 숙소에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왜냐구? 내부수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은 프랑스 가족이 인수하여 직접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달동안 휴가 겸 공사를 위해 여기로 날아왔단다. 아침마다 바쁘게 일하고 저녁마다 일정을 점검하는 모습이 어찌나 즐거워 보이던지, 그들을 보며 우리도 어딘가에 투자를 해볼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