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LATIN/멕시코 Mexico 11

체투말 숙소 - Hotel Marlon Heroes (Chetumal,Mexico)

플라야 델 카르멘에서 버스로 4시간 정도 남쪽에 있는 도시 체투말. 근처에 예쁜 바다도 있고, 세노테도 있지만 이 도시는 관광지보다는 국경도시로 더 유명한 곳이다. 도심에서 30분 정도만 달리면 벨리즈 국경에 닿을 수 있으니까. 덕분에 위쪽 동네에서 느꼈던 성수기의 기운은 그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다. 다행이다, 숙소 가격이 좀 내려가서. 손님이 그리 많아보이지는 않았지만 숙소는 꽤 규모가 있는 편이었다. 복도도 그렇고 객실 내부도 그렇고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었지만, 깔끔하고 잘 정돈된 편이었다. 객실은 넓었다. 충분히 큰 더블침대가 2개나 있었는데 한 2개쯤은 더 놓아도 될 것 같은 정도랄까? 노란 조명이지만 곳곳에 여러개의 조명이 놓여있어서 그런지 그리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았다. 욕실 구조..

플라야 델 카르멘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Playa del Carmen, Mexico)

멕시코 캐리비안해 여행을 칸쿤에서 마무리할 수 없다는 생각에 숙소 예약사이트를 이잡듯이 검색한 나란 여자, 마침내 플라야 델 카르멘에 작은 스튜디오를 성수기치고 적당한 가격에 렌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카르멘에 도착한 그 날도 비는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숙소를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이 왠지 가벼운 이유는 역시 칸쿤을 벗어났기 때문일까. 숙소 주인인 Lesley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집안 시설에 대한 소개가 끝나자마자 그녀는 비상연락처, 인터넷 비밀번호는 물론 근처 식당, 쇼핑 등의 정보가 가득 담긴 파일을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스튜디오는 거실과 주방이 테이블로 나눠져 있고, 주방뒤쪽에 침실은 방으로 분리되어 있는 구조였다.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두 명이 지내기엔 충분히 넓었고 (사실 거실에 ..

칸쿤 숙소 - PK 호텔 Plaza Kokai Hotel (Cancun, Mexico)

연말 성수기 숙소대란으로 그나마 많은 숙소가 남아있는 칸쿤에 머물기로 했다. 사실 근처에 좋다고 소문난 해변은 죄다 당일로 갈 수 있는 거리니까. 머물고 있던 에어비앤비 숙소를 연장하려 했으나 주인 아주머니가 조금 과한 금액을 불러서 포기하고, 근처 호텔들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존 숙소에서 약 3분 거리에 있는 PK 호텔에 빈 방을 찾아냈다. 소박한 공용PC 한 대와 작은 수영장이 지방에 있는 관광호텔을 떠올리게 했다. 칸쿤 다운타운에 위치한 호텔답게 대부분의 손님은 멕시코 현지 사람들이나 우리같은 배낭여행족이었다. 터미널, 대형슈퍼 그리고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니 이 얼마나 훌륭한 위치인가! 벽에 페인트칠도 새로하고, 카드키도 새로 붙이고, 금고도 달고... 방마다 (리모델링..

칸쿤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Cancun, Mexico)

연말이 성수기라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부킹닷컴에서 '숙소가 없다.'는 메세지를 보는 순간 멘붕이 왔다. 남아있는 숙소는 1박에 500USD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가지고 있고, 이 성수기에 직접가서 남은 방을 찾아보는 모험은 하고 싶지 않아 생각한 것이 에어비앤비. 마침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개인욕실이 딸려있는 방을 찾을 수 있었다. 예약한 집은 칸쿤 버스터미널과 '커머셜 멕시카나(Comercial Mexicana)'라는 대형마트에서 걸어서 5분밖에 걸리지 않는 아주 훌륭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다. 에어비앤비(Airbnb)란? 소개 및 쿠폰배포 http://bitna.net/1366 집은 꽤 넓은 편이었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주인장 부부의 나이로 짐작컨데 (할머니, 할아버지시라는) 자녀들..

치첸이샤 숙소 - 베스트 웨스턴 호텔 Best Western (Piste/Chichen Itza, Mexico)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마야유적인 치첸이샤. 메리다와 칸쿤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두 도시를 이동하는 길에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배낭족들이 많은 곳이다. (혹은 바야돌리드라는 도시에 머물며 이동하기도 한다. 여기서 치첸이샤까지는 버스로 40분 정도.) 하지만 우리는 과감히 치첸이샤 유적지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이른 아침 메리다에서 출발한 ADO 버스는 우리를 호텔 앞에 내려주었다. 호텔이 있는 곳은 피스테(Piste)라고 하는 치첸이샤 유적지 입구에 있는 작은 마을이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유적지로 바로 이동하기 때문에 그런지 내려달라고 하니 기사 아저씨가 몇 번을 확인하더라. 그렇게 하루 머물게 된 베스트 웨스턴 치첸이샤. 피스테에 있는 숙소 중에서는 가장 좋은 곳이란다. 오_ 그래..

메리다 숙소 - 호텔 돌로레스 알바 (Merida, Mexico)

팔렌케를 출발한 버스는 이른 아침에 우리를 메리다에 내려주었다. 예약할때 보니 꽤 규모도 크고 유명해 보였는데 역시나 버스터미널에서 이름만대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메리다의 중심 쏘깔로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이 호텔은 꽤 오래된 관광호텔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비교적 저렴한 본관과 조금 고급으로 신축한 별관 건물이 있어 다양한 예산의 손님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것이 나름 인기의 비결이랄까. 체크인 시간보다 훨씬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셉션 언니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체크인을 시켜줬다. 혹시 조식을 먹어도 될까 물어보니 (마지막 날 새벽에 나가야 해서 못 먹는다며...) 조식부페가 조금 있으면 끝난다며 서두르란다. 영어도 잘하고, 이것저것 꼼꼼하게 알려주는 것이 친절하고 ..

팔렌케 숙소 - 엘판찬 정글 카바나 (El Panchan, Panlenque, Mexico)

정글 속 마야유적으로 유명한 팔렌케. 근사한 유적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만한 가격대의 숙소가 없어 많은 배낭족이 당일치기로 지나가는 그런 곳이다. 하지만 이 동네에도 배낭족들의 아지트가 숨겨져 있으니 그 이름 바로 '엘판찬 El Panchan'되시겠다. 팔렌케 시내(혹은 버스정류장)에서 콜렉티보(미니버스)를 잡아타고 '엘판찬!'을 외치니 10분 정도를 달려 왠 정글 속에 우릴 내려주더라. 여기가 팔렌케 국립공원의 입구이자 엘판찬의 입구. 각각 다른 이름의 숙소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히얀하게도 모두 같은 리셉션을 사용하고 있더라. 원하는 타입 혹은 가격대를 이야기하면 알아서 지정해주는 그런 스타일. 리셉션과 식당 건물 뒤로는 모두 숲이라 숙소가 잘 보이지 않는다. 강 건너 숲을 헤치고서야 방을 찾을..

산 크리스토발 숙소 - B&B Le Gite del Sol (San Cristobal, Mexico)

와하까를 출발한 버스는 이른 아침 우리를 산 크리스토발 버스역에 버려놓았다. 비몽사몽 잠이 제대로 깨기도 전에 버스에서 내린 우리 부부는 온몸을 감싸는 한기에 잔뜩 몸을 움츠려야 했다. 정신을 차리고 GPS로 예약한 숙소 좌표를 잡아보니 1km 남짓한 거리, 어이없는 가격을 부르는 택시들에 몸서리치며 우리는 그냥 걸었다. 걷다보니 잠도 깨고 몸도 따뜻해지고 좋구만. 그렇게 숙소에 도착한 것은 오전 8시쯤. 너무 이른 시간에 찾아온 손님이지만 주인내외는 아주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주었다. 마당에서 조식을 먹으면서 (체크인 당일이라 유료. 인당 30페소) 우리 방이 준비되길 기다렸다. 주인 아저씨는 인터넷, 화장실, 주변 지도 등을 보여주며 우리의 심심함을 달래주었다. 와하까의 숙소에서 잔뜩 빈정상했던지라 '..

와하까 숙소 비추 - 엘 키호테 El Quijote (Oaxaca, Mexico)

* 숙소후기는 올리지만, 개인적으로 이 숙소는 강력히 비추합니다.* 우리가 와하까 숙소를 선택할 때 기준은 '편히 쉬는 것'이었다. 대륙이동이 끝나자마자 짧고 바쁜 쿠바 일정을 소화했고, 쉬어가고자 했던 멕시코시티에서는 여러가지로 제대로 쉬지 못했으니까. 솔직히 조금 비싼 가격이었지만 온전히 쉴 장소가 필요했고, 부킹닷컴에서 이 동네에서 1년간 가장 많이 예약된 곳이라는 번쩍이는 뱃지까지 달고 있으니 신뢰가 갔다. 두 층으로 되어 있는 숙소는 겉에서 봤을때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았는데 내부는 깔끔하고 넓었다. 층마다 쉴 수 있는 휴게공간과 1층에는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pc와 냉장고가 놓여 있었다. 체크인을 하자마자 숙소이용과 숙소에서 운영하는 투어, 그리고 주변 지도까지 설명해주는 주인내외는 꽤나 프..

멕시코시티 숙소 - 파노라마 호텔 (Mexico City, Mexico)

멕시코시티에서 우리가 숙소를 옮긴 몇 가지 이유는, 1) 예정보다 멕시코시티 일정이 길어졌는데 머물던 숙소에 방이 없어서, 2) 와하까로 가는 버스가 이른 아침이라 터미널 근처에서 택시로 이동하려고, 3) 다운타운 밖으로 살짝 나가니 숙소 가격이 싸져서 였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멕시코시티 북쪽에 있는 파노라마 호텔. 말이 좋아서 호텔이지 딱 모텔, 여관 수준이다. 로비는 제법 그럴싸했고, 예상을 깨고 리셉션 아저씨는 아주 익숙하게 영어를 구사하더라. 물론 모든 리셉션 직원이 영어를 하는건 아니더라. 가격표는 놀랍게도 우리가 머물었던 호스텔보다 1/3 정도는 저렴한 수준. 번지르르한 로비에 비해 방은 조금 낡고 오래된 느낌이 났다. 우리나라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나무결무늬 장판이 먼저 눈에 들어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