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아프리카 여행을 마친 우리의 목적지는 유럽, 첫번째 나라는 독일 뮌헨이었다. 사실 우리에게 뮌헨은 여행지보다는 본격적인 유럽 여행을 위한 환승지였다. 몇 개월이나 아프리카 산간 오지를 탐험하고 돌아온 우리에게 유럽의 깔끔한 공항과 익숙한 문명의 아이템 그리고 4월인데도 온몸을 움츠리게 하는 날씨는 꽤나 낯설게 다가왔다. 뮌헨, 유럽 입성을 앞둔 우리는 저렴한 숙소를 찾기 위해 꽤나 애를 먹어야 했다. 지금까지 여행한 아시아나 아프리카는 특별한 예약없이도 쉽게 숙소를 찾을 수 있었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나 우리처럼 저렴한 숙소를 찾는 배낭 여행자에게는 더더욱 사전 조사와 예약이 필수였다. 뮌헨으로 가는 항공권만 예약해둔 우리는 뮌헨에 입성하기 하루 전날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느려터진 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