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UROPE/영국 England 21

[런던] 헌터부츠, 런던에서 꼭 사와야 할 아이템 (London,England)

영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버버리코트. 우산을 쓰기도, 안쓰기도 뭐한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영국 날씨에 최적화된 아이템이다. 이 버버리코트와 함께 떠오르는 것이 바로 레인부츠. 우리나라에는 작년부터 슬슬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이 동네에서는 이미 호주 어그부츠처럼 스테디 아이템이다. 한국보다 훨씬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데다 착한 가격까지 갖췄으니 런던에서 꼭 사야 할 아이템이라고나 할까? 고무소재 신발은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비비드한 과감한 색상과 비가 와도 신발이 젖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비오는 날에 상큼하게 포인트도 되고, 신발도 발도 보송보송하니 기분도 UP될 수 있다는 것이 요 아이들의 매력이다. 우리나라까지 잘 알려진 브랜드는 비비안웨스트..

[런던] 영화 노팅힐의 서점, 휴그랜트를 만날 것 같은 느낌! (London,England)

노팅힐에서 작은 여행서점을 운영하는 한 남자와 세계적인 여배우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 노팅힐. 런던에 있는 작은 동네 하나를 전 세계적으로 알린 그런 영화 되시겠다.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되었던 서점이 실제로 노팅힐에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겠지? 포르토벨로 시장을 돌아본 후 문제의(?) 서점을 찾아나섰다. 포르토벨로 시장 골목에서 벗어나면 복잡한 시장과 달리 조용한 주택가가 펼쳐진다. 그 사이에 숨어있는 작은 서점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영화 노팅힐의 성지(?)를 찾아온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기위해서 북적북적 모여있기 때문에. 요리조리 사람들을 피해서 사진을 찍기 힘들정도로 서점의 인기는 대단했다. 영화 속 장소라는 사실 뿐 아니라 30년이나 되었다는 서점의 빈티지한 ..

[런던] 노팅힐, 포르토벨로 시장 구경하기 (London,England)

2011년 1월, 얼떨결에 런던까지 날아온 목적은 컨퍼런스 참석이었다. 소셜미디어 (라고 하고 '페이스북'이라 읽는다.) 마케팅 컨퍼런스 참석을 마치고 주어진 딱 하루의 여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고민하던 빛나씨. 호텔에서 안내 책자를 뒤적이다 런던 최대의 시장을 발견하고 얼른 외출준비를 했다. 포르토벨로 시장. 우리에겐 노팅힐 시장이란 말이 더 익숙할 것 같다. 매주 금~일요일 노팅힐(런던의 동네 이름임)의 포르토벨로 로드 2km~3km에 열리는 시장으로 토요일에는 노점상까지 더해져 절정을 이룬단다. 인기가 꽤 좋은지 지하철역에서 내리는 사람도 엄청나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을 따라가니 생각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주택가 사이를 얼마나 걸었을까? 갑자기 기념품 가게 같은 것이 보이기 ..

[Windsor] 여행의 마지막은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윈저캐슬에서 내려오는 길, 오래된 성과 건물들 그리고 그 사이를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머릿속에 영국의 이미지를 그려넣는다. 공항으로 가기 전까지 남은 시간은 두 시간 정도. 어떤 이는 기념품을 사고, 어떤 이는 쇼핑을 하고, 어떤 이는 사진을 찍으러 간다고 한다. 난 어떻게 할까? 무엇을 해야 여행의 마무리를 잘 했다는 느낌이 들까? 멍하게 있다가 사람들에게 휩쓸려 쇼핑센터로 들어갔다. 자라, 망고, 탑샵, H&M, 갭... 한국에는 이제서야 유행하기 시작한 SPA 브랜드가 영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인기다보니 이런 작은 도시에도 곳곳에 널려있다. 일단 한 곳이라도 들어가면 30분은 순식간에 휘리릭 지나간다는 것을 잠시 잊고 이리저리 샵을 돌아보다가 오늘이 영국에서의 마지막 날임을 생각해냈다. 쇼핑따위 한..

[Windsor] 윈저캐슬, 엘리자베스 여왕의 주말 별궁

동네 구경을 마치고 도착한 윈저캐슬. 티켓 오피스 입구에서부터 엘리자베스 여왕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지금까지도 영국 왕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곳에 들어간다고 하니 왠지 설레였다. 영화에서나 보던 왕족이 나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직접적으로 와닿았기 때문일까? 성 안으로 입장하니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주는 곳이 보인다.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일단 하나 챙겨들고 재생 버튼을 눌러본다. (한국어는 준비되어 있지 않음!) 또박또박한 영어로 성의 역사와 구조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열심히 들어줘야지. 오디오 가이드를 열심히 듣고 있는데 저 멀리서 빨간 제복을 갖춰입은 근위병들이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버킹검 궁의 근위병 교대식을 너무 멀리서 본 것이 아..

[Windsor] 런던에서 1시간, 윈저에 가다.

런던과 굿바이 인사를 하고 공항으로 가기 전에 들른 조용한 도시 윈저. 위스키를 떠올리는 사람이 은근 많을 것 같은데 윈저는 런던 근교에 있는 도시 이름이라는 것!!! 런던의 서쪽에 있는 이 도시는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어 런던 근교 여행지로 인기가 좋은 곳이라 한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넓은 강 주변에 새들이 평화롭다. 강변을 따라 걸으며 사람들을 구경했다. 산책을 나온 사람도 많고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많다. 애띤 얼굴이지만 진지한 모습으로 책을 읽는 훈훈한 미소년들이 유독 많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윈저에 있는 그 유명한 이튼스쿨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했다. * 이튼스쿨? 영국에서 손꼽히는 명문 중고등학교. 20명의 영국수상을 배출하였고, 왕자들도 모두 이 학교를 나왔다고!!! 다리 위에서 내..

[London] 대영박물관에는 영국 유물은 없다?! (The British Museum)

영국에서의 마지막 날. 하늘은 여전히 맑고 깨끗하다. 비오고 우중충한 날씨가 영국의 특징이라더니 내가 영국에 있는 동안 영국스러운 날씨는 몇 번 보지 못했다. 맑은 날씨덕에 여행다니긴 좋았지만 왠지 영국스러운 날씨를 체험하지 못한 것이 왠지 아쉽다고하면 너무 행복한 투정일까? 여행의 마지막 날 아쉬운 마음을 안고 들른 곳은 대영박물관.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전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세계 3대 박물관'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거다. 대영박물관은 1,700년대 영국의 학자 한스 슬론 경이 자신의 소장품을 나라에 기증하면서 세워졌다고 한다. 처음 박물관이 생길 때는 소장품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 뒤에 소장품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점점 더 커져서 지금의 규모가 된 것이란다. 많..

[Oxford] 옥스포드로 해리포터를 만나러 가볼까?

런던 시내에서 약 1시간 버스를 타고 옥스포드를 향해 달린다. 옥스포드라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몇가지 있다. 대학교, 해리포터 그리고 영어사전... ㅋㅋㅋ 옥스포드는 총 38개의 단과대학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대학 도시다. 다시 말해 각각의 이름을 가진 단과대학들이 모인 집합이 옥스포드라는 것인데, 만약에 주변에 '나 영국 옥스포드 대학 나왔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짓일 확률이 높단다. 이 동네에서는 각각의 단과대학 이름을 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도시안으로 들어서자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눈이 간다. 대학도시이기 때문인지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꽤 어려보인다. 도시별 평균연령을 조사하면 아마도 영국에선 여기가 가장 어릴 것이야..!! 근사하게 생긴 영국청년들을 구경하는 사이에 빗..

[London] 스탬포드 브릿지, 푸른 함성이 들리는 곳. (Stamford Bridge)

원정팀과 첼시의 대기실 구경을 마치고 이제 남은 것은 경기장. 경기장으로 나가는 길은 대기실 문앞에서 바로 이어져 있었다. 항상 TV에서 두 줄로 서 있는 선수들을 보았던 바로 거기! 선수가 된 것처럼 두 줄로 줄을 서서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생각보다 좁은 통로 끝에 푸른 빛이 눈에 들어온다. 초록빛 잔디와 첼시의 상징인 푸른 관중석이 눈에 들어온다. 텅 비어 있는 곳이지만 경기장의 푸른빛이 왠지 나를 주눅들게 한다. 관중석에 사람들이 가득하다면 그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소리치고 있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_@;; 차례차례 좌석에 앉자마자 가이드는 경기장의 규모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생처음 축구장 앞자리에 앉아 본 촌스러운 나는 이리저리 둘러보느냐고 그의 설명이 귀에 잘 들어오..

[London] 스탬포드 브릿지 투어, 홈 어드밴티지는 이런 것! (Stamford Bridge)

스탬포드 브릿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가이드 투어 시간이 되었다. 착한 발음의 가이드가 밝게 인사하며 다가왔다. 두근두근... 이제 그를 따라 첼시의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 안으로 들어간다. 총총총 =3=3=3 처음으로 들른 곳은 프레스룸. 기자실이다. 거대한 첼시 로고가 붙어 있는 벽과 어림잡아 100개쯤 놓여있는 의자가 눈에 들어온다. 한쪽 구석에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까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여기가 맨날 스포츠뉴스에서 보던 곳이라고!!! 친절한 가이드는 마이크도 켜주고 번갈아가며 기념샷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어때? 정말 기자회견장 같지 않은가? ㅋㅋ 분주하게 자리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어주며 한껏 기분을 내어본다. 오늘의 경기는 당연히 이기겠죠. 골은 넣을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