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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 이스트라 반도의 숨은 진주 (Piran, Slovenia)

피란, 슬로베니아 대표 해안도시 스타니엘을 떠난 우리는 계속해서 남쪽을 향해 달렸다. 슬로베니아가 자랑하는 카르스트 동굴(이건 후에 포스팅 예정)들을 지나자 이정표마다 이탈리아 지명들이 끊임없이 등장했다. 슬로베니아-이탈리아 국경이 꽤나 가까워진 모양이다. 이대로 이탈리아까지 건너가 보고 싶지만 일정상 이번에는 슬로베니아에만 집중하는 걸로. 스타니엘,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성벽도시 (Štanjel, Slovenia) bitna.net/1746 슬로베니아 서부의 이스트라 반도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아드리아해로 이어진다. 이스트라 반도는 고대 로마, 베네치아, 오스트리아-헝가리 공국,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현재는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령으로 편입되어 있다. 아드리아해와 맞..

스타니엘,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성벽도시 (Štanjel, Slovenia)

와인 파티에 가까웠던 와인 테이스팅 덕분에 한밤중에 체크인을 했더니 하룻밤을 보냈는데도 숙소가 낯설다. 어젯밤엔 보지 못했던 작은 문을 열자 광합성하기 딱 좋은 아담한 테라스가 우리를 맞아준다. 주황색 지붕을 얹은 이웃집들을 내려다보며 서로에게 물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비파바 밸리, 슬로베니아 와이너리 방문기 (Vipava Valley, Slovenia) https://bitna.net/1742 스탄엘? 스타니엘? 이름조차 낯선 이 곳은 사실 우리 여행의 경유지였다. 아이와 함께 여행하다보니 이동거리와 시간을 여유롭게 잡았고, 계획된 루트대로 이동하려보니 한번은 쉬어갈 곳이 필요했는데 마침 적당한 위치에 꽤 평점높은 숙소가 있었으니까. 그런데 숙소에 놓인 자료들을 살펴보다보니 그냥 떠나기는 ..

<나의 유럽식 휴가> 여행이 고픈 당신을 위해

코로나의 충격(?)으로 블로그를 쉬었더니 해를 넘겨서야 신간 소개를 하게 되었네요. 이제 더 이상 신간이라 부르기도 애매하고 그래서 그냥 넘어갈까도 싶었지만.. 그래도 제겐 너무나도 소중한 책인지라 그럴수는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뒤늦게 소개해 봅니다. 저의 네번째 책 나의 유럽식 휴가 누구나 마음 한편에 ‘유럽식 휴가’를 꿈꾼다틈만 나면 유럽을 꿈꾸는 여행자에게,느긋하게 음미하며 즐기는 유럽식 휴가 레시피를 권한다유럽 사람들이 사랑하는 휴가 행선지 6곳을 한 권에! book.naver.com 유럽, 어디까지 가봤니? 네덜란드에 거주하고 있다보니 휴가지를 선정할 때마다 한국의 트랜드보다는 유럽 사람들의 여행지를 따르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휴가일수도 많고 누구나 국경을 마음대로 넘어다닐 수 있다보니 유럽 내..

잃어버린 2020년, 일상으로 돌아가고픈 2021년

(거의) 1년만입니다. 2020년 새해 인사를 끝으로 블로그가 멈춰버렸죠. 마음이 싱숭생숭해서일까요, 사실 그 동안 끊임없이 블로그를 들락날락 했는데 차마 글쓰기 버튼을 누를 수가 없더라구요. (덕분에 숨겨진 글이 한가득이예요. ㅋ) 모두가 참 힘들었던 2020년과 얼떨결에 훅 치고 들어온 2021년, 모두 건강하게 보내고 계시죠? 코로나, 누구도 상상도 못한 세상 이제 막 태어난 아이와 동시에 출간된 신간의 후속작업 그리고 한국행 준비로 정신없던 지난 1월에는 감히 상상조차 못했어요. 중국발 바이러스가 범상치 않단 뉴스에도 (집안에 큰 일이 겹쳐) 조심스레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2월에도 말이죠. 순식간에 유럽까지 퍼져나간 바이러스로 귀국행 비행기가 끊겨버린, 그래서 아무 준비없이 한국에 갇혀버린 3월..

스치듯 지나간 2019년, 2020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

(2019년 초반의 결심과 달리) 기나긴 블로그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2020년이 휘리릭 다가와 버렸네요. 이미 몇 일이나 지나버려 뭔가 김빠진 콜라같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새해 인사없이 포스팅을 올리자니 마음이 불편하여 인사를 남겨 봅니다. 여러분의 2019년은 어떠셨나요? 세 번의 엄마휴가가 남긴 것, 부쩍 자라난 아이와 늘 아내를 배려해주는 남편 덕분에 2019년에는 무려 세 번의 엄마 휴가를 다녀왔어요.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그리고 한국까지... 여행지마다 떠나게 된 이유와 목적은 조금씩 달랐지만 여행길에서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서 느꼈던 감정들은 신기하게? 비슷비슷했답니다. 모처럼 얻은 자유의 달콤함만큼 짙어지는 그리움이 바로 그것이었죠. 누구의 방해없이 먹고 자고 놀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

비파바 밸리, 슬로베니아 와이너리 방문기 (Vipava Valley, Slovenia)

와인이라... 슬로베니아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 와이너리 방문은 우리의 'Must Do' 목록에 들어있지 않았다. 1) 일단 슬로베니아 와인은 우리에게 좀 생소했고, 2) 꽤나 긴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하고픈 것이 많은데다 3) 아기를 동반하고 있었기에 방문 자체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레드 성 레스토랑에서 여러가지 슬로베니아 로컬 와인을 맛보고 난 뒤, 일정 사이에 와이너리 방문계획을 낑겨넣어야 했다. 특유의 맛과 향 그리고 슬로베니아 밖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렵다는 희소성까지 갖춘 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블레드, 천년 고성에서 즐기는 근사한 한끼 (Bled, Slovenia) https://bitna.net/1733 슬로베니아 와이너리, 어디로 갈까? 슬로베니..

소차 밸리, 시원한 강물따라 흘러가기 (Soča Valley, Slovenia)

소차 강변의 작은 마을 자가에서 맞이하는 아침. 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초록한 기운에 마음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늦은 시간 체크인하는 바람에 마을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워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집집마다 쌓여있는 장작, 햇빛에 널어놓은 빨래, 조그마한 닭장... 왠지 익숙한 시골풍경에 절로 미소가 피어났다. 율리안 알프스, Vrsic Pass를 따라 '숨겨진 알프스' 찾아가기 (Julian Alps, Slovenia) https://bitna.net/1737 소차 밸리, 자가 숙소, Apartma Ferjan (Zaga, Slovenia) https://bitna.net/1740 소차 밸리, 자가 숙소, Apartma Ferjan (Žaga, Slovenia) 슬로베니아의 자랑 율..

소차 밸리, 자가 숙소, Apartma Ferjan (Žaga, Slovenia)

슬로베니아의 자랑 율리안 알프스를 관통하는 브르시크 Vrsic Pass 패스를 통과하고 나니 생각보다 더 시간이 늦어졌다. 많은 이들이 브르시크 패스가 끝나는 지점인 보베츠 Bovec에서 숙박을 하는데,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보베츠보다 조금 더 남쪽에 있는 마을(Žaga)이었다. 뭐 멀어봐야 강변따라 달려서 몇 분 되지 않는 거리지만; 율리안 알프스, Virsic Pass를 따라 '숨겨진 알프스' 찾아가기 (Julian Alps, Slovenia) https://bitna.net/1737 율리안 알프스, Vrsic Pass를 따라 '숨겨진 알프스' 찾아가기 (Julian Alps, Slovenia) 슬로베니아 최고의 관광지, 블레드 호수를 떠나 다시 달리는 우리. 오늘은 슬로베니아가 자랑하는 '율리안 알..

율리안 알프스, Vrsic Pass를 따라 '숨겨진 알프스' 찾아가기 (Julian Alps, Slovenia)

슬로베니아 최고의 관광지, 블레드 호수를 떠나 다시 달리는 우리. 오늘은 슬로베니아가 자랑하는 '율리안 알프스 Julian Alps'를 본격적으로 찾아가는 날이다. 흔히 '알프스'하면 프랑스나 스위스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이 거대한 산맥은 이태리 북동부, 슬로베니아까지 이어진다는 사실. 슬로베니아의 알프스는 앞선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비밀의 알프스'라고도 불린단다. 블레드, 천 년 고성에서 즐기는 근사한 한끼 (Bled, Slovenia) https://bitna.net/1733 블레드 호수를 즐기는 네 가지 방법 (Bled, Slovenia) https://bitna.net/1734 크란스카 고라, 율리안 알프스로 가는 입구 크란스카 고라 Kranjska Gora는 율리안 알프..

블레드 호수 숙소, Apartma Eli (Bled, Slovenia)

슬로베니아 최고의 관광지답게 블레드 호수에는 호스텔부터 고급호텔까지 정말 수 많은 숙소가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근사한 호텔에 머물러 볼까 생각했지만... 이유식하는 아기를 데리고 다니려니 주방을 포기할 수 없는지라 (+ 예산의 압박!) 적당한 가성비의 아파트를 찾아야 했다. Eli는 호수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아파트형 게스트하우스, 주인집이 바로 옆에 붙어있어 24시간 체크인이 가능하고 무료로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어 편리했다. 예약사이트 설명에서 살짝 애매했던 것이 이 숙소에 침실이 몇 개인가 하는 것이었다. 설명을 보면 침실이 두 개인듯 했는데, 사진상으로는 하나 뿐이었으니까. 결론은 거실 겸 주방 1개와 침실 1개, 즉 침실은 1개였다. (거실에 있는 소파가 침대로 변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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