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알람이 울린다. 평소라면 빠른 속도로 알람을 끄고 다시 잠을 청했을 신랑이 오늘은 벌떡 침대에서 일어난다. 이제는 조금 익숙하게 그리고 훨씬 빨라진 속도로 짐을 챙기는 우리 부부. 오늘은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인도 여행이 끝나는 날이다. 다른 도시가 아니라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날이다. 기차도, 버스도 아닌 무려 비행기로! 그 동안 대충, 아무렇게나 집어넣고 다니던 수 많은 액체들을 큰 배낭에 쑤셔넣고 나니 예약한 택시가 도착했다. 짐을 트렁크에 쑤셔넣고 지금까지 긴 시간을 함께 한 제주커플과 눈물의? 작별인사를 나눴다. 여행을 하면서 만난 인연은 짧은 시간에도 금새 친해진다. '여행'이라는 공통된 그리고 가슴 설레이는 주제가 있는데다 하루 24시간 중 12시간은 함께 지내기 때문이다.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