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북아프리카 MENA/이집트 Egypt 5

다합 숙소 - 아파트렌탈 (Dahab, Egypt)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는 배낭여행자들의 블랙홀 다합. 레스큐 다이빙 코스를 비롯해 펀다이빙을 열심히 즐기기 위해 우리는 다합에 2주를 머물었다.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편안한 숙소가 필요하기에 우리는 호텔보다는 아파트 렌탈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그렇게 발견한 꽤 근사한 아파트는 시장이 있는 아쌀라, 다이빙 포인트인 Eel Garden 바로 앞에 위치한 곳이었다. 거실 하나, 두 개의 침실, 욕실, 주방, 테라스로 구성된 아파트는 가구와 필요한 모든 살림들이 갖춰져 있었다. 다합에서 아파트 렌트 사업을 하고 있다는 집 주인은 이 근방에 몇 개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주로 유럽 사람들이 장기 휴가지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 집도 몇 일전에 예약이 취소되서 매물로 나오게 되었다고. 우리는 운도 ..

룩소르 숙소 - 해피랜드 Happy Land Hotel (Luxor, Egypt)

2박 3일간의 꿈같은 나일강 크루즈에서 내린 곳은 고대 이집트의 대표적인 도시, 룩소르였다. 크루즈가 정박한 선착장에서 택시를 타고 룩소르 시내에 있는 숙소 해피랜드 호텔을 찾았다. 골목길 안쪽에 있었지만 택시 아저씨는 주소만 보고도 쉽게 찾아갔다. 덕분에 아주 쉽게 도착! 비수기라 손님이 많지 않은 시기인데 한꺼번에 우르르 8명이 몰려들자 주인 아저씨는 행복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우리 일행 4명에 크루즈에서 함께 내린 프랑스 가족 4명) 시원한 물을 한잔씩 쥐어주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한 그는 분주하게 4개의 방을 세팅했다. 라마단이라 아무것도 못드셨을텐데 기운이 넘치시는구나. 이 숙소에는 다양한 타입의 방이 준비되어 있었다. 싱글, 더블, 트리플 정도가 아니라 에어컨이 있는지 없는지, 욕실이 있..

아스완 숙소 - 퀸 호텔 Queen N. Hotel (Aswan, Egypt)

카이로에서 야간기차를 타고 아스완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푹푹찌는 날씨에 자동차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를 방황하는 것은 꽤 피곤한 일이다. 얼릉 숙소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역 밖으로 나서니 한두명의 삐끼들이 자연스레 우리를 둘러싼다. 비수기에도 일하는 부지런한 삐끼로구나. 귀찮게 달라붙는 삐끼들을 뿌리치고 기차역 근처에 숙소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아스완은 이집트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필수코스지만 여행자 시설이 그닥 훌륭하지 않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숙소는 악평이 높은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스완에서 1박만 하고 다른 곳으로 후다닥 이동해 버리기 때문이란다. 여행자가 없어서 제대로 된 숙소가 적은건지, 제대로 된 숙소가 적어서 여행자가 없는건지... 이건 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로구나..

카이로 숙소 - 호텔 로얄 Hotel Royal (Cairo, Egypt)

우리의 본격적인 이집트 여행은 2013년 뜨거운 여름, 7월이었다. 그 해 여름 이집트는 강렬한 태양과 이슬람 금식주간인 라마단이 겹친데다 반정부 시위로 한참 시끄러웠다. 덕분에 이집트 입국을 몇 일 동안 고민해야 했고,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입국하자마자 예약한 호텔까지 택시로 직행했다. 신시가지는 시위의 흔적이 강렬하게 남아있었지만 카이로 시내 중심부는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드문드문 서 있는 군인들이 있었지만 해질무렵 슬슬 길거리 카페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생각보다 평온해 보였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호텔 로얄 Hotel Royal. 숙소를 고르던 중 여름+라마단+반정부시위라는 초 비수기에 엄청난 특가 행사를 하고 있는 이 곳을 선택했드랬다. 덕분에 예전에 몇 일 머물던 호스텔..

카이로 숙소 - 오스트레일리안 호스텔 Australian Hostel (Cairo, Egypt)

아시아 대륙 여행을 마치고, 아프리카 여행을 위해 첫 발은 딛은 곳은 이집트 카이로였다. 밀려오는 피로에 비행내내 죽은듯 누워있다 비몽사몽 카이로 땅에 발을 딛었을 때, 나는 잠이 확 깨는 것 같았다. 12월의 카이로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추웠으니까.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반정부 시위로 흉흉한 탓인지 알 수 없지만 공항은 텅 비어 있었고, 경유가 아닌 입국 수속을 하는 사람은 우리 뿐이었다. (이때는 2012년 12월. 이때 반정부 시위는 2013년 여름과 비교하면 애교였다.) 덕분에 아주 쉽게 호스텔에서 픽업나온 청년과 만날 수 있었다. 이른 시간에 카이로 시내는 텅 비어 있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반정부 시위에 대해 물어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조용하다고. 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