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UROPE/포르투갈 Portugal 17

포르투 숙소 - 에어비앤비 아파트 렌탈 + 할인코드 포함 (Porto, Portugal)

포르투 여행을 앞두고 우리는 숙소 때문에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왜?! 14개월짜리 꼬맹이를 동반한 여행이었기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호텔체인을 이용하자니 도심에서 너무 벗어나 있고, 중심부로 가자니 아기와 함께하기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아파트였다. 유모차 혹은 아기띠를 벗어날 수 없는 아기가 있는지라 도보로 주요 볼거리를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포기할 수 없었다. 하드락 카페 Hard Rock Cafe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숙소는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 등 각종 편의시설로 둘러싸인 그야말로 센터중에 센터였다. 한 눈에 봐도 꽤 오래된 건물에는 당연히 엘레베이터가 없었다. 아기 때문에 짐도 많고 무거웠던지라 꼭대기 층의 아파트까지 짐을 옮기는 것이 ..

포르투 근교, 기도하는 도시 브라가 (Braga, Portugal)

포루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포르투에서 북쪽으로 약 55km거리에 있는 도시 브라가 Braga. 코스타노바나 아베이루에 비해 여행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미뉴 Minho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12세기 포르투갈의 종교적인 수도였던 의미있는 곳이라고. 오래된 교회와 궁전, 아름다운 정원과 푸른 공원이 어우러진 브라가로 떠나보자. 마법학교 교복같은 학생들의 유니폼에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게 될지도 모른다. 포르투 근교, 어부의 노래가 흐르는 코스타노바와 아베이루 http://bitna.net/1717 아르코 다 포르타 노바, 중세로 통하는 문 브라가 역에서 구시가지로 가는 길목에는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를 자랑하는 문, 아르코 다 포르타 노바 Arco da Porta Nova가 있다. 중세..

포르투 근교, 어부의 노래가 흐르는 코스타노바와 아베이루 (Costa Nova & Aveiro, Portugal)

포르투에서 남쪽으로 1시간을 달리면 운하의 도시 아베이루 Aveiro와 줄무늬 집들로 유명한 코스타노바 Costa Nova에 닿는다. 반나절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대단한 볼거리는 없는 작은 마을이지만, 거친 바다를 무대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 특별하다. 코스타노바, 남편을 향한 아내의 마음 코스타노바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줄무늬 집이다. 빨강, 노랑, 파랑 등 선명한 색상으로 단장한 집들이 만화적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데, 이에 얽힌 사연은 결코 가볍지 않다. 커다란 석호와 바다 사이에 위치한 마을은 늘 습기가 많고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일쑤였는데, (오늘처럼!) 어느 한 어부의 아내가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남편이 집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줄무늬로 벽을 칠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포르투 쇼핑리스트, 뭘 사야 할까? (Porto, Portugal)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이 쇼핑, 지름의 즐거움이다. 인간의 욕망을 채워주는 '사는 재미'에 두고두고 여행을 기억하게 해주는 '추억 저장' 기능이 더해지니까. 점점 포르투갈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사야 할까? 볼량시장, 포르투의 쇼핑메카 포르투 역사지구, 시청 앞 골목에 자리한 볼량시장 Mercado do Bolhão은 19세기부터 자리를 지켜온 포르투의 대표 전통 시장. 100년이 넘은 아트리움 구조의 2층 건물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장바구니를 손에 든 (혹은 끄는) 현지 사람들이 가득하다. 포르투 사람들의 일상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장소랄까. 2018년 볼량시장은 리모델링 중! 리모델링이 끝날 때까지 많은 점포들이 근처에 있는 백화점 La Vie로 이전 영업중이다. 백화점 ..

빌라 노바 드 가이아, 달콤한 포트 와인의 성지 (Vila Nova de Gaia, Portugal)

히베이라 지구를 걷다보면 자연스레 도우루 강 건너편 세상?이 궁금해진다. 도우루 강 건너 포르투와 마주하고 있는 빌라 노바 드 가이아 Vila Nova de Gaia (이하 '가이아')는 엄연히 포르투와는 다른 도시지만 동 루이스 1세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포르투의 일부인양 쉽게 오갈 수 있다. 세계적인 포트와인 저장소와 근사한 레스토랑, 핫한 클럽과 바가 밀집되어 있는 가이아는 포르투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여기야말로 하루를 탕진하기에 완벽한 장소라고나 할까. 포르투, 높은 언덕과 낮은 강의 절묘한 콜라보 (Porto, Portugal) http://bitna.net/1714 동 루이스 1세 다리, 포르투의 랜드마크 동 루이스 1세 다리는 도우루 강 위로 아치를 그리며 히베이라 광장..

포르투, 높은 언덕과 낮은 강의 절묘한 콜라보 (Porto, Portugal)

포르투 구시가지에서 가장 익숙한 풍경은 아줄레주 장식을 뽐내는 교회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리즈도 아닌 '경사진 거리'다. 도시 자체가 적의 침입과 강물의 범람을 대비해 언덕 위에 자리하다보니, 높은 언덕과 낮은 강을 연결해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는 것. 부지런히 언덕을 오르내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특히 유모차는 너무 힘들다!) 마냥 불평할 수도 없다. 리드미컬하게 언덕을 오르내리다보면 높낮이에 따라 평범한 거리 풍경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까. 포르투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OOO이 있다. (Porto, Portugal) http://bitna.net/1713 대성당, 도시를 지켜주는 오랜 친구 상벤투 역에서 멀지 않은, 얕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포르투 대성당은 12세기 도시..

포르투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OOO이 있다. (Porto, Portugal)

리스본을 뒤로하고 대서양을 서쪽에 둔 채, 북쪽으로 280km를 달리면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에 닿는다. 도우루 Douro 강 하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이 도시의 기원은 로마시대로 2천년을 훌쩍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인들이 '항구 (Portus)'란 뜻으로 붙여준 '포르투'란 도시 이름이 '포르투갈'이란 나라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포르투에는 엄청난 관광명소나 유적지 대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란 수식어가 붙은 곳이 참 많다. 기차역, 서점, 카페 심지어 맥도날드까지도 이 수식어가 붙어있다. '그래봐야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하는 의문이 슬슬 고개를 들기 시작하니,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련다. 상벤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기차를 타고 포르투에 첫 발을 내딛는 여행자..

포르투갈 땅끝마을, 호카곶 VS 사그레스 (Portugal)

포르투갈의 땅 끝은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르다. 유럽 대륙의 서쪽 끄트머리에 자리한 작은 나라가 전세계를 호령하는 제국으로 성장하게 된 시작점이니까. 오늘날 제국의 영광이 사라졌지만, 요동치는 파도와 거센 바람을 이겨 낸 모험가들의 희노애락이 여전히 땅 끝을 지키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 호카곶 신트라에서 30분 남짓, 달리는 차창밖으로 푸른 바다가 나타나자 묘하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훅~ 몸을 감싸는 서늘한 바람이 여독을 씻어내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물론 머리는 엉망이 되었지만; 그렇게 우리는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서쪽, 호카곶에 발을 딛었다. 신트라, 리스본 근교 마법의 성을 찾아가는 길 (Sintra, Portugal) http://bitna.net/1712 호카곶..

신트라, 리스본 근교 마법의 성을 찾아가는 길 (Sintra, Portugal)

리스본에서 북서쪽으로 28km, 첩첩산중에 동화책에나 나올법한 마을 신트라가 있다. 굽이굽이 녹음이 우거진 숲 속에 숨어있는 다채로운 모양과 색채의 성과 정원을 방문하다 보면, 신트라를 '찬란한 에덴'이란 낭만파 시인 바이런 Byron의 표현에 격하게 공감할 수 있으리라. 리스본에서 기차로 4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서쪽 땅 끝인 호카곶(로카곶)과 바닷가 마을 카스카이스 Cascais로 연결편이 잘 갖춰져 있어 당일치기 코스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나는 이 동화같은 마을에 머물며 옛 영광의 흔적들을 찬찬히 돌아보기로 했다. 어디선가 동화책 속 공주님, 왕자님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니까. 신트라 숙소, Casa da Pendoa http://bitna.net/1346 동화의 시작, 신트라 왕궁 신트라 시내에..

리스본 근교, 여왕의 도시 오비두스 (Obidos, Portugal)

리스본에서 1시간, 오비두스로 가는 길 몇 일간의 리스본 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리스본 근교로 떠나 볼 시간. 리스본 주변에는 1시간 이내로 닿을 수 있는 근교 소도시가 꽤 많은데, 오늘의 여행지는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약 85km 거리에 있는 도시 오비두스로 떠나보련다. - 리스본, 과거에 머물며 현재를 살아가는 도시 (Lisbon, Portugal) http://bitna.net/1707- 리스본 벨렘지구, 원조 에그타르트의 달콤한 유혹 (Belem, Lisbon, Portugal) http://bitna.net/1708- 리스본 알파마 지구, 트램을 타고 빛바랜 골목 속으로 (Alfama, Lisbon, Portugal) http://bitna.net/1709 오비두스는 라틴어로 '성채'라는 뜻의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