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필리핀 Philippines 5

세부 오션 플레이어, 우린 좀 실망했소. (Mactan, Cebu, Philippines)

보홀과 말라 파스쿠아에 집중된 여행 일정에 굳이 막탄에서의 펀 다이빙을 집어 넣은 것은 휴가차 한국에서 세부로 날아오는 친구 녀석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한국에 거주하고 있지 않고 있다보니 오랜만에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 싫었고, 우리가 머무는 곳까지 오라고 하기에 그녀의 휴가가 짧았다. 종종 세부로 스쿠버 다이빙을 하러 온다는 친구는 우리에게 '오션 플레이어 다이브 (Ocean Player Dive)'라는 한인업체를 소개시켜 주었다. 매번 세부에 올 때마다 이 샵을 이용한다나 뭐라나. 오션 플레이어는 세부 공항이 있는 막탄섬 남쪽 끝 해변에 자리하고 있다. 번화가에서 떨어져 있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살짝 고립된 위치였지만 찾아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바로 옆에 있는 '플랜테이션 베..

말라파스쿠아 숙소 - 말라파스쿠아 가든 리조트 Mala Pascua Gerden Resort (Mala Pascua, Philippines)

버스를 타고 세부섬 북쪽 끝까지 가서 다시 배를 갈아타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었건만 세부 북쪽 있는 작은 섬 말라 파스쿠아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늦은 오후였다. 도대체 이 섬에 뭐가 있다고 꾸역꾸역 이 먼 길을 왔는지, 괜찮겠지...? 손바닥만한 섬에서 예약한 숙소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곳곳에 표지판이 붙어있고, 온 동네 사람들이 가이드가 되어 가는 길을 알려주었으니까. 차가 다니지 않는 이 섬을 대표하는 교통 수단은 스쿠터와 도보. 그런데도 사고 위험 지역이라며 나무로 과속 방지턱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피식. 흔히 '리조트'하면 떠오르는 화려함은 없었지만, 모여있는 객실과 정돈된 정원이 먼저 눈길을 끌었다. 숙소의 객실은 10개 남짓, 규모가 작은 편이라서 그런지 더 조용하고 평화로..

수화물 분실, 최악의 경유지 런던 히드로

뒤늦은 여름 휴가를 필리핀에서 보내기로 한 (겸사겸사 한국도 들르고) 우리는 곧바로 저렴한 항공권을 찾아나섰다. 우리가 찾아낸 최저가 항공권은 런던 히드로 공항을 경유해 한국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1) 서울-세부는 한국의 저가항공편을 이용해서 저렴히 예약할 수 있고, 2)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를 주로 이용하는 우리에게 유럽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를 탑승할 수 있다는 것은 꽤 매력적인 조건이었다. 고로 망설임없이 예약을 했고 이것이 바로 사건의 시작이었다. 사건1 - 고객님 수화물을 싣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예정된 북토크 행사 관계로 나는 남편보다 몇 일 먼저 한국으로 출발했다. 탑승 수속을 하면서 영국항공사 직원이 런던 히드로 공항 환승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내게 알려주었다. 그의 설명을 듣다보니 1시..

보홀 숙소 - 칠아웃 게스트하우스 Chillout Guesthouse (Panglao, Bohol, Philippines)

세부에서 보홀까지 배로 2시간이 걸렸다. 보홀 선착장에 내린 우리는 보홀의 서쪽에 있는 섬 팡라오(Panglao Island)에 가기 위해 트라이시클 하나를 섭외했다. 선착장과 그 주변 동네를 벗어나 아무것도 없는 시골길을 50분쯤 달려서 도착한 팡라오섬의 알로나비치.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란 말이 사실인지 손바닥만한 동네에 진입하자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운전사 아저씨는 숙소 이름만 듣고 '잘 아는 곳'이라고 하더니 정말 좁고 복잡한 골목에서도 망설임없이 핸들을 꺽더라. 그렇게 도착한 숙소, 칠아웃 게스트하우스! 친절한 리셉션 언니는 한참 더운 시간에 도착한 우리를 선풍기 앞에 데려다 주었다. 체크인 시간보다 살짝 먼저 도착한지라 체크인을 기다리며 점심 식사부터 주문했..

세부 공항 숙소 - 엘로이사 로열 스위트 Eloisa Royal Suites (Mactan, Cebu, Philippines)

한국-세부 사이의 항공편은 모두 늦은 밤과 새벽 사이에 출발/도착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야밤에 운영하는 마사지샵부터 공항 교통편을 제공하는 한인업체들이 어마무지하게 많다. 사실 우리의 원래 계획도 새벽에 도착해 마사지샵에서 마사지겸 수면을 취한 뒤 아침배를 타고 보홀로 떠나는 것이었는데.... 수화물에 문제가 생겨서 공항 근처에 1박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급하게 찾아간 곳이 바로 여기 엘로이사 로열 스위트. 입구부터 친절한 직원들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1층에는 리셉션과 식당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좁았지만 모던한 시설과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은 사진과 똑같았다. 급하게 예약을 하느냐고 객실타입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었는데 우리방은 창문이 없단다. (가장 싼 방이라 그러함 ㅋㅋ)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