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ASIA/일본 Japan 14

[Kyushu, Japan] 아쉬움을 남기며.. 다음에 또 봐~ (Fukuoka)

01. 늦은 밤, 만화책과 음악에 빠지다! 구마모토에서 이브스키를 지나 후쿠오카에 도착하니 어느덧 하루가 가고 있었다. 나름 한번 와 본 곳이라고 너무 익숙하게 숙소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나. 외국만 나오면 길 눈이 훤~해지니 이거 원.. 미스테리다. @_@;; 숙소로 가는 길에 Sue양과 나의 발길을 붙잡은 곳은 바로 'Book Off'.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진 않았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늦게까지 영업을 하고 있었다. Book Off의 정체는 바로 중고 서점. 동대문에 가면 비슷한 곳을 만날 수 있지만 오래된 고서점 분위기가 나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굉장히 깔끔하게 정렬되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역시 일본은 '만화의 천국'인 것일까? 빽빽하게 꽂혀있는 만화책을 보고 눈이 커졌다. 중고서적이라고 ..

[Kyushu, Japan] 모래는 후끈후끈, 바람은 살랑살랑.. (Ibusuki)

01. 조금 무리해도 괜찮아, 신깐센이자나! 일주일도 되지 않는 턱없이 짧은 일정으로 후쿠오카부터 규슈의 남쪽 끝까지 내려가는 것은 그 어떤 가이드북도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리저리 규슈 정보를 뒤적이던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이부스키_! 결국 우린 구마모토에서 가고시마를 스치고 이부스키까지 가는 긴 기차여행을 택했다. 구마모토에서 가고시마로 가는 기차는 KRP없이는 감히 꿈도 못꾸는 신깐센이었다. 푹신한 의자에 넓직 넓직한 공간, 소음없이 평온하고 쾌적한 공간! 우리나라 KTX와는 다르구나!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이었을까 텅텅 비어있는 신깐센에서 모자란 잠을 보충했다. 가고시마에서 이부스키까지 가는 기차는 신깐센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기차였는데 90도로 각진 딱딱한 의자에다 앞에 커다랗게 써있는 'Dies..

[Kyushu, Japan] 배고픈 배낭족, 맛집을 찾아 나서다. (Kumamoto)

01. 현금 지급기는 어디에 있을까... 여행갈 때, 환전은 얼마나 해야 좋은걸까? 큰 돈을 들고 다니는 것이 불안하기도 하고, 한국에서 몸에 베인 '카드깡'의 영향도 있는지라 (아님 돈을 많이 쓰나? ;;;) 환전을 조금 적게 하는 편이다. 사실 예전에도 한 번 카드 때문에 전에도 곤란했던 적이 있었는데 일본에서도 역시나 한 건 올렸다. -_-;; 계속 떨어지는 환율때문에 조금은 부족하게 환전한 나. 슬슬 지갑이 바닥을 들어내기 시작했다. 일본은 발달된 나라이고 산간오지도 아닌지라 기차역에서 ATM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헛! 이럴수가! 돈이 안 나온다?! 깜짝 놀라서 info로 달려갔다. 빛나 : ATM이 동작하지 않아요. 안내 : 네. 휴일이라서요... 빛나 : 네?! 그럼 언제부터..

[Kyushu, Japan] 전차를 타고 과거에서 현재로... (Kumamoto)

01. 칙칙폭폭~ 증기 기관차를 타고.. 아소에서 쿠마모토까지 가는 기차를 예약하기 위해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이유는 바로 이 근사한 녀석을 타보기 위해서! 아소-쿠모모토 구간에는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증기 기관차가 운행하고 있다. 규슈에서 증기차를 탈 수 있는 곳은 이 구간밖에 없다고 하니 요 구간을 지나갈 땐 꼭 한번 들려주자. 단.. 운행시간이 적고, 기차도 작은 편이라서 꼭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 02. 쿠마모토에 첫 발을 내딛다. 쿠마모토 역은 생각보다 한적했다.역 앞에 택시들이 가득 했는데 대략 안습... -_-ㅋ 역에 도착했을때 주변이 어두워지고 있었고 미리 예약한 숙소로 가기 위해 열심히 걸었다. 가이드북에 분명히 걸어서 4분거리라고 했건만.... 왜 이렇게 먼 걸까? (혼탕사건..

[Kyushu, Japan] 인간은 가장 나약한 존재일지도.. (Aso)

01. 비가 와도 여행은 계속된다. 이른 아침, 아소를 향해 달리는 차 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계속 커지고 있었다. 이상하게 내가 여행갈 때는 예상치 못하게 비가 오는 날이 많다. 게다가 바람도 거세게 분다. ㅠ_ㅠ 궂은 날씨 때문일까, 버스의 승객은 Sue양과 나 단 둘 뿐! 와우, 리무진 부럽지 않구나! 이 지역은 가까운 거리때문에 쿠마모토와 벳부를 함께 여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꼭 기억할 것이 있다면 뜸한 열차시간의 압박이 있다는 거~!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것은 버스. '아소유후고겐 버스'라 불리는, 벳부에서 아소산까지 운행하는 버스였는데 버스가 대박이다. 벳부/유후인/아소산 일대를 하루동안 알차게 운행하고 중간중간 관광 포인트를 모두 들른다. 버스 기사외에 안내하시는 분도 있고 (물론 영어는..

[Kyushu, Japan] 온천에 갔더니... 뭐, 혼탕이라고?! (Beppu)

지옥순례를 마치고 이제 드디어 벳부의 온천을 몸으로 체험해 보는 순간! 우리는 가이드북을 펼쳤다. 다양한 컨셉의 온천이 11개나 나와있는 우리의 가이드북은 '일본100 배 즐기기'되시겠다. 각 온천들의 특징과 위치, 가격등을 열심히 비교한 우리의 선택은 '벳부온센호요 랜드' 되시겠다. 가이드북님 말씀에 따르면... 벳부온센호요 랜드 (Tel. 0977-66-2221) * 영업시간 : 09:00~20:00 | * 요금 : 1,050엔 진흙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류머티즘, 당뇨, 아토피 등에 효험이 있으며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효과가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노천온천 시설도 갖추었다. 사실 다른 곳보다 살짝 비싼 감이 있었지만 피부에 좋아 여성들에게 인기라지 않은가! 피부에 좋다면 무조건 다 좋은 우..

[Kyushu, Japan] 벳부를 즐기는 방법 (Beppu)

벳부에서 이틀을 지냈기 때문일까?! 아니면 역시 1월 1일을 맞이한 도시라서?!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었던 벳부_ 하나하나 뜯어보련다. 01. 지옥순례 중이라면 꼭 먹어야 한다! '벳부 = 땅만 파면 온천'이라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온천들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옥이라 불리우는 온천들 사이를 열심히 걷고 걷고 또 걷다보면 자연스레 허기를 느낀다. 지옥순례를 하면서 배고픔에 몸부림치게 되었다면 꼭! 반드시! 이걸 먹어보자. 계란 & 고구마 & 옥수수 삼총사! 지옥순례를 하다보면 온천안에 계란 바구니를 올려놓고 익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계란 외에도 옥,수수 고구마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는데 몸에 좋다고 하는 물로 익혔기 때문일까? 괜히 더 맛있..

[Kyushu, Japan] 요리보고 조리봐도 죄다 온천! (Beppu)

01. 2007년의 시작 2007년 1월 1일. 원래 이 동네가 사람이 없는건지 휴일이라 사람들이 다 어디로 떠나버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여튼 나의 새해 첫 날은 조용한 (그래서 아침먹을 곳도 찾아 해메게 되어버린_) 벳부시내에서 시작되었다. 한적한 거리에는 어제처럼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02. 지옥순례를 떠나다. 조용한 거리에서 관광안내소를 발견했다. 비록 아저씨는 일어밖에 하지 못했지만 친절하게 한국어 안내문을 건네주셨다. ㄳㄳ 벳부역에서 시내 버스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이 벳부 프리' 미니를 구입한 뒤 버스에 올랐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이 동네 사람들은 도대체 다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인지 아직도 미스테리다. 여튼 이제 지옥순례 시작! GOGOGO~! 03..

[Kyushu, Japan] 신년엔 후쿠부쿠로(福袋)를 지르세요!

2006년 12월 31일. 우리는 굉장히 바빴다. 후쿠오카에서 사가로, 사가에서 유후인으로, 유후인에서 벳부로_ (대단하지 않은가?!) 그런데 히얀한 광경이 눈에 띄었으니.. 어딜가나 가게의 상인들이 굉장히 분주하게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것_! 모양도 크기도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커다랗고 불투명한 봉투에 무언가를 가득 넣고 가격표를 붙여 놓는 스타일이 다 비슷비슷하다. 도대체 저 녀석의 정체는!? 호기심 가득한 빛나씨의 눈에 들어온 글자, '福袋'. 흠.. 복주머니랜다. @_@;; 무식한(?) 빛나씨를 위해 우리의 Sue양, 친절하게 설명 들어가신다. "일본에서는 새해가 되면 상점마다 판매하는 물건들을 커다란 봉투에 담아두고 판매하는데 보다시피 사는 사람들은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몰라. 주머니 속의..

[Kyushu, Japan] 동화 속 마을 유후인 (Yufuin)

01. 숲속을 달리는 유후인노모리(由布院の森) '유후인의 숲'이란 이름처럼 숲을 테마로 한 유후인노모리. 유후인에 갈 때는 꼭 이 기차를 타 주셔야 한댄다. 하까다에서 가는 차가 적은 편이고 이 기차를 이용하려는 사람이 꽤 많은 편이라서 예약은 필수다. 사진엔 뚜렷하게 나오지 않는데 빨간색으로 된 부분에 'Yufuin No Mori Limited Express'라고 써 있다. 무엇이든 'Limited'라 하면 눈에 불을 켜는 일본 사람아니랄까봐 이런 곳까지....;;; 덕분에 열차가 역에 도착했을때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누가 외국인이고 누가 일본인인지 절대 구분할 수 없었다. 열차가 달리는 동안 창밖의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좌석이 좀 높게 설치되어 있다. 초록색 열차 안에 나무계단이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