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완 기차역에서
아스완 시내 모습
카이로에서 야간기차를 타고 아스완에 도착했다. 아침부터 푹푹찌는 날씨에 자동차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를 방황하는 것은 꽤 피곤한 일이다. 얼릉 숙소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 역 밖으로 나서니 한두명의 삐끼들이 자연스레 우리를 둘러싼다. 비수기에도 일하는 부지런한 삐끼로구나.
저 건물로 가자.
숙소 외관
리셉션
귀찮게 달라붙는 삐끼들을 뿌리치고 기차역 근처에 숙소들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아스완은 이집트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필수코스지만 여행자 시설이 그닥 훌륭하지 않다. 그 중에서도 특히 숙소는 악평이 높은데 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스완에서 1박만 하고 다른 곳으로 후다닥 이동해 버리기 때문이란다. 여행자가 없어서 제대로 된 숙소가 적은건지, 제대로 된 숙소가 적어서 여행자가 없는건지... 이건 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로구나.
결국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숙소는 1) 방이 없거나, 2) 예산초과인지라 우리는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는 숙소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는 퀸 호텔. 말이 좋아 호텔이지 그냥 초 저렴 여행자 숙소다.
우리가 머문 방
욕실
다른 방도 대충 비슷하다.
손님이 워낙 없어서인지 리셉션 청년은 열쇠뭉치를 쥐어주며 원하는 곳을 고르란다. 삐걱대는 가구와 제대로 동작할지 의심스러운 전자기기 그리고 완전 낡은 욕실... 이방저방 기웃거려봐도 대충 상황은 비슷했다. 그나마 위안삼은 것은 그 와중에 동작하는 에어컨과 냉장고.
1층 로비
조식은 빵과 삶은 달걀, 커피 정도의 간단한 구성. 1층에 식당 겸 휴식공간이 있지만 사람들이 조식을 먹는 모습으 보기 힘들었다. 아부심벨 투어가 새벽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조식을 포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크루즈에 합류하기 위해 아스완에 하루를 더 머물었다. 숙소 시설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손님이 없어 체크아웃 시간을 내맘대로 할 수 있는건 좋더라.
- 더블룸 90EGP (약 15USD), 욕실/에어컨/냉장고 포함, 조식포함, 무료인터넷은 1층에서만 가능 - 2013년 7월
- 기차역 근처에 있고, 가격이 저렴한만큼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숙소. 그래도 일하는 사람들은 친절함.
- 아부심벨 숏투어는 인당 65EGP, 롱투어는 인당 75EGP, 새벽에 숙소로 픽업오고, 빵과 계란 정도는 포장해 줌.
- 예약 : 직접 찾아가서 네고했다. 기차역 근처에 삐끼들은 숙소를 싸게 해주는 척 하면서 투어를 비싸게 부르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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