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보니 침대에 신랑이 아닌 낯선 여자가 잠들어 있다?! 금쪽같은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스페인까지 날아온 아끼는 동생.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열흘은 그녀와 함께하는 여행이 되었다. 지난 1년간 잊고 있었던 '아울렛'이라는 것도 구경해보고, 열심히 가이드북을 찾아가며 야매? 가이드로 변신해보고, 온갖 예쁜 척을 다 하면서 인증샷도 실컷 찍어보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된장질 제대로 즐겨주니... 친구와 함께 한 열흘의 스페인 여행은 배낭족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이었다고나 할까. - 친구랑 함께 있어서 그런지 한국에 돌아간 느낌이야. + 이렇게 한국말 제대로 하는 것도 오랜만이고. 떠나있는동안 그리웠는데 좀 풀리는거 같지? - 응, 이렇게 충전 한번 했으니 중남미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