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휴식의 효과가 있었는지 신랑의 얼굴이 조금은 밝아졌다. 인도여행 한 달째인 (사실 조금 못미쳤지만) 시점에서 조금 속도를 늦추기로 했었는데 마침 신랑 컨디션도 좋지 않으니 제대로 쉬어가련다. 맛있는 음식으로 영양보충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에 호수가를 따라 걸었다. 오늘도 여전히 아름답게 반짝이는 우다이푸르 호수. 우리의 휴식장소가 우다이푸르가 되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데이트하기 좋은 근사한 곳을 알고 있다며 내 손을 이끄는 이 남자. 기억을 더듬어 나를 어느 호텔 레스토랑으로 안내했다.호수 바로 옆에 붙어있는 레스토랑은 넓고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둘러보니 손님 대부분이 외국인 여행객이나 꽤 부유해 보이는 인도 현지사람들이었다. 나비넥타이를 한 직원이 달려나와 자리를 안내하고, 의자를 꺼내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