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아직 밟은데 시티로 돌아가느냐고? 그럴리가... Kiama(카이아마)로 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울릉공에서 카이아마까지는 기차로 30~40분정도. 작은 항구도시라 돌아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므로 울릉공까지 왔다면 살짝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금새 카이아마 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거센 바람과 퍼붓는 소나기라니... 이거 환영인사라 하기엔 좀 많이 터프하다. 잔뜩 흐린 하늘덕분에 낮인지 밤인지 잘 모르겠다. 한적한 동네라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는 것이 살짝 무섭다. 일단 소나기가 그칠때까지 기다렸다. 비가 그치고 바닷가를 향해 걸었다. 시커먼 바다가 좀 무섭다. (그런데 나무사이로 비추는 햇빛은 무슨 조화?) 길을 따라 걷다보니 저 멀리 등대가 보인다. 사람도 조금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