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어제는 모래만 가득한 사막이었는데 오늘은 왠 잔디밭에 섰다. 보라, 저 끝없이 펼쳐진 푸른 초원을...!!! '여기 잔디구장 만들면 끝내주겠는데?'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는 내 앞에 오늘의 여행 파트너가 등장했다. 바로 이 녀석~!!! 다른 말들에 비해 키가 큰 편이라 안장에 올라가기 위해서 얼마나 바둥거렸는지 다시 생각해도 참 부끄럽다. 낑낑거리며 겨우 올라탔더니 이젠 소심한 마음에 갑자기 날뛰진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유롭게 풀이나 뜯다가 터덜터덜 발걸음을 떼는 완전 무심한 녀석...흥흥! 호화호특 시내에서 무려 한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이지만 여기도 뭐 딱히 특별하게 할 일은 없다. 주변을 아무리 봐도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고는 풀밖에 없다. 혹시 좀 움직여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