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섬을 나섰다. 강한 파도를 뚫고 달려가는 배 안에서 부스스한 얼굴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 깊은 구멍이라는 벨리즈 블루홀을 찾아간다. 배가 멈추고 다이버들이 차례로 입수한다. 가이드를 따라 점점 밑으로, 밑으로... 40m 깊이에 있는 거대한 종유석 숲을 몇 개 돌아보기가 무섭게 다시 수면을 향해 올라간다. 최대수심 42m, 다이빙시간 25분. 그레이트 블루홀은 짧지만 강렬한 다이빙로그를 남겨주는구나. * 안전상의 문제로 블루홀 다이빙은 최대 40m 깊이로 제한되어 있다. * 깊게 내려갈수록 공기 소모량이 빠르므로 다이빙 시간이 줄어든다. 배 위에서는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 엄청난 크기의 블루홀. 바다의 파란색이 이 구멍에서 솟아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