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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두와 숙소 - 호텔 파라디소 Hotel Paradiso (Hikkaduwa,Sri Lanka)

빛나_Bitna 2013. 9. 5. 20:00

 

바다로 연결되는 숙소

 

직접 수리중인 새로운 식당 오너님

 

 

스리랑카. 3개월의 인도 여행을 준비하다가 '첸나이에서 저렴한 항공편이 있다더라.'란 말만 듣고 일정을 바꿔서 가게 된 나라였다. 덕분에 우린 이 나라에 대해 아무 아이디어도, 준비도, 기대도 갖고 있지 않았고, 한국에서 항공편을 예약하면서 히카두와의 숙소 하나를 온라인으로 예약했었다. 무려 4개월이나 앞서서!


우리가 히카두와 숙소에 도착했을때 이 숙소에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왜냐구? 내부수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은 프랑스 가족이 인수하여 직접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달동안 휴가 겸 공사를 위해 여기로 날아왔단다. 아침마다 바쁘게 일하고 저녁마다 일정을 점검하는 모습이 어찌나 즐거워 보이던지, 그들을 보며 우리도 어딘가에 투자를 해볼까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2층에 있던 우리방

 

 

처음 우리가 예약한 방은 1층에 있는 이 호텔에서 가장 저렴한 방이었다. 하지만 때마침 1층에 있는 방들을 수리하고 있었던지라 우린 자연히 2층에 있는 조금 비싼 방으로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었다. 솔직히 모든 공사가 1층에서만 진행되고 있어서 2층에서 지내는데 아무 불편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 아저씨는 내부 수리기간에 무려 5박이나 하는 우리에게 미안했는지 참 친절하고 무엇이든 도와주려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넓고 심플한 방

 

 

방은 넓고 심플했다. 꽤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 외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배치되어 있는 가구들도 오래된 편이었다. 다행히 방, 침구, 수건들 모두 깔끔해서 조금 구식인 가구 정도는 눈 감아 줄 수 있었다. 에어컨이 없어도 실내는 시원했고, 테라스에서 불어오는 바다바람은 천연 선풍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지내는 동안 불편한 것은 밤마다 몰려드는 모기였다. 첫날 침대에 있는 모기장에 틈이 있었는지 모기들의 습격에 잠을 설쳤고, 다음날부터 모기향도 준비하고 모기장도 꼼꼼히 살피게 되었다.

 

 

 

욕실은 좀 별로.

 

 

화장실은 방에 비해 만족도가 낮았다. 넓은 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적이 좁았고,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군데군데 녹이 슬어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청결도는 괜찮은 편이었으니까. 하지만 한 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즐기는 나란 여자에게 항상 찬물만 내보내주는 샤워기가 야속할 수 밖에. 그래도 스리랑카 이전에 인도를 여행하면서 찬물 샤워에 조금은 적응해서 견딜만 했다는... 우리가 머문 방 바로 옆에는 에어컨에 온수기까지 갖춘 방이 있었는데, 온수기에 꽂혀 살짝 옮겨볼까 욕심도 났지만 방값이 무려 2배나 비싸서 포기했다는...

 

 

테라스가 좋아요!

 

바다는 더 좋아요!


방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테라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볼 수 있고, 파도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바다 냄새도 맡을 수 있는 훌륭한 공간이었다. 매일 아침마다 이 곳에서 셀프 아침식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간식도 먹고 작은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서 우리는 참 행복했다.

 

 

 

 

숙소에서 바로 연결되는 바닷가

 

 

히카두와에 도착해 아름다운 스리랑카의 바다를 보자마자 우리는 꺄악 소리를 질렀드랬다. 이 나라를 인도의 또 다른 버전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스리랑카는 매력적인 여행지였다. 밤마다 히카두와 해변을 산책하며 우리 부부는 생각했다. 지금 이 긴 여행이 끝난 뒤, 가장 먼저 다시 찾을 여행지는 바로 이 곳이 될 것이라고.

 

호텔 파라디소 Hotel Paradiso - Hikkaduwa, Sri Lanka
- 위치 : 히카두와 상업지구 근처. 바로 옆에 Citrus라 하는 근사한 고급호텔이 있음.
- 가격 : 1박에 20USD. 조식불포함. 핫샤워불가. 에어컨없음. 인터넷없음. (인터넷 설치 예정이었음) - 2012년 11월

- 히카두와 상업지구와 살짝 떨어져 있어 조용한 편. (도보가능) 숙소에서 해변으로 바로 연결되는 구조는 훌륭!
- 우리가 머물당시 1층 레스토랑과 객실이 내부수리중이었음.

- 히카두와는 스리랑카에서 가장 발달된 해변마을이라 여행자 시설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음.  


- 예약 : 아고다닷컴 http://www.agoda.com/asia/sri_lanka/hikkaduwa/hotel_paradiso.html?asq=jGXBHFvRg5Z51Emf%2fbXG4w%3d%3d